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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글쓴이 맘대로 공포영화 아련하게 만들기!
시작하기 전에 맹세합니다. 만약 무서운 장면이 있을시 글쓰니 뺨은 게녀들의 것입니다★
[등장인물]
희진(남상미), 소진(심은경).. 기타 등등!
“3분 남았습니다. 다들 마무리하세요.”
시험이 거의 끝나가는 강의실 안
교수가 남아있는 학생들을 향해 낭랑하게 외치자
한 글자라도 더 채워 넣기 위해 애쓰는 ‘희진’
그 와중에 안쓰럽게
기침까지 하고이씀ㅠㅠㅠㅠ콜록콜록
“좀 센 거 없어요? 더 독한 거.”
시험 끝나자마자 약국으로 온 희진
입안에 약을 털어 넣으며 묻자
“그러지 말고 병원 가서 주사 한 번 맞던가..
감기가 너무 오래 간다.”
걱정스럽단 표정으로 말하는 약사 쌤
얼마나 약국에 많이 왔으면...
약사 쌤도 알아보는 VIP임
(* 그리고 대충 상황을 보니....
희진의 감기 증세가
오래 됐단 걸 알 수 있음
그러나 병원에 갈 시간적,
금전적 여유도 없기 때문에
매번 간단한 상비약으로 기침을 억누름ㅠㅠ)
이번엔 과외 알바 뛰러 가려고
버스에 탄 희진
쿨쿨 곤히 자다가
버스 멈추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내림
“x가 y를 만났어. x값은 보석장수가 손해”
희진이 아무리 설명해봤자
학생의 눈은 슬퍼 보일 뿐..
아고 늦겠다ㅠㅠ 콜록콜록
어딜 또 그리 급하게 가나 싶더니.....
투잡 뛰러 옴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시험 치자마자 과외에, 편의점 야간 알바까지...
팍팍한 희진의 일상을 통해
하루하루 힘들게 생계를 꾸려간단 걸 알 수 있음
콜록콜록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희진
쓰러지듯 눕더니 금세 잠듦
낭만 따위는 제거된
가난한 대학생들의 표본..
윙-
그 때, 적막을 깨뜨리는 핸드폰 진동에
오만상을 찡그리는 희진
눈 감은 채 탁상 위를 더듬더듬하다가
바닥에 시계 떨굼ㅋ
난데없이 봉변당한 시계는 건전지까지 분리됨
“여보세요?”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지만,
상대방은 아무 말이 ㄴㄴ
핸드폰을 귀에 댄 채 스르르
다시 잠에 들려는데..
“..언니, 자고 있었어?”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여동생 ‘소진’의 음성에 다시 눈을 뜸
“어..... 소진이야? 웬일이야,
이 시간에.. 무슨 일 있어?”
여전히 잠에 취한 목소리로 희진이 웅얼대자
.
.
.
“언니, 괜찮아?”
다소 뜬금없는 소진의 물음
“..뭐라고? 소진아.
여보세요..? 소진아, 여보세요?”
부스스 일어나 앉으며 재차 묻지만,
그 이후로 소진이 대답 없음.. ㅇ.ㅇ
환하게 밝은 아침!
윙-
핸드폰 진동 소리에 눈을 뜨는 희진
모야.. 꿈이었나..?ㅇㅅㅇ
금방까지 소진이 전화 받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아침임
그러고 보니 건전지가 분리됐던 시계도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음!
주섬주섬 일어나 핸드폰을 열어보니
이번에는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ㅇㅇ
“여보세요? 아, 왜 또? 아침부터..
또 무슨 일인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던 그 때,
“희진아, 이걸 어떡하니...
소진이가 없어졌어!”
다급한 목소리로
여동생 ‘소진’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엄마
그리고 놀란 눈으로 얼어붙은 희진
실제인지 꿈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 간밤의 전화와
기이하게도 그 날 이후 행방불명이 된 여동생...
그 길로 짐을 챙겨 나온 희진
고속버스에 몸을 실음
손톱을 물어뜯으며 창밖을 내다보는 사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버스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한참을 달리던 버스가 멈춤
달갑지 않단 표정으로
아파트를 올려다보는 희진
13층 높이의 편복도식 아파트가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음
아파트의 제일 꼭대기 13층
그리고 그중에서도 복도의 끝인 '1308호'
현관에 붙은 <첨곡교회> 십자가를
흘깃 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는 희진
초인종을 꾹꾹 눌러보는데,
고장이 났는지 소리도 안남..
