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에서결혼까지..28편/29편 (펀글임다~~)
################### 채팅에서 결혼까지#############################
#28 일심동체 *--*
오늘또한 녀석의 출근준비로 아침부터 분주했다.
정말 아침마다 깨우는게 할짓이 아니였다.--+
그녀석:야~빨랑 인나~
민희:우이씨~~~쫌만 더 자고~~--
그녀석:나 늦었단 말야.얼릉 밥좀 차려조..-.-++++
민희:아~몰라몰라..니가 아라서 챙기무라..
그녀석:우쓰..나 내려가서 엄마한테 다 이른다!
민희:이씨파..쨉씰한놈..--+
그녀석:나 쨉씰한놈 만들지 말구 빨랑 인나.나 늦어..-_-++
민희:아따..그 머쓰마...고집 쎄네..--
그녀석:헐...니고집만 하겠냐~
민희:췌..
ㅡ_ㅡ;;;
비록 엄마,아빠와 한집에 살지만
한집이 한집이 아니니..-_-;
이층에 원룸형태로 마련된 녀석과 나의 보금자리엔*--*
부모님께서는 일체 간섭을 하지 않으셨다.
다른건 아주 좋았지만....
끼니때만 되면 녀석과 난 길잃은 강아지 마냥
아랫층으로 내려가 구걸을 하기 일수였다.ㅡㅡ;;
오늘아침도 예외없이...녀석과 난 아래층으로 향했다.
민희,그녀석:헤죽~~~~~~밥좀..어떻게 안될까나요~~헤죽헤죽~~~^_________^;
엄마:으이구~~~~~언제 철들이 들라꼬~~~^^
아빠:애들이 뭘 알겠어.다 한때지..와서 않거라~ ^^
하지만 꼭 거추장스러운 걸림돌이 있게마련이니..ㅡ_ㅡ++
녀석형:췌... 의자들을 어디다 가따가 버리든지 해야지원..ㅡ,.ㅡ
민희,그녀석:-_-++++
녀석형:흥.아주 쌍쌍으로 잘도 나를 야려보는구나 --+
너희들이 그러고도 무사히 밥을 먹을수 있을거 같어~?
민희,그녀석:응.ㅡ,.ㅡ+
녀석형:이자식들이~~
엄마:닌 와 애들을 몬살게 구노?
아가 우째 저래 심성이 뒤틀릿을꼬..--+
민희:엄마.어쩌겠어요.저희가 이해해야죠.-.-
그녀석:엄마,아빠..제가 있자나요.형은 그냥 잊어버리세요.^.^*
민희,그녀석,엄마,아빠:호호호~하하하~화기애애~~
녀석형:(행님자리에만 그늘이 드리워진다.)
그래그래..좋을때지...후후.후후..(뜻모를 저웃음은...-_-;)
.
.
.
그렇게 정성으로(-_-;)녀석을 출근시킨면
난 집안청소를 한다는 명목으로 아랫층 녀석의 방으로가
녀석의 과거를 탐사하곤 한다.
[[한번은 녀석의 방에서 스티커 사진을 모아둔 봉다리(-_-;)따윌 발견한적이 있다.
스티커 사진은 장장마다 다른 여인들의 면상이 있었고
그 여인들의 옆에 온갖똥폼을 잡은듯한 녀석의 면상또한 볼수있었다.
난 정확히 그 봉다리를 13번 밟은후
자손대대 누구도 찾을수 없는곳에 쳐박아 놓았다.
그리고 그날밤 녀석의 퇴근후.
민희:혹시 니 아는 여자애 중에
9대1로 가리마 타서 깻잎머리 하고 댕기는 아 있나?
그녀석:엇...어케 아라써??-.-
민희:흥..그라면 혹시 니 아는 여자애 중에서
노란물 들이가 코걸이 하고 댕기는 아 있나?
그녀석:잉??그건 또 어케 아라써??
