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 결과 박근혜 당선인이 확정되자, 진보성향의 젊은 층이 노년 층을 비판하는 청원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대선 직후인 지난 2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좋은일만생긴다'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해주세요!"라는 청원 글을 올려 서명 목표인 8,888명을 넘겨 23일 현재 9,581명이 서명했다.
이 네티즌은 "노인들이 국민 복지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니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무임승차제도를 폐지해달라"며 "이래야 복지가 어떤 것인지 코딱지만큼이라도 느끼시려나"라고 꼬집었다.
즉, 이 네티즌의 주장은 50~60세대가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으니 이들이 누리는 복지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그렇지 않아도 적자가 넘쳐나는 지하철인데 65세 이상은 반값 정도의 승차비를 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무임승차 나이는 80세 이상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선별적 무임승차로 변경해야 합니다. 선택적 복지로 가야 합니다. 적극 찬성합니다", "노인들이 복지 이야기만 하면 좌파 빨갱이라고 눈에 불을 켜고 뭐라 하는데 왜 지하철 요금은 무료로 해야 하죠? 이런 무분별한 포퓰리즘 복지로 나라가 망하는 겁니다. 노인들 요금만 받아도 지하철 적자 줄일 수 있고 더 쾌적한 승차 환경 조성이 가능합니다"라며 '노인 무임승차 폐지'에 찬성 서명을 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 같은 청원 글에 대해 야권 성향 지지자들의 아집으로 바라보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 지지하는 후보 낙선하니까 떼써서 비뚤어지겠다는 심보로밖에 안 보인다. 노인 무료 승차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한 건 충분히 공감하는데, 이들이 주장하는 그에 대한 이유와 다른 사항에 대한 것들을 보면 철없는 어린애들 같다", "무료승차조정은 찬성하지만, 야권 지지 젊은 층이 이런 청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한심스럽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기가 추구하는 정치관에 따라서 투표하는 건데 보수에 투표한 어르신들은 사람도 아닌가? 결과에 승복할 줄 알아야지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뒤끝이냐? 진보가 이런 식 이니 국민 마음을 얻을수가 없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첫댓글 싸가지 업는 새끼들이군
근데 지하철 무임승차는 경로사상을 떠나 문제가 많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한 폐지주장이 우세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