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
기후변화란 기후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점차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100년(1906~2005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0.6℃ 상승, 지난 1만 년 동안의 변동 폭보다 더 크다. 기후변화는 일반적으로 지구공전궤도, 화산활동과 같은 자연적 요인과 온실가스, 공장·가정·자동차의 화석연료 연소, 대규모 산림 파괴, 부분별한 토지개발과 같은 인위적 요인에 의해 일어난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현상도 이 같은 지구의 기후변화 현상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현상은 우리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지구 기후 시스템에서 어느 정도의 온실효과는 필요하지만 지난 산업혁명 이후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대기로 배출돼 지표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 지구온난화 현상이 초래됐다.
몇년 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지옥으로 가는 6단계라는 지구온난화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지구의 온도가 1℃에서 6℃까지 올라가는 매 단계마다의 지구 기후변화 상태를 예측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르면 1℃가 올라갈 경우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북극의 빙산이 현저히 줄어들고 2℃가 오르면 지구상 3분의 1정도의 생물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결국 6℃가 되었을 때는 지구상 95%의 생물종이 멸종 되어 생명체가 없는 지구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예측을 지난 2008년 저널리스트이자 환경활동가인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 또한 「6도의 악몽(Six Degrees)」이란 책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지구 환경대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풍력발전기.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태양과 바람 등의 대안 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
▲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산이 줄어들면 결국 생물종이 멸종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 온실가스 감축, 인류생존을 위한 필수사항
대부분 환경학자들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적인 생활양식과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2030년이나 그 이전에 지구 평균 기온은 2도 더 오를 것이고, 2100년에는 4도까지 오를 것을 예측하고 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지난 100년간 0.6도 상승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0년간 1.5도 상승했다. 또 제주지역의 해수면은 지난 40년 동안 22cm 상승했는데 이 또한 세계평균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 그리고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했던 온대성 기후였던 우리나라 기후는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며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도 심각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로 이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또 국내총생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결국 우리가 지금과 같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생활방식을 유지한다면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0년 뒤 지구 온도는 6.4도까지 상승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 생태계를 포함한 인류의 식량과 보건 문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돌이킬 수 없는 생존의 위협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법은 바로 하늘에 있다. 21세기는 태양의 세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핵에너지는 현재 부족한 상태이고 가격도 비싸며 환경에 해롭고 기후에 장애를 일으킨다. 반면 태양과 바람, 물 등의 대안 에너지는 거의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독일의 언론인이자, 환경보호자인 프란츠 알트(Franz Alt)는 그의 책 「생태주의자 예수」에서 태양에너지와 같은 대안 에너지에 대해 생태적 예수의 외침으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태양과 바람과 물과 바이오매스를 신뢰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미래가 그들의 것이다. 그들이야말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전쟁 한복판에 그들은 평화의 표징을 세울 것이다.”
지난 2009년 덴마크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에서 활동가들은 이렇게 외쳤다. “기후변화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라.” 이 말은 태양에너지와 같은 대안 에너지 중심의 사회적 시스템으로 변화되는 것이 지구온난화 문제의 근본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태양의 1시간 15분 동안의 에너지 총량이 인류 전체의 1년 에너지 사용총량과 같다.
대안에너지 중심의 저탄소 생활습관 실천이 더워진 지구를 식혀준다(도움말: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 지구온난화 야기하는 화석연료에 계속 의존한다면… 대부분의 환경학자들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적인 생활양식과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100년 뒤 지구 온도는 6.4도까지 상승하게 돼, 지구 생태계를 포함한 인류의 식량과 보건 문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돌이킬 수 없는 생존의 위협이 일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즐거운 불편 운동’
1. 걷거나 자전거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전국에서 자동차 주행거리를 연간 10% 줄이면 약 3256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서울 시내 25km를 출퇴근 할 때,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승용차 1인 평균 4.875kg, 버스 0.39kg, 지하철 0.0096kg 수준이다.
2. 전기제품을 쓴 후에는 꼭 플러그를 뽑고, 멀티탭 스위치 끄기,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제품과 절전용 제품 사용하기, 고효율 형광등을 사용하고, 백열등 전구형 형광등으로 바꾸고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열심히 뽑으면 한 가정에 월 3300원, 연간 전국적으로 6336억 원이 절약된다.
멀티탭을 사용하면 한 가구 당 10% 전기를 줄일 수 있어 연간 130kg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보다 30~40% 에너지를 절감한다.
또 절전용 가전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3892억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51만 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3. 온도계 걸어두고 겨울철 난방, 여름철 냉방 적정온도 지키기, 겨울철에는 내복 입기·여름철에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선풍기 대신 부채를 사용하기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20도로 온도를 1도 낮추면 약 4%의 에너지를 아끼고, 이산화탄소는 연간 230kg을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는 26도로 온도를 1도 높이면 월 7.7kwh 전기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약 3.3kg 감소시킬 수 있다.
에어컨은 선풍기보다 30배 전력을 더 사용한다.
- 월별 실천표
앞에 소개된 즐거운 불편 가운데 한 개를 선택해 아래 표 밑줄 위에 실천할 즐거운 불편 제목을 적는다. 적은 즐거운 불편을 매일 매일 실천한 다음 실천하였으면 O, 실천하지 못했다면 X 표시를 한다. 〈출처: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