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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성입니다.
쓰다보니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글이 꽤 길어졌지만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명하신 여러분들의 조언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든 내용에는 어떠한 거짓도 없으며 일절 과장이나 보탬 또한 없음을 명시합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때부터 쭉 친하게 지내온 3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편의상 이들을 A, B, C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지금부터 A가 당한 사건을 전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A는 미혼이며, B는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돌이 아직 안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전 A는 B의 집에 놀러갔고, 둘은 B의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를 맡기고 둘이 나가서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 할 예정이었습니다. 슬슬 저녁 때가 다가왔고 A는 빨리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갈 때가 다 되자 갑자기 B가 남편이 오면 일단 셋이 같이 저녁을 먹고 나가길 원했습니다. A는 B와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남편과 같이 저녁을 먹으며 간단하게 술도 한잔씩 하게 됐습니다.남편은 아이를 보느라 소주를 조금 탄 맥주를 작은 잔으로 몇 잔 밖에 마시지 못했고, A와 B만 조금 더 마시다가 둘이서 밖으로 향했습니다.
A와 B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새벽 1시가 가까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만취 상태가 된A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고 했고, B는 “택시비도 많이 나올텐데 돈 아깝다”며 본인 집에서 자고 가라고 권유했습니다. A는 고민 끝에 B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B의 남편과 딸아이는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상태였고, B의 남편은 잠에서 깼습니다. A와 B는 세수를 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 입었고, B는 남편과 딸아이가 있는 거실에 드러누웠습니다. A는 혼자 안방에서 잘 수 없었기에 B가 거실에 눕는 것을 보고 빈 자리에 누웠습니다.
만취상태로 잠을 자고 있던 A는 몸에 이상한 느낌을 느끼면서 순간 잠이 깼습니다. 엎어진 상태로 잠을 자고 있던 A는 그대로 눈을 반쯤 떴고, 바로 코 앞에서 누군가가 본인의 몸을 만지고 있던 것을 알게 됩니다. 너무 놀라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은 채로 A는 다시 눈을 작게 떴습니다. 눈 앞에서 자신을 만지고 있는 것은 바로 다름아닌 B의 남편이었습니다. A는 온몸이 굳으면서 입 밖으로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B의 남편은 엎어져 있는 A의 옷 위로 등과 엉덩이를 훑으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몸을 더듬었습니다. A는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그 당시 생각해낸 것이 B의 남편에게서 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A는 눈을 감고 엎어져 있던 몸을 돌렸습니다. 이제 정 자세로 누워 있게 된 A에게 B의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엔 수유복(B에게 원피스로 된 수유복을 빌려 입음) 의 가슴에 가로로 달린 지퍼를 천천히 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A의 몸은 점점 더 굳어 가기 시작했고 B의 남편은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넣고 가슴을 만졌습니다. A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로 살짝 실눈을 뜨고 몸을 돌리려 했고 그런 과정에서 핸드폰 불빛도 느껴졌다고 합니다.(B의 남편이 확실히 깨어 있었다는 정황) A는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그대로 자는 척을 한 채 구석으로 데굴데굴 몸을 돌렸습니다. 여기서 충격적인 건 남편 옆에 버젓이 본인의 어린 딸아이도 자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잠든 척 뜬눈으로 밤을 샌 A는 B의 남편이 그 후 성추행을 멈추고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와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 A가 B에게 들은 바로는 B의 남편이 사건 다음 날 출근 후 B에게 전화로 구구절절 전날 밤의 상황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B의 남편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A와 B에게 여기서 자다가 딸을 깔아 뭉갤지도 모르니 안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계속해서 얘기를 했고, B는 안방에 들어갔지만 A는 너무 취해서 그냥 거실에서 계속 잤다고B가 그 당시 A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B는 이 모든 상황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남편에게 얘기했다고A에게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A는 B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고 며칠 동안 혼자 괴로워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계속 괴로워하다가 결국 저와 C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저희는 당장 B에게 말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A는 차라리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다면 당연히 바로 신고를 했겠지만, 친구의 남편이라는 이유로 바로 신고도 할 수가 없었고
그저 친구에게 일단 이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가, 또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B의 가정이 깨지는게 두렵고,
본인이 딸도 있는 이 가족의 모든 것을 망치는 것 같아 너무 무섭다고 자책을 했습니다. 저희는 그런 짓을 저지른 B의
남편이 나쁜 것이지 넌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고 피해자일 뿐이라고 다독이며, 힘들겠지만 꼭 이 사실을B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A는 결국 사건이 발생한지 한 2주정도 지나 B를 만나 매우 힘겹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A에게 모든 이야기를 다 전해 들은 B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대번에 “그거 우리 오빠 잠버릇이야” 라며 “평소에 자면서 내 가슴 잘 만진다”고 해명했습니다.