민희:쓰...그라면 혹시 니 아는 여자애 중에서...
.
.
.
그녀석:앗...그걸 다 어케 아라써?-.-;;;;
민희:니 인생에 여자는 미미 고년이랑 내빠께 엄땀서?-_-+
그녀석:핫핫핫.( --)
민희:사람의 쌔빠닥으로 그딴구라를 칠수 있는기가?
그녀석:허덥...너 혹시..
내 방을 뒤졌냐?
민희:(뜨끔-_-;;;)야~!내가 와 니방을 뒤지노?
그녀석:하긴..의처증이나 스토커가 아니믄 그런짓 못하쥐..
민희:(줴길....그래 내 병이닷--+)머..그..그럴수도 있는거 아이가???-_-;;
그녀석:너 뒤졌구나?
민희:아..아이다~~
그녀석:-_-+
민희:헤죽~~~^^ ]]
오늘은 평소 나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녀석의 벽장앞에 갔다.
녀석책상에서 볼펜을 찾다가
아주 재수좋게 찾은 벽장열쇠인것을~~ ^^v
벽장문을 여니 사과박스가 가득있었고
한쪽 구석엔 가만 상자같이 생긴 가방이 있었으니
자세히 보니 디제이들이 들고다니는 씨디가방이였다.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씨디들이 채워져 있었고
벽장가득 사과박스들을 개봉한 결과
모두 씨디들로 채워져 있었다.
평소 녀석의 방에서 의미있는것들을 찾으면
엄마나 아빠,별 도움은 안되지만 녀석형에게가서
그 의미를 케내기 일수였으나 그 씨디박스의 미스테리는
그누구도 알고있지 않았다.
그날은 녀석이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수 밖에 없었다.
녀석이 퇴근하고 난 정성껏 마련한
삼분카레에 밥을 비벼 녀석에게 대령하곤--;
녀석에게 다정히 물었다.
민희:이자식~!
그녀석:컥~
민희:이 박스가 보이나?
그녀석:머..머야~너 내방 뒤진거야?
민희:이기 몬데??
그녀석:우쓰...
민희:이게 멀까~~??--+
그녀석:넌 몰라두 대.
민희:저 씨디 다 갖다 팔믄 십만원은 안나오겠나~~~
그녀석:헉....미쳤냐너~!
민희:호호홋~~그럼 이게 뭔지 말해바바랏~-_-+
그녀석:쓰벌...
씨디박스..
그래~!녀석은 디제이였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디제이 따까리였던거시였다.--;
녀석이 고2였던 시절.
디제이를 꿈꾸며 디제이형들의 똥꼬자락을 열심히 붙든결과
녀석은 소위 디제이들따까리의 역할을 따낼수 있었드랜다.
처음 따까리로 입성하여 온갖개같은일을 다 겪은 3개월쯤뒤
마침 자기보다 한계급 위 따까리의 공백으로
자신이 한 타임을 맡게되었드랜다.
그때부터 100만원이란 월급아닌 월급도 받게되었으니,
{민희:그람 돈도 버는데 자랑스럽게 가족들한테 말하지..
그녀석:야~나 돈버는줄 알면 용돈 안줄거 아냐~
그럼 나 죽쥐~-,.-
민희:-_-;;;}
그러나 직업이 직업인지라 월급의 반은 씨디값이요
반은 택시비요 그외는 집에서 삥뜯은 돈이라..
녀석은 한 삼개월 판을 돌리다
난 디제이가 시러요 ~~라는 명언을 남긴체-_-;
그 바닥을 떠났더랜다.
그뒤로 디제이 형들이 눈에 쌍씸지를 켜고
녀석이 눈에 띄기만 하면 죽사발을 만들 작정에 사기가 올라있으니
녀석은 자신이 판을 돌렸던 나이트 근처는 물론이며
그 구에조차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민희:그라면 니 랩가튼거 할줄아나?