으휴 이놈의 집구적..ㅅㅂ
답답해진 희진이 문을 쾅쾅 두드림
“..누구세요?”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콜록콜록 기침을 참는 희진
철컥.
철컥.
철컥.
3개의 자물쇠가 연달아 소리를 내더니
걸쇠가 고정된 채 문이 작게 열림
<문틈으로 내다보는 엄마의 강렬한 눈빛 주의
-무서운 얼굴은 아닌데.. 쌍꺼풀이 진해서 그른가..>
그 틈으로 밖을 내다보는 엄마
뭔가 잔뜩 경계하고 있는 듯한 표정..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걔가 왜 없어져?”
진저리난다는 표정으로
거실에 걸린 십자가 등을 둘러보던 희진
소파에 앉은 엄마를 몰아붙이기 시작하자
“...아까 전화로 말 했잖아..
내가 어제 집에 들어왔더니..”
고개를 푹 숙이며
힘없이 대답하는 엄마
[엄마의 과거 회상 - 어제 오후]
현관 앞에 선 엄마가
열쇠 꾸러미를 꺼내듦
첫 번째 열쇠를 돌리고.. 철컥.
두 번째 열쇠를 돌리자.. 철컥.
이제 세 번째 열쇠를 돌리는데.....
집 안에서 철컥 돌아가는 자물쇠
오히려 자물쇠들이 전부 잠기고 있음...;;
애초부터 자물쇠가 잠겨있지 않았던 것!
아무 의심 없이 손잡이를 돌리지만,
당연히 꿈쩍도 않는 현관문
순간 헷갈렸나 싶어
세 번째 열쇠를 돌려보지만,
여전히 열리지 않는 문에 당황하는 엄마
철컥,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다급해진 손놀림에 열쇠도 떨어뜨리고..
어떤 게 열리고, 잠긴 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조합마저 헝클어짐ㅠㅠㅠㅠ존나 엉망진창
그 순간,
덜컥-
휴ㅠㅠ드디어 문 열림
조심스레 집 안을 살피는 엄마
거실을 두리번거리다가
소진의 방문을 열고는
.
.
.
굳은 얼굴로 멈춰 섬...
[다시 현재]
“경찰에 신고는 했어?”
한숨을 푹 내쉬며,
소진의 방을 둘러보는 희진
“경찰?... 경찰을 부르자고?”
나니..? 딸이 없어졌으면 신고를 해야지..;
오히려 얘가 지금 뭔 소릴 하냐는 듯
눈이 똥그래지는 엄마
“그럼 어쩌자고?
가만히 있으면 애가 돌아와?”
“기도를 해야지.. 우리 같이 기도하자.
소진이가 어서 빨리..”
너무나 태연한 얼굴로
어이없는 말을 하는 엄마를 보며,
“아.. 엄마 제발 좀 그만해!”
이러니 애가 집을 안 나가고 배겨?!”
버럭 소리 지르는 희진
(* 언제부턴가 개신교에 푹 빠진 엄마.
병적으로 치닫는 엄마의 ‘맹신’에
이미 지칠 대로 지친 희진
집을 떠나 도피하듯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
처음으로 고향에 돌아옴
그러나 정작 경찰에 신고도 않고
기도하면 해결될 거라고 고집부리는 엄마)
cf) ‘개신교’
: 기독교는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
크게 천주교, 개신교로 구분함
(쉽게 생각해서.. 성당은 천주교, 교회는 개신교)
희진이랑 엄마랑 지지고 볶는 그 때,
병실 보조 의자에 앉아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여자
“좀 어때?”
부인 옆에 앉으며 ‘태환’이 묻자
“오늘은 물도 좀 먹고...
잠도 그럭저럭 잘 자고...
지은아,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아빠, 안녕하세요...해~”
힘겹게 눈을 뜨는 딸을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하는 태환마눌
“아빠... 나 집에 언제 가..?
나... 언제 낫는데?
나 집에 가고 싶어...”
간신히 짜낸 목소리로
조르듯 묻는 딸을 보며,
“지은이 좀 더 나으면~ 금방 나을 거야.
몇 밤만 더 자면... 이제 안 아플 거야.
지은이 아빠 말 믿지, 그치?”
