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외교부 관련 질문이 많은 것 같아서 외교부 공무원은 아니지만 간단하게나마 아는대로 답변드립니다.
외교부에는 원칙적으로 외교직과 외무행정직이 제일 많은데, 외교직은 주로 외무고시합격자들이 주축이 되고(비고시도 있음), 그야말로 외교의 최일선에서 근무한다고 보면됩니다. 군대로치면 최전방 공격수라고 보면 되지요. 외무행정직은 7급출신이며, 외교직을 후원하는 외교부내의 행정직이라 보면 되지요. 군대로 치면 병참부대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그러나, 원칙이 이렇다 이거지 외교직과 외무행정직의 직무구분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아무거나 시키는대로 이것저것 해야합니다. 귀에걸면 귀고리, 코에걸면 코고리가 되지요
일반행정직이나 외교직(외무행정직)의 경쟁률이랄까 난이도랄까 하여튼 합격하기는 어느것이 어렵다고 말하기 힘들정도로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이부분에 있어서의 학원측의 견해는 안맞다고 보이는군요) 고시의 경우 외무고시와 행정고시중 알아서 시험치면되고, 7급의 경우, 일반행정직에는 수학, 국어 등의 난해한 복병이 산재되어 있어 이를 피해서 외교부쪽으로 도망(?)오는 수험생들이 일부 있다는것도 참고하세요
그리고 한 부처에서 다른부처로 이동은 가능하지만, 어렵기도 하지만 불이익도(부처별로 텃새 아주 심함) 많으므로 권할바는 못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외교부에서 출발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외무고시, 7급공히 외대출신이 제일많은 것 같습니다. 외대에서 당연히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외교부는 국내에는 서울(광화문청사 및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과 재외공관(대사관, 영사관등)에서 근무하며 그리고 외교부는 합격한 날로부터 정년퇴직할때까지 인생의 절반이상을 우리나라에서 근무하지 못한다는 점을 참고로 해야 할 것입니다. 가족관계도 포기해야 하고, 친구들도 포기해야 합니다. 예컨대, 남아프리카에서 5년근무하다 귀국하면 고모님도 재작년에 돌아가시고, 절친한 친구중에 한녀석이 작년에 작고했다는 이야기를 술마시면서 듣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아도, 친구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아도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생에 있어서 많이 포기한 만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보리코스트(상아해안) 석양, 노르웨이의 오로라, 알래스카 연어낚시를 행정직공무원하면 평생에 언제한번 할 수 있겠습니까. 고모님 장례식에 참석치 못한 것은 미안하지만.
첫댓글 ㅎㅎ 재밌고 유익한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