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르블랑(왼쪽)과 코린 블란체트 등 학부모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프랑스어 학교 건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가 2020 년 법적으로 개설하도록 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제소했다.
밴쿠버 및 애보츠포드 지역 등을 포함해서 주 내 각 지역 프랑스어권 학교들은 주정부 측에 프랑스어 학교 건립 추진을 허용해 주도록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대법원 판결 불구 이행되지 않아학부모 “프랑스어 교육 진행되지 못할 경우,언어 능력 상실과 함께 문화적 자긍 잃어”
프랑스어 사용 학교 연합회(CSF) 측은 연방 대법원이 2020년도에 BC주 내에 프랑스어 사용 학교 건립이 진행되도록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다시 법원에 이를 제소했다.
프랑스어 사용 학교 연합회는 밴쿠버시 퀸엘리자베스아넥스Queen Elizabeth Annex와로이아넥스 Laurie Annex 및 에이알로드Dr. A.R. Lord 초등학교 그리고 애보츠포드 노스 포플라 학교 등에 프랑스어 사용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연합회CSF는 빅토리아와 위슬러 등지에도 프랑스어 학교들이 신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편, 밴쿠버 교육청은 위에 언급한 여러 학교 중, 일부를 매각했고, 아직 매각이 안 된 학교들을 연합회CSF측이 장기 임대해서 학교 건물로 사용하도록 제안했으나, 연합회CSF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합회CSF 측은 예를 들어 에이알로드Dr. A.R. Lord 초등학교 건물은 교육청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일부 공간에 대한 자체 소유권을 내세우고 있다. 프랑스어권 학부모들은 지난 오랜 세월 동안 프랑스어 학교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한다.
프랑스어권의 한 학부모인 코린 블란쉣은 불어 사용 11, 12학년 학생들이 불어권 학교를 다니기 위해 칠리왁에서 써리까지 하루 몇 시간 동안의 버스 통학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칠리왁에 사는 이들 학생들은 오전 6시반에 집을 나서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한다. 그녀의 9학년 아들은 원거리 등하교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 하고 애거시즈 지역의 한 고교로 전학했다. 미션에도 불어권 학교가 위치하지만, 매우 소규모 수업이고 거리도 멀다. 그녀의 다른 자녀는 현재 칠리왁 한 불어권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실내 체육관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 체육 시간에는 학생들이 인근 커뮤니티 센터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
맨디 에머리는 애보츠포드에 프랑스어권 고등학교가 하루 빨리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레이져 밸리 지역 불어권협회의 미리암 테렝 대표는 “불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불어권 교육이 진행되지 못 할 경우, 언어 능력 상실과 함께 문화적 자긍심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