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추석이 다가오니 다들 분주합니다.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온갖 인간적인 생각으로 오염된 영혼을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으로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3. 그 이튿날 뭇 백성의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사 에스라에게 모여서
14. 율법에 기록된 바를 본즉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은 일곱째 달 절기에 초막에서 거할지니라 하였고
15. 또 일렀으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한지라
16.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되
17.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
18.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
(본문 주해)
13~15절 : 백성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밝히 알고자 하여 에스라에게 왔다.
그들은 말씀을 배우다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7월 절기는 초막에서 지내도록 모세를 통해 분부하신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에스라가 가르친 것이 아니라, 말씀 자체가 그들로 하여금 밝히 알게 하시는 것이다.그래서 모든 백성들에게 전갈을 보내 초막절을 지키게 한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유월절(무교절)과 칠칠절(오순절)과 초막절(수장절)이다.
이러한 절기들은 농사와 연결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출애굽의 의미를 아는데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출애굽 한 기점이 유월절이며 유월절과 연결하여 누룩 없는 떡을 먹는 일주일이 무교절이다.
칠칠절은 유월절부터 49일을 계산하는데, 신약에서는 오순절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절기 초막절은 가을 추수를 수확하여 저장하는 절기라고 수장절이라도 한다. 그런데 이 수장절에 초막을 짓고 일주일을 거하게 함으로 출애굽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열 닷샛날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이레 동안 지킬 것이라”(레23:34).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닷샛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레23:39).
16~18절 : 귀환자들은 율법에서 정한대로 초막을 짓고, 율법에서 정한 대로 칠 일간 절기를 지킨다. 그들은 율법을 배우면서 비로소 하나님이 명하신 초막절 절기를 지키게 되었고, 그로 인한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에스라는 첫날로부터 마지막 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규례대로 성회를 열었다.”(새번역)
여호수아 시대 이후 이스라엘 역사에서 초막절이 지켜졌다는 기록은 없으며, 바벨론 포로기에는 더욱더 이 절기를 지킬 수 없었다.
(나의 묵상)
구약의 절기들은 그림자로서 다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일이나 명절이나 초승달 축제나 안식일 문제로, 아무도 여러분을 심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런 것은 장차 올 것들의 그림자일 뿐이요, 그 실체는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골2:16~17, 새번역)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성령이 임하면 이들은 이 세상을 나그네로 살아간다. 즉 세상에 마음을 붙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출세상(출애굽) 하는 것이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텐트를 치고 살았다. 바로 초막에 거하는 것이다.
이는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구원받은 주의 백성들은 비록 몸으로는 이 땅을 살아가지만, 그 마음은 이미 땅에서 탈출하여 사는 자들인 것이다.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된 장막의 생활, 곧 초막에 거하는 것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찬438장 3절)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님께서 이끌어내 주신 애굽을 툭하면 그리워하듯이, 구원받은 나는 세상을 자주 기웃거린다.
그것은 죄의 본성이 가득한 자가 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내게 십자가를 보이시며, 그에 연합되는 삶을 살게 하신다.
나의 모든 탐심을 때마다, 일마다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심으로 내가 거하는 초막을 기뻐하는 마음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 그 초막에 주님이 함께 하시니 세상 즐거움이 우습게 여겨지는 것이다.
또 초막절은 일 년 농사 중 마지막 수확을 하는 절기이므로 수장절이라고도 한다.
오순절 성령이 임하여 복음이 선포되는 것은 본격적인 추수를 알리는 것이다.
알곡(주님의 백성들)을 모아들이는 것이 수장절인 것이다.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주의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삶을 증거 함으로 주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더 잘 알기 위해 에스라에게 모여온 백성의 지도자들이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던 중 초막절을 지키게 되는 은혜를 받는다.
그들을 인도하셨던 주의 영이 오늘날 내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
‘초막절을 지키라’
이 말씀은 내가 이 땅에 영원히 살 자가 아니라, 종말을 앎으로 외국인과 나그네로 사는 자임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이미 종말이 시작되었으니, 나의 모든 시간이 영혼을 추수하는 때임을 기억하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생명의 말씀을 전파하라는 말씀으로 받게 하신다.
(묵상 기도)
주님,
구약의 절기인 초막절을 통해서
주님의 뜻과 사역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을 나그네로 살게 하시고,
생명이 붙어있는 동안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과거의 저처럼,
지금도 절기를 지킴으로 안심하는 종교생활을 하는 자들에게
그림자가 아닌 실체이신 예수님을 증거 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더 잘 알고자 모여 오는 자들에게
어김없이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도우시는 성령님을 언제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