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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는 세상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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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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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는 세상은 어디에
눈만 뜨면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간다. 눈을 감아도 생각이 나고 귀로 듣기도 하며 걱정을 하고 꿈속에서도 걱정거리로 밤을 새운다. 눈을 뜨니 보고 듣고 행하는 것 모두가 걱정거리 일색이다. 집안에 우환이 있어도 걱정이요 수도가 얼어도 걱정이요 아이들이 아파도 세금이 많이 나와도 걱정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걱정이 전부인 듯하다. 걱정 없는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TV를 켜도 걱정거리 일색이요 스마트폰을 켜도 즐거운 구석은 어디에도 없다. 지인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다고 강제하니 걱정이다. 이러다가 만나지도 못하고 가는 것은 아닌지 가슴마저 답답하여진다.
뒤돌아보아도 걱정이요 앞을 보아도 걱정이다. 바람이 자나 가면 좋아지겠지 달이 뜨면 또 좋아지지 않으려나. 막연한 가대를 해 보지만 모두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기대치다. 즐겁고 기분이 좋은 일은 찾을 수 없으니 하는 이야기다. 철들기 전에는 걱정이 무엇인지도 몰랐는데 철들고 나니 걱정은 낙엽 쌓이듯이 부풀어 오른다. 경쟁에서의 힘든 생활에 젖어 들지만 그러려니 하면서 숙명처럼 지내왔다. 세월이 이제는 가라고 하여 집으로 돌아오면 홀가분하고 걱정거리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아진듯하니 죽을 때까지 걱정거리를 오지랖에 싸고 있다가 죽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부처는 삶이란 고(苦)라고 말씀하셨다. 망팔(望八)에 이르고 보니 부처의 말씀이 진리(眞理)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몸소 그것을 체험하고 살아가니 하는 이야기다.
이제는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내려놓고 산다고 생각하였는데 착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뒷방 신세가 좋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보아도 못 본 것처럼 들어도 못 들은 것같이 말하고 싶은 것도 참으면서 생각이라는 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되어 걱정거리가 없어진다면 주저 없이 실행하고 싶다. 솔직한 지금의 심정이다. 연륜이 더할수록 세상이 넓어진다고 하니 맞는 말씀이기도 한 모습이다. 세상이 넓게 보인다는 것은 오랜 경험과 노력의 노하우에서 오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하니 그만큼 좋은 면도 있지만 그에 따르는 걱정거리도 늘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것을 초월하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은 있지만 역시나 사람 사는 세계에서의 삶이란 굴래를 벗어나기는 진정으로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이 고비를 넘기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깨우쳤다는 표현이 맞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에 의문이 꼬리를 물고 살아가는 범부들이다. 어깨도 쑤시고 허리도 아프며 사지 육신 전부가 뒤틀려 고통을 감수하는 세대들이 걱정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는 누구나 자신이 없다고 할 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나 자신의 경우가 이러니 다른 사람들도 같을 것이라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걱정이 완전히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상상만 하여도 천국(天國)이 아니겠는가. 인세(人世)를 초월한 세상이기에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그곳에 가고자 수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익히면 기도(祈禱) 하면서 하나님에게 가까워지기를 주저함이 없다고 믿는다. 모든 짐 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셨다. 무겁고 고통스러움을 모두 내개 맡겨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 보라는 말씀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그곳이 때로 예비 되었다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증진(增進)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날마다 새로워지기를 가르치고 갈망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자 오늘도 열심히 오라고 손짓하시는 그분이시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공자(孔子)는 대학(大學)에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하셨다. 