A는 B의 말도 안 되는 해명에 말문이 막히고 황당해서 “내가 아무리 술에 취해 있어도 그땐 이미 너무 놀라서 잠이 다 깬 상태였고, 바보가 아닌 이상 작정하고 만진 것과 잠버릇도 구분하지 못하겠느냐”고 계속 반박했습니다.
A는 “잠버릇으로 수유복의 지퍼를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열어서 가슴을 만진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 내 목숨을 걸고 이것은 고의였다, 명백히 일부러 만진 것이다” 라고 100퍼센트 고의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러자 나중에는 B도 그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니면 이 상황이 너무 슬퍼서 그랬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술 집안에서 한참동안 대성통곡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와서 A는 다음날 B에게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다렸으나 저녁까지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다 저녁 8시쯤 A에게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느낌이 이상해서 받지않고 찾아봤더니 예전에 한번 문자를
주고받았던 기록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B가 A,C,D에게 남편 생일 축하메시지를 부탁해서) 역시나 그 전화는 B의 남편이었습니다. A는 그때부터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며 몸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B가 A에게 ‘우리 남편이 이따 저녁에 너한테 연락을 할거다’, 그게 아니면 사전에 어떠한 사과나 언급을 한 것이 전혀 없었는데, 덜컥 가해자에게 연락을 받게 된 것이니까요.
B의 남편이 사과를 하려 했든 따지려고 했든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무서웠을 겁니다.
그래서 A는 B에게 바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하기 내용은 카톡을 그대로 발췌한 내용입니다.
A - 니 남편 지금 자꾸 전화 오는데 왜 전화하는 거야? 나 지금 심장 벌렁거리고 너무 무서우니까 전화 그만 오게 해.
B - 아직 집에 안 왔어. 내가 전화해 볼게. 근데 전화 오는데 왜 무서워? 받아서 얘기하면 되지.
안 그래도 전화시키려고 했는데.
A - ..... 왜 무섭냐니?
B - 니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너가 무서워하냐는 거지. 올라오면 얘기해보고 내가 전화할게 오빤 전화하지 말라고.
A -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내가 니 남편 목소리 듣고 싶겠어? 그리고 너한테 어떠한 이야기도 들은 바가 없는데 내가 얼마나 놀라겠어.
B - 얘기 끝나면 내가 너한테 전화해서 바꿔주고 사과하게 할거야. 좀 이따 전화할게.
A - OO아, 너는 남편일지 몰라도 나한텐 가해자야. 너라면 가해자한테 전화 오는데 받을 수 있겠어? 지금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러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너는 진짜 미안하긴 한거야? 니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너 나한테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어. 난 어제 너한테 진심을 다해서 이야기했고, 지금 니 말이 난 너무 충격적이다.
B - 통화로는 위해를 가할 수 없으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한건데 표현이 성급했나 보다 미안. 어제부터 잠 못 자고 종일 머리가 터지게 생각하느라 내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얘기 좀 하고 내가 전화할게.
(한시간 후)
B - OO아, 통화 가능해? 통화 끝나고 톡해. 내가 전화할거고 남편 바꿔줄거야.
A - 카톡으로 이야기하자. 나 전화 도저히 못 받겠다.
B - 나랑 통화도 안 할거고 남편 해명, 사과 안 받을거야?
A - 너는 지금 내가 왜 이러는지 진짜 1도 이해를 못하는 거 같은데, 오늘 하루 종일 아무 연락도 없다가 니 남편 전화 와서 나 진짜 이런 게 후유증이구나 라는 걸 느낄 정도로 나 스스로 놀랄 정도로 손이 떨려서 너한테 그렇게 말했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지금 내 상황을 공감은 커녕 무시한 채로 사과 이야기만 하는데 나는 진짜 이해가 안가. 니가 지금 어떤 생각인거고 나한테 어떤 마음인건지 그걸 모르겠어서 상처야.
B - 내가 사과하라고 시켜서 전화한건데 연락 없다가 갑자기 전화 왔으니 너 놀랐겠지 알아.
(아까는 본인도 몰랐다는 식으로 전화해보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사과하라고 시킨 거라고 말함...)
남편이 상황설명을 하고 해명하고 싶어해. 나도 오해 풀었으면 해. 근데 통화 안하고 어떻게 얘기해?
A - 그 해명이라는 게 결국 잠버릇이라는 거야?
