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도에서 멸종위기 2급 벌매가 열열 퍼레이드 축하연
바다에서는 물범이 최고 생태기관장 서민환관장을 환영
올 12월로 임기를 마감하는 국립생물자원관 서민환관장이 2년만에 백령도와 근접한 소청도(옛이름은 소암도) 철새센터를 방문했다.
철새센터는 과거에는 자원관 인력 5명이 상주했었으나 올 7월 1일부터 철새이동이 급증하는 봄과 맹금류가 찾아오는 가을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전환 한 이후 첫 방문이다.
과거에는 철새이동을 중심으로 관찰했었으나 최근에는 뭍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떼까마귀와 집비둘기등 섬지역의 생물다양성 연구로 연구범위를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곤충과 무척추동물들을 관찰하는 등 범위도 확대하여 봄,가을철에는 과거보다 많은 8명 정도의 연구인력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서관장이 소청도를 방문한 날 멸종위기 2급인 수리과의 맹금류인 벌매 50여마리가 상공을 나는 장관을 목격하기도 했다.
벌매는 유독 땅벌이나 장수말벌집을 습격하여 벌들을 잡아먹는 특성을 지닌 맹금류이다.
바다에서는 백령도보다 그 수가 적지만 소청도를 유유히 헤쳐가는 물범가족(5마리)도 만나는 기쁨을 맛보았다.
아마도 벌매와 물범이 우리나라 생물의 최고 어른을 반갑게 맞이하는 마냥 설레는 환영식이다.
소청도는 한국지질에서는 드물게 저변성 퇴적암으로 구성된 작은 유인섬으로 선캄브리아기 스트로마톨라이트 지질유산으로 천연기념물 제 508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화석(원생대 후기)으로 평가받고 있다.
철새센터가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 한 서민환관장은 “향후에는 이동성 철새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떼까마귀, 민물가마우지 등과의 공존 등 시대환경에 걸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1박2일의 소청도 밀월을 마무리했다.(사진/ 철새연구센터에 근무중인 김동원 연구사)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서정원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