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에는 '축구 축제'로 한반도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축하행사로 준비하고 있는 한-일전이 오는 11월 27일 또는 28일에 열리고 30일에는 한ㆍ일올스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올스타간의 경기가 월드컵 조추첨 전야제 행사로 부산에서 벌어진다. 12월 1일에는 부산에서 2002년 월드컵 본선조추첨이 행해져 국제적인 빅이벤트가 줄을 잇는 '축구 축제'가 될 전망이다.
'축구 축제'의 신호탄이 되는 한-일전은 15일 일본축구협회가 상무이사회를 열고 구랍 20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제안했던 서귀포 한-일전 계획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확정됐다. 양국 축구협회는 현재 11월 27일과 28일을 놓고 협의중이다. 제주도에서 한-일전이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며 한국에서 열린 18차례(올림픽대표간 경기 포함)의 한-일전 가운데 서울이외지역에서 열린 것도 지난 81년 6월 21일 부산에서 열린 이후 20년 만이다.
11월 제주 한-일전 이어
부산서 한.일-세계올스타전
12월엔 월드컵본선 조추첨
한-일전의 열띤 분위기는 공동개최국인 양국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합숙훈련을 하며 화합의 무드로 바뀌게 된다. 서귀포에서 양국의 명예를 걸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회전을 치를 한-일 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날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 FIFA 세계올스타전을 준비하는 합숙에 들어가 팀웍과 우정을 다지게 되는 것. 이는 한-일 양국의 명실 상부한 간판스타들이 공동 개최의 의미를 되살려 한 팀에서 뛰게 되는 것으로 지난 3일 한ㆍ일 올스타-세계올스타전에 이어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 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0일 부산에서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등 걸출한 스타들이 모두 참가할 FIFA세계올스타와의 경기를 치르며 한-일 올스타팀에게 한목소리로 응원을 보낼 양국은 다음날 행해지는 본선조추첨을 시작으로 대망의 2002년 월드컵 개막을 향한 초읽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