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 임석순
1
휘영청
밝은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그 옛날
어린 시절
맛난 음식
동네 어귀
추석에
이쁜 꼬까옷
뛰어놀던
친구들
2
계절은
시간 속의
계절은
변함없이
조상을
생각하고
은덕에
감사하는
보름달
오늘 저녁이
되었구나
추석날
3
추석날
온누리를
비춰주는
중추가절
저 높은
달을 보며
한가위
맞이하여
즐거운
추석을 맞아
풍요로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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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 여은 정연화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가로수 나무들도 하나 둘
계절을 담으려는 듯 서둘러서
옷을 갈아입으려는지
노랗고 빨갛게
살며시 물드는 게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도
왠지 풍성함을 품었으면서
잔잔한 서정을 느끼게 되는
첫가을의 초입에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네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인지
마음의 설렘이 예전 같진 않아요
오래전 새댁이었을 적
명절 제사 준비로 바쁘면서도
친정 나들이 생각에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로
들떴던 기억이 새삼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무덥던 여름은
아직도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고
늦더위로 기승을 부립니다
하지만 자연의 힘은 대단하네요
과수원의 과일이 향기를 풍기고
높은 하늘이 코발트빛이며
풀숲의 풀꽃들이
은은한 가을빛을 머금었어요
계절이 오고 가고
자연이 순리를 어기지 않듯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어도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에
조상님을 모시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가끔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소박하게 준비한 차례상이면 어때요
모든 건 정성이 깃든 마음이랍니다
귀성길 안전 운전하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고
가족 친지들과 오붓하게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첫댓글 도진님 즐겅운 한가위 되셨는지요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