B - 남편이 나랑 너한테 들어가서 자라, 열 번도 넘게 얘기했어. 이건 나도 기억해. 너가 렌즈 빼고 화장품 바르고 부시럭 하다가 안방 안 오고 남편 옆에 가서 잤지. 남편은 옆에서 자고 있으니 당연히 나인줄 알았고...
A - 너 정말 말이 달라진다. 너 그 다음날 내가 너한테 어제 너 거실에 누웠지? 라고 했을 때 너 맞다고 했어 분명히. 그 말에 내가 맞아 나 너 누운 거 보고 거실에 누워서 잤다고 했어. 근데 너는 안방에서 자고 나만 니 남편 옆에서 잤다고? 니가 나한테 그랬잖아. 니 남편이 애 깔아뭉개지 말고 들어가서 자랬다고. A는 너무 취했으니 그냥 여기서 재우라고. 이거 니가 말한거야 기억 안나?
B - 너도 기억 안나? 내가 거실에 누웠지. 근데 남편이 애 깔아뭉개지 말고 둘다 들어가서 자라고 해서 나는 들어갔고 넌 화장실 갔어. 널 그냥 여기서 재우랬다고? 내가 그랬다고? 너야말로 도대체 니들끼리 얘기하면서 각색이 얼마나 된 거야
A - 니들끼리 각색이라니?
B - 나나 내 남편이나 생각이 있으면 널 들쳐 매서라도 안방 데려갔지.
A - 너 분명히 나한테 그렇게 말했어, 똑똑히 기억해. 니네 남편이 그 다음날 전화로 다 말해줬다면서 나한테 말했잖아.
B - 내가 이래서 통화로 하자는 거야. 말이 달라 서로. 남편한테 욕을 하든 뭘 하든 일단 통화로 하자. A가 너무 취했으니 그냥 여기서 재우란 건 새벽에 내가 나오고 나서잖아. 그래서 나 나오고 남편 출근해야 하니 두시간이라도 자라고 들어 간거고.
A - 너 이거 진짜 잘 생각해야 하는게 나 취했다고 해서 지금 멀쩡했던 니 남편 말 듣는 거 같은데 누굴 나오고 들어가라 지금 그걸로 모든 게 들어 맞는거라고 생각해? 니 남편 잠결에 만진 거 절대 아니야. 내 목숨을 걸어.
B - 통화를 하자 얘기를 들어봐. 내 남편은 딸을 걸어.
하기 내용은 B가 A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장문의 카톡 내용입니다.
B - 넌 어제 얘기할 때 이미 고의성이 있었다로 굳히고 귀틀막 답정너 상태였는데 내가 계속 남편 잠버릇이 이러이러하다 잠결에 착각했을 거다 설명해도 아니라매 너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 만졌을 거냐매
근데 오히려 너가 날 우습게 보는 거 아닌가 생각 들 정도로 남편이나 나나 대여섯번은 넘게 계속 안방 가서 자랬는데 굳이 남편 옆에 가서 잔 게 1차적으로 내 입장에선 기분이 나빠
그래 나도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인 거지. 너도 고의성은 없었겠지 이건 사과 받을 생각 없어
(이 부분에서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본인은 블랙아웃이라 그날일 전혀 기억이 없다고 했는데 마치 본인이 다 기억하는 듯이 계속 “나도 안방가서 자라고 했고, 심지어 굳이 남편 옆에 가서 잔 게 기분이 나쁘다”고 하는게 상식적으로 제정신일까요? 이것은 객관적으로 아무리 곱씹어봐도 어떻게 해서든지 A가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한 수작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근데 2차적으로 나나 당사자가 아닌 다른 이에게 먼저 단편적인 것들로 얘기하고 너희끼리 너의 술 취한 기억만으로 재구성된 상황 속에서 애들은 나나 남편 얘긴 들어보지도 않고 나나 남편 입장은 생각 한번 안 해봤을거고. 그러니 나한테 일절 얘기 없이 셋이 톡하면서 내 남편이 고의적이었고 성추행범이고 썩을 놈으로 이미 만들어놨잖아.
내 남편은 잠결이었고 뒷모습 나로 착각해서 그랬더라도 너는 당황했을 거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백 번 말하고 해명한다 해도 이미 겉잡을 수 없게 욕해놨는데 다시 볼 수나 있겠어? 너나 애들한테 이미 내 남편은 쓰레기고 나는 쓰레기 감싸주는 미친년 된거야. 백 번 해명해도 안돼.
다음은 A가 B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 내용입니다.