먼저 할 일은 몸과 마음을 닦고 바로 하여 집안을 평안하게 한 후에 나라 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야 천하가 평안해진다는 말씀으로 8조목에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수신(修身) 하는 일도 어렵거니와 더구나 제가(齊家) 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물며 평천하(平天下)는 이상(理想)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내가 나 자신을 돌아보면 수신(修身)에 어디까지 도달하였는지에 돌아보면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몸을 닦는 일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마음을 바로 한다는 것은 아직도 요원한 생각이다. 이성적(理性的)이 지 못하고 냄비 물 끓듯 하니 더욱 힘써 노력이 요구된다고 생각되었다. 여기에 제가(齊家) 하는 일은 가장(家長)이라는 권위에 집착하여 일방통행 식으로 하였으니 제가(齊家) 하는데도 그림의 떡이 되었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도 모르고 남이 하는 일에는 감내라 떡 내라 하면서 불평하고 울분을 토하기도 하였다. 특히 공직에 높은 어른들과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의 면면이 치부(恥部)가 언론에 회자(膾炙) 되는 모습에는 더울 열받게 하고 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치국(治國) 한다면서 대중 앞에서 설치고 있는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어간다는 생각에 내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자신의 앞도 가리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평가하고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욕을 할는지도 모르지만 잘못을 알고도 묵인한다면 나 또한 그들과 같을 바가 없다는 생각에서 열심히 가감 없이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인간의 가치를 완전히 바꾸려는 자들이 세상이 좁다 하면서 날뛰는 모습에 그냥 있는다는 것은 나를 내가 부인(否認) 하는 것과 진배없는 일이기에 상식(常識)의 범주(範疇)에서 항상 이야기하여왔다. 수신(修身)도 못하고 제가(齊家)도 못하는 자들이 치국(治國) 한다는데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는 보지 않아도 묻지 않아도 뻔한 이야기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끼리끼리 모여서 치세(治世)를 펼쳤는데 지금까지의 결과는 참담하다 못해 용서받지 못할 일을 날마다 자행(恣行) 하는 중이다.
세상에는 힘으로 되는 일도 있겠지만 안 되는 일이 더욱 많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의 진행 속도는 마하의 속도로 추진하였다. 마지막 상투를 잡았다고 기고만장하는 모습에 울지도 웃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권력자들은 신축년(辛丑年)을 맞아하여 중국 인민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 아무리 환장한 사람들이라도 이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장구(長久) 한 우리의 역사 속에 그들은 언제나 안하무인(眼下無人)이었다. 그것은 21세기 대명천지(大明天地)에서도 반복되는 모습에 미치지 않고는 도저히 저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굴욕(屈辱)을 당하였으며 침략(侵略)으로 삼천리 금수강산이 불타고 노략질을 당하였던가, 얼마 많은 백성들이 끌려가서 노예로 금수와 같은 대접을 받았던고.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를 생각하여도 치 떨지 않을 수 없는 자들에게 아첨에 아양까지 떨어야 하겠는가. 국빈 방문이라 하여 선전선동에 불을 붙였지만 결과는 혼 밥만 먹고 왔다는 엄연한 현실마저 거짓으로 왜곡하는 일들이 어디 하나 둘이라야 말을 하지 않지 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위정자(爲政者)들 법치(法治)도 도덕(道德)도 양심(良心)도 상식(常識)도 무너졌다. 이것들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벽을 바라보고 하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입줄에 오르는 인사들의 면면은 개인의 수신(修身)은 물론이고 제가(齊家) 또한 개차반이다. 인륜 지도(人倫之道)는 눈을 닦고 찾아보아도 보이질 않으며, 시정잡배들도 하지 않은 성 폭력범들이 난무하는가 하면 이적행위(利敵行爲)도 거리낌 없이 하면서도 얼굴색 하나 붉히지 않았다.
이자들의 광적인 모습에 갈 때까지 가 버렸다는 생각마저 들곤 한다. 이뿐만 아니다. 법이란 것은 민초들에게만 통용하지 그들에게는 노리게 감이 되었다. 법원의 수장(首長)이라는 사람을 보면 법관들도 거짓 말씀을 밥 먹듯 하는 구나하는 국민교육을 제대로 실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게도 물러나라고 하여도 들은 척도 안 하는 사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 아니고는 이럴 수는 절대로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느 한구석 온전한 곳이 있는지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는 싫다는 자들이다. 중국식 공산사회주의나 아니면 북조선의 김일성 주체 주의를 선호하면서 자유대한민국의 체제(體制)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개들이 날뛰는 모습에 작은 기대치마저도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저런 걱정거리는 날마다 낙엽처럼 쌓여만 가니 울고 싶은 심정이다. 걱정거리 없는 세상은 언제나 올는지 꿈인지 생시인지 자탄(自歎) 하여 보았다. 끝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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