그녀석:하하하~당빠~!
민희:내좀 갈키조~~
그녀석:하하하-_-;;;헤유~언더스텐드~쏴라쏴라쏴라~~
민희:우와우와~~~자기 머쪄~~해석해봐바~
그녀석:핫핫핫~~--+
민희:븅신.--+
그녀석:너~아프로 나의 방을 뒤지는 미저리같은 행동은 하지말아줬음해--+
민희:호호~이래 귀여븐 미저리 봤나?
그녀석:우웁~-__________________-
근데 너..
민희:어?
그녀석:대학교1학년때 호빠에 가써따며?
민희:헉..누..누가 그라데?
그녀석:마저 틀려?
민희:누가 내를 그런 악의 구렁텅이로 집어넣는 발언을 하데?
그녀석:다 아는수가 있지.
그때 너 같이 간 언니가 테이블에 돈깔아놓구
호빠자식들한테 손안대고 가져가는돈은 다 너네들꺼라고 말한뒤에
호빠자식들이 윗통벗고 물에 몸 적시구 와서 돈위에서 막 굴렀을때
니가 젤 조아함서 뒤로 자빠지면서까지 웃었다며?
민희:헉..그건..조아서 그란게 아니고..
내가튼 순진한 어린양이 그런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너무 놀라워서 내 몸을 추스릴수가 엄써서...그..그란거지...--;;;
그녀석:흥~
민희:앗~!니 우째아랏는데?
그녀석:부정은 안하는군.
민희:니는 미저리 행님이닷
그녀석:너는 미저리 할머니다~--+
민희:니는 미저리 고조할배다 -_-++
미저리~
미저리~
.
.
.
그녀석또한 낮에 할일없을땐 폰만 붙들고
울엄마빠,언니,급기야 나의 친구들까지 포섭해가며
나의 과거를 캐내기 일수였으니..
저자식 이번달 폰요금 나오기만 해봐랏.
그땐 봉다리스티커뇬들부터 해서 끝짱낼껴~ -_-+
어째뜬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지않았는가~
둘다 이자세 고대로 나가믄~훌륭한 부부가 될것가트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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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팅에서 결혼까지 ##################################
#29 호칭
민희야~
이봐 학생~
우~~아가쒸~~~
그녀석과 한솥밥 먹기전까지 기껏 불리웠던 나의 호칭들이다.
그래..기껏 저정도였는데.ㅡㅡ
얘야~
새아가~
새댁~
며늘아야~
.
.
.
그래..다 좋다.
결혼한 여자라면 다 감수해야할 말들이 아닌가.
그러나 무엇보다 날 흥분시키는 호칭이 있었으니..
동네 꼬마들의..
[[에~~~아짐마~~~~~ -o-]]
라는 별 시잡지 않은 소리다.췌..ㅡ_ㅡ+
하루는 동네 슈퍼에 들러 대파한단을 사고 집으로 오는길이였다.
그때 느닷없이..'
꼬마:"아짐마~~"
난 아닐꺼야..-_-;
꼬마:"아짐마아~~~"
아닐테쥐..-_-;;;;
꼬마:"에이~~웅이형 아짐마~~"
헉...나야~??ㅜ_ㅜ
민희:"니가 내 불렀나?"
꼬마:"웅이형 아짐마 아니에여?"
민희:"웅이형은 맞는데 아짐마는 아니라꼬 보는데~ -_-+++"
꼬마:"에~~웅이형아짐마니까 아짐마 마자욧~"
저게 우리나라 어법에 맞는 말인거신가..-_-
그때난 눈이 이글거린다는것을 처음 표현할수 있었다.--+
민희:"얌마~~!웅이형은 형인데 내는 와 아짐만데?-_-++++++"
꼬마:"몰라요.아짐마~헤죽~"
민희:"내는 아짐마가 아니고 누나다 누나~!아랏나?"