A - 진짜 너 이런 애였구나. 잘 알겠고 분명히 말하는데 내 기억 니 남편이 나 만진 거 나 똑똑히 기억하고 니네 남편 눈도 뜨고 있는 거 느꼈어 절대 너라고 생각하고 나 만진 거 아니야 그게 너무 확실하기때문에 니 말대로 답정너인거고 내가 만지는 거 느껴서 눈 반쯤 떴을 때 니 남편 얼굴 바로 내 옆에 있었어. 내 뒷모습 보고 만진 거 절대 아니야 그리고 내가 니 남편 옆에 누웠다고? 너야말로 내 그 모습 다 본건데 너도 기억나는게 없다며 그 당시? 그리고 니 말인즉슨 내가 니네 남편 옆에 누워서 뭐 유혹이라도 했다는 거니? 사과 받을 생각은 없다고? 나 진짜 너무 기가 막히는데 나는 니네 부부가 말하는 잠버릇이었다고 해도 진짜 끔찍한 일 당한 건 변함없고 절대 잠버릇에 고의성이 없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
그리고 나 누워있을 때 핸드폰 불빛도 보였어. 니 남편 절대 잠든 상태 아니었어. 그리고 각색이네 뭐네 그런 소리 진짜 하는 거 아니야. 이게 각색을 할 일이니???? 나 가해자 아니야. 내가 왜 각색을 해? 그리고 내가 너한테 말 먼저 안하고 애들한테 이야기한 거 어제도 그렇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너 내 심정이 어땠을지 먼저 짐작은 해봤어? 내가 니 욕하고 니 남편 성추행범 만들려고 애들하고 작당이라도 했다는 거니? 어떻게 사람이 생각이 그렇게 흘러가지? 나 몇 날 며칠을
잠도 못 잤고 고민하다가 혼자 감당이 안돼서 말하게 된 거야. 너한테 바로 말을 하지 그랬냐는 말 자체가 내 입장을 아예 생각조차 안 한거지. 그리고 너 나한테 이런식으로 몰아부치고 원망하는 거 진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거야. 너는 나한테 일말의 미안함이 없어. 근데 무슨 사과를 한다는 거야. 대체 들을려고도 안한다고? 지금 너랑 니 남편이 한 순서를 생각해봐 내가 목소리 듣고 싶겠나. 진짜 너 내가 알던 B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로서 저의 생각을 말하자면, 수백 번 양보해서 그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한 잠버릇이 맞다고 치더라도 당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일단은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는게 먼저 아닐까요? 본인이 잘못한 게 아니더라도 본인 남편이 저지른 짓이니까요. 힘들게 처음 말을 꺼냈을 때도 B는 A에게 전혀 미안해하는 감정이 없었습니다. 물론 본인도 충격이었겠지요. 그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몽유병 환자라도 되지 않는 이상 조심스럽게 지퍼를 열어서 가슴을 만지는 그런 잠버릇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잠버릇이 만지는 거라면 그냥 막 만졌겠지요.
그런데도 미안해하기는 커녕 내 남편 옆에 누워서 잔 게 1차적으로 기분이 나쁘다는, 사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저 발언이 미친 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마치 성추행 당한 여자한테 니가 미니스커트 입어서 잘못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 아닌가요? 또 허언증 환자처럼 말이 계속 바뀝니다. 분명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 블랙아웃이다라고 한 증거가 버젓이 카톡에도 남아있는데 마치 본인이 다 기억하는냥 지 남편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다 믿고 A를 몰아간다는 게 무섭기까지 하고, 그럼에도 오히려 저희에게 각색으로 하고 본인 남편을 성추행범으로 몰아간다고 하는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B는 성추행 동안의 기억 외에 만취 상태였던 A가 기억하지 못하는 성추행 전의 시간들을 계속 끄집어 내며 논지를 흐리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누가 몇시에 나왔으며, 다시 들어간 것은 새벽 4시경에 저질러졌던 성추행을 덮거나 해명할 수 없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B가 하는 해명의 90퍼센트는 성추행 이전 일이고 이것 또한 B의 남편이 말한 알리바이일 뿐입니다. A가 고의라고 말한 성추행에 대해서는 “오빠가 뒷모습을 나로 착각했고, 잠버릇이다”라는 너무나도 허술한 변명 한 마디가 전부입니다.
거의 20여년을 알고 지낸 친구들 사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속상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하지만 꼭 시간내서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찬반뭐냐;;
어휴
잠버릇이고 지 부인인 줄 알았으면 조심스럽게 지퍼 열었겠냐?
하 시발 그냥 시발 좆물찬 남자새끼들 다 고추 자르고 재기해줘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