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에는 구텐버그가 두 번째로 찍어낸 책의 제목이 "출판업의 죽음" 이었다는 농담이 있다.
그들의 문제는 낮은 이윤과 줄기만 하는 시장에 있다. 미국에서는 신간 Hardcover 가 서점에서 사면 $26 정도다. 서점이 출판사에서 떼오는 값은 그 반인 $13 이다. 출판사은 이 $13을 가지고 작가에게 로얄티$3.90 (소매가의 15%) 주고, 직접 경비 $1.80, 유통비 $1.70, 반품+재고+ 인건비 등 고정비 $3.60 을 주고 나면 책 한권에 겨우 $1 정도의 마진을 본다. 여기에 인터넷의 출현등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을 사서 보는 사람은 급격히 줄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이젠 미국 사람의 40%가 일년에 책 한권 미만을 사 본다고 한다.
이 대안으로 나온 것이 e-book 인데 2007년 Amazon.com 이 Kindle 이라는 book reader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게 된다.
현재 약 3백만면 정도가 Kindle을 보유하고 있다. Kindle로 amazon.com에서 신간 책을 주문하면 60초 이내에 다운을 받을 수 있는데 가격은 한권에 $9.99 이다. 저작권이 없거나 오래 된 책은 공짜에서 $2.99 짜리도 있다.amazon.com이 출판사에서 받아오는 값이 $13 이니까 책 팔자말자 $3 씩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창시자이자 인터넷계의 깡패 Jeff Bezos는 이렇게 하여 시장 점유류을 일단 확보하면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얼마 안있어 출판업계는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따라 올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책 한권에 $10 이라는 파라디검은 출판업계의 사형 선고나 다름 없지만 그들은 다른 대안 없이 따라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나온 것이 바로 Apple 사의 Steve Jobs 이다.
애플이 최근에 론칭한 iPad 는 e-book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Steve Jobs는 우리는 새책을 $14.99 에 팔 것이고 아마죤도 가격 인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나섰다. 이 배경에는 애플사가 이미 iTune 등으로 1억 2천 5백만명의 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출판업계도 애플사의 가격 정책을 지지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출판업계는 그후 아마죤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으면 책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여 아마죤은 어쩔 수 없이 책값을 $14.95 로 인상했다.
The Great Book War의 일회전은 Steve jobs의 승리로 끝났다.
Steve Jobs는 I win/You win, Jeff Bezos는 I win/You lose 라는 상반된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e-book 시장에서 정면 충돌한 이 둘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Steve Jobs는 암 등등으로 건강이 좋지만)
여기에 또 변수가 되는 것은 Google.Google은 2004년 전세계의 모든책을 (출판사와 저자의 허가 없이) scan 하여 모든 사람이 무료로 볼 수 있게 하겠다는 Google Books program을 시작했다. 이에 출판사등이 소송을 걸었고 구글은 최근 그들에게 1억2천5백만불의 보상금을 주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이미 천2백만권의 책을 디지탈화 하였는데 곧 Google Editions 이라는 online book store 를 통해 이 책들을 판매하게 된다. 이책들은 iPad 와Kindle에 다운이 가능하다. 이는 애플의 iBook이 오퍼하고 있는 6만권, 아마죤의 2십5만권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구글은 애플과 아마죤을 hardware 회사에 지나지 않으며 content 를 장악한 자기들이 결국 e-book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Google, Amazon, Apple이라는 세 공룡은 당장 출판업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들의 이익이다. 가격 혁명은 이미 일어났으며 저자들이 꼭 출판업체를 통해야 책을 낼 수 있는 세월은 지나갔다. 이 빠르게 흘러가는 물살 속에서 과연 출판업계가 살아 남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소비자인 우리는 훨씬 싼 값에 쉽게 책을 구할 수 있어 좋기만 하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 혁명이 아니겠는가?
첫댓글 인터넷 혁명 속에서 우리가 따라 가기에 점점 힘이 부치는 것 같다...iPad는 무엇이며 Kindle은 무엇인가?...좋은 정보 감사
연탄공장 없어지는 것 처럼....출판사 없어지고 종이 회사 줄어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