괴로운 표정으로 애써 웃는 태환
그런 아빠의 모습을
애처로운 눈망울로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떨어뜨리는 지은
시간이 흐르고, 해질녘!
아파트 단지 내 작은 놀이터로 나와
빈 그네에 앉는 희진
엄마와의 말다툼에 지친 얼굴임..
그 때,
별안간 들려오는 푸드덕~ 소리
웬 두루미 한 마리가 놀이터에 내려앉더니
뭔가를 열심히 쪼아 먹고 이씀
신기하단 눈으로 멍하니 보던 희진
뭘 그렇게 맛있게 먹나 싶어
땅바닥을 살펴보니
.
.
뭔가가 자신의 발밑까지 이어져있음
손을 뻗어 집어 들고 자세히 보는데,
히엑.. ㅇㅅㅇ 사람의 치아!
(* 아파트 가운데 놀이터의 ‘새’는
현실적이지 않은 기이한 이미지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인 ‘놀이터’
이곳에 ‘두루미’가 등장한 순간,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이기 시작함
또 ‘먹는 행위’를 가능하게 해주는 치아가
두루미에 의해 ‘먹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낯설게 느껴짐
마치 빵가루처럼 이어져있는 치아,
이를 쪼아 먹고 있는 새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에구머니나!!!!
그 순간
두루미가 손바닥에서 치아를 채가고,
움켜진 손 사이로 흐르는 피를 보며
놀란 가슴을 추스르는 희진
두루미한테 찍힌 희진..
과연 그녀의 운명은..?
다음 편에 계속!
불 신 지 옥!!!!
한국 공포영화를 거론할 때,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영화이지요
사실 이 영화 개봉 당시 일부 종교 단체로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았었는데ㅠㅠ그놈의 제목 때문에..
그래서 미리 짚고 넘어가자면,
본 영화는 결코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이 아닙니다.
그 증거는... 결말까지 달리면 알 수 있사옵니다^-^
공포영화란 이유로
이 작품을 못 보셨을 분들을 위해
아예 추리물처럼 캡쳐 글 찔 테니
글쓴이 힘 좀 내게 응원해줍쇼...총총♥
※내용의 재미를 위해 스포 댓글 조심해주세여ㅠ_ㅠ♡
문제시 피드백!
첫댓글 우와아와와오ㅓ왕!!!!!!!!저번에도잘봤어여ㅠㅠ!!!!
재밌어!!이거 전에 보다가 끝까지 못봤는데ㅠㅠ 글쓴이 전에 올려준 기담도 잘봤어!! 담편도 기다릴게~~
와대바규ㅠㅠ잘볼겡
와무서울까봐못보고있었는데ㅠㅠㅠ앞으로잘볼게!!
이 영화 진짜 분위기 묘~~함.....특별히 자극적이거나 무서운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은데 특유의 기이한 분위기 때문에 긴장하고 봤음ㄷㄷㄷㄷㄷ
존잼!!!!
우와ㅜㅜㅠㅜㅜ존잼삘이다ㅜㅜㅜ얼릉다음편!!!!!♡♡♡
이거 꽤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들어서 보고싶었는데, 게녀 고마워!!
헐 보고싶었는데 무서운 거 때문에 못봤었어ㅜㅠㅠㅠㅠ잘볼게!!!!!
감사해요!!!!!!
글쓴님 돌아오셨군요 ㅠㅠㅠㅜ하 기다렸어용>< 설마 지은이 김유정....?
헐 흥미진진하다 고마워!!!!
진짜 보고싶었던건데 새가슴이라 아직도 못본거다ㅠ고마워~~사랑해~~
왔구나왔어!
우와아아아아ㅏ 잘보겠습니당
우왕 잘보겟습니다 ㅎㅎㅎ
정주행 시작한닷!@
아직도 기억나는 장면 몇 있음 다시 봐야지 !!!!!!!!무섭 ㅠ.ㅜ
감쟈해요요요용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Endah n Rhesa - When You Love Someone
커버 곡이라 아마 사운드 클라우드에서만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ㅠㅠ
@SM차세대리더 사운드 클라우드 프로필 명은 ViendaBilly 이거예요! 커버곡 올리시는 분 같은데... 찾아보진 않았지만 유투브에 커버곡 올리는 경우도 많더라구여 유툽에서 들을 수도 있을 듯 해요^-^
경성학교 보다가 글쓰니가 올린 영화 또 보러왓엉!!!! 존잼냄새가 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