꼬마:"아니에욧.아짐마는 아짐마들이 쓰는 말투 쓰니까 아짐마에욧"
민희:"야~니는 티비도 안보나?꼭지갸는 억수 어린데도 사투리 쓴다아이가"
꼬마:"아니에욧.아짐마는 아짐마니까 파들고 가는거자나요"
민희:"우와~니 바보가?니는 파만들면 다 아짐마가?"
꼬마:"우쒸...으아아앙~~~아짐마 마자욧마자욧~으아아아앙~~~ㅠoㅠ"
헉..쓰벌..
미치고 팔딱뛰겠다는 표현은 이때쓰라고 만들어진것 같다.-_-;
우는녀석에게 꿀밤을 한대 먹이고 집으로 왔다.
그러나 그게 화근이였다.
그녀석은 소위 동네 꼬마들의 오야봉이였던 거시닷.
담날부터 내가 밖에만 나갔다하면
어딘가에서
'아짐마~아짐마~~흐흐흐`아짐마~'
라는 환청아닌 환정이 들렸으니..
그 꼬마녀석이 꼬마녀석의 꼬봉되는녀석이란 녀석은 다 포섭하여
내얼굴을 보여주며
'저아짐마는 아짐마야~'
라는 유치한 세뇌를 시킨거시닷.
난 오야봉꼬마녀석을 끌고 슈퍼에가 텔레토비쮸쮸바를 사주며
민희:"맛있제?"^^
꼬마:흥~시원하긴 하네
민희:(하...이자식.-_-+)이야~!시원하나?그럼 누나도 하나먹어보까?^^
꼬마:흥~아짐마는 이런거 안먹어
민희:(仁)내는 아짐마가 아니니까 묵을수 있쥐~~^^
꼬마:흥~그래두 아짐마는 아짐마얏~
민희:(仁)니 이래 젊은 아짐마 봤나~?웅이형아도 젊으니까
누나도 아짐마 아니고 누나쥐~맞제??^^
꼬마:아냐~!웅이형은 형이구 아짐마는 아짐마야
민희:(仁)호호~~앞으로도 누나가 맛있는거 많이 사줄께
누나라구 부르렴~~^^(그래.참을인 세개면 살인도 면한다드라-_-+)
꼬마:그럼 피카츄빵 맨날맨날 사줄수 이떠?
민희:아~~~이자식~어린게 말좀 통하네~~호호호
누나가 맨날맨날 사주께.^^
꼬마:헤죽..빵만 머그면 목마르니까 빠나나우유도 같이 사죠
민희:(쓰벌..)아라따~우유마이 무야 키큰다~~호호~~^^
꼬마:누나~!내일부터 새로운 세상이 열릴꺼야^o^
민희:고...고맙다..-_-;
여하튼 그날 뒤로 나에겐 다시누나 라는
신선한 호칭을 접하게 되었으니.호홋~^_^
저런 꼬마랑 타협따윌하는걸 보면..
나 아짐마 아냐~?*ㅠoㅠ*
민희:씨파..이기 다 니때문이다.
그녀석:야~애들눈이 정확한거쥐~
난 뭘로보나 형이구 넌 뭘로 보나 아짐마니까~~쿄효효
민희:야~니는 옛날부터 알았으니까
애들이 적응을 몬해서 아직 형이라꼬 부르는기고...
그녀석:야야~어딜가봐~
넌 아짐마라면 100에 98은 믿을테지만
난~~~
민희:할말만 하지?--+
그녀석:야야~돈으로 애들을 사수한주제에~~깔깔~~그러고 싶냐~?
민희:니는 조켓네.아짐마랑 같이사는 형이라서.줴길--+
그녀석:핫핫핫~!
그 꼬마녀석..
나중에 피카츄빵에 빠나나우유에 덤으로 펌푸라도 한판 시켜주고
그녀석을 아자쒸라고 불르는게 어떻겠냐고 의논해봐야겠다.므흐흐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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