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나이듦과 육체의 연약함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오랜 세월 속에 함께 한 지체들의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걸어야 할 길이기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저희 모두가 어떠한 상황이든지 가장 귀한 예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느헤미야서를 통해 깊은 은혜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여 나아가오니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2.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3.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4. 레위 사람 예수아와 바니와 갓미엘과 스바냐와 분니와 세레뱌와 바니와 그나니는 단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고
5. 또 레위 사람 예수아와 갓미엘과 바니와 하삽느야와 세레뱌와 호디야와 스바냐와 브다히야는 이르기를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 주여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송축하올 것은 주의 이름이 존귀하여 모든 송축이나 찬양에서 뛰어남이니이다
6.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7. 주는 하나님 여호와시라 옛적에 아브람을 택하시고 갈대아 우르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주시고
8. 그의 마음이 주 앞에서 충성됨을 보시고 그와 더불어 언약을 세우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의 땅을 그의 씨에게 주리라 하시더니 그 말씀대로 이루셨사오매 주는 의로우심이로소이다
(본문 주해)
유대력에 7월 1일은 나팔절이다. 7월 10일은 대 속죄일, 7월 15~21일은 초막절이다.
이 초막절을 지키면서 일주일 간 에스라가 율법책을 계속하여 읽어주었다.
처음에 율법책을 가져와서 읽게 한 것은 백성들이 원하여 그렇게 한 것이다. 그래서 에스라가 읽고 레위지파 사람들이 성경을 해석하여 들려줌으로 말씀을 밝히 알아듣게 된 것이다.
그런데 백성의 지도자들이 말씀을 더욱 밝히 알고자 에스라에게 모였고, 그때 초막절을 지켜야 하는 말씀을 알게 되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초막절을 일주일 간 지키면서 율법책을 읽었던 것이다.
1~5절 : 7월 24일은 특별한 절기도 아닌데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회개하기 시작한다.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는 것이다.
낮 사분의 일은 12시간의 사분의 일이니 세 시간이다.
세 시간은 율법책을 낭독하고 세 시간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배한다.
이렇게 된 것은 초막절을 지키며 일주일을 율법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즉 말씀을 들음으로 백성들이 회개하게 된 것이다.
레위지파가 앞장서서 회개하고,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6절 : 6~37절까지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구체적으로 찬송한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다음과 같다.
창조하신 일(6절), 아브라함과 언약하심(7~8절), 애굽과 홍해에서 하신 일(9~11절), 광야와 시내산에서(12~21절), 가나안 정복에서(22~25절), 사사들을 통하여(26~28절), 선지자들을 통하여(29~31절) 그리고 현재의 상황(32~38절)이다.
6절의 내용은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을 찬송하고 경배한다.
7~8절 :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셨기에 주의 의로우심을 고백한다.
7절부터 마지막 38절까지 길게, 아브라함을 선택한 하나님의 역사로부터, 자기 조상들을 끊임없이 사랑하시고 용서하시고 하나님께 반역하는 자기의 선조들을 향한 하나님의 지속적인 구원의 활동의 역사들을 다시 상기하게 되는데 모든 것이 회개로 이어진다.
(나의 묵상)
7월 24일은 특별한 절기도 아닌데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회개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읽고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을 알아듣는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되는 것이다.
성령의 인도로 말씀을 듣고 묵상하게 되면 제일 먼저 일어나는 현상이 회개하게 되는 것이다.
말씀에 비추인 비참한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런 자신을 보혈로 덮으시는 주님의 사랑을 알게 되니 회개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2절)는 유다 백성들이 회개했기에 세상에 대해 행한 행동이다.
이 구절을 대하자마자 세상에 대해 내가 죽었음을 선포하게 하는 ‘십자가’가 떠올려졌다.
이방 사람들에게 절교를 선포함은 세상과의 절교를 의미한다.
창세전 약속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들의 생명을 주셔서 거듭나게 하셨다. 새 생명을 가진 자(성도)는 주님 안에 사는 자이니, 더 이상 세상의 사고방식과 가치관대로 살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과의 절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묵시적으로는 이미 하늘에 앉히운 자이지만, 현재는 이 땅을 육체로 살아가기에 옛사람의 죄성이 언제나 우리를 흔들어대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의 그 연약함을 아시기에 십자가를 보이시며, 그에 연합되어 살도록 성령을 통해 일하신다.
그러므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십자가를 붙드는 일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성령은 말씀 속에서 역사하신다.
그러므로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매일 주님을 만나는 일은 세상 가치관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한다.
3년쯤 전인가....우리 예진이에게 맥스 루케이도 목사의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책을 사준 적이 있다.
<주인공 펀치넬로는 세상의 가치관에 시달려 열등감에 찌든 나무사람이다.
펀치넬로가 사는 동네(세상)는 나무사람들이 서로 붙여준 별표(성공, 멋짐, 우월감)나 점표(실패, 비참함, 열등감)로 사람을 차별하는 그런 곳이었다.
온통 점표뿐인 펀치넬로가 어느 날 온몸에 아무것도 붙지 않은 루시아를 만나 신기하고 놀랍게 생각한다. 어느 누구든 별표나 점표가 붙게 마련인데, 이 루시아는 깨끗한 몸(책의 삽화에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것으로 그려져 있다.)이 아닌가!
루시아는 자신의 깨끗함의 이유를 매일 엘리 아저씨(나무사람들을 만든 목수, 하나님)를 만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용기를 낸 펀치넬로가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 아저씨의 말을 듣는다.
“날마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루시아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엘리 아저씨)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표가 몸에 붙지 않는 거란다.”
아저씨를 만나고 돌아서 나오는 걸음을 내디딜 때, 펀치넬로는 엘리 아저씨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순간 펀치넬로에게 붙었던 점표 한 개가 땅에 떨어져 떼구루루 굴러간다.>
남들이 붙이는 별표와 점표가 다 세상의 사고방식이요, 가치관이다.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을 만나는 자에게는 그 별표와 점표가 붙을 수가 없는 것이다.
바로 십자가에서 자신이 죽었음을 선포하는 자에게는 별표든 점표든 효력을 낼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유다 백성들의 회개는 세상에 대한 절교 선언부터 시작된다.
세상에 대한 소원(별표를 가지기 위해)을 그대로 가지고, 하나님 앞에 울고불고 회개한다는 것은 회개가 아니라 너무도 가증스러운 짓이다.
십자가에 연합된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음을 선언하는 자요, 세상에 대해 절교를 선포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좀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 긁어모으고, 또 힘써 노력했던 그 걸음의 방향을 돌려 언덕 위 엘리 아저씨께로 나아가 매일 그분의 말씀을 듣고 또 들으며 그분을 알아가는 것에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나를 알아가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주님을 깊이 알아가면 주님 앞의 비참한 내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알게 된다. 그때 이해한 ‘나’-용서받은 죄인-가 가장 나 자신을 올바르게 아는 것이다. 그리고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알게 되는 것이다. (내 아들을 죽여서까지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절대 알 수 없다. 하지만 슬쩍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슬프다.)
오늘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는 유다 백성들의 회개를 보며 나의 회개가 가증스러운 것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묵상 기도)
주님,
아무날도 아닌데 유다 백성들이 모여서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찬양합니다.
진정한 부흥입니다.
부흥은 숫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사역을 해서 업적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누군가가 참여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오로지 각 영혼의 진정한 회개만이 부흥의 시작입니다.
세상과 절교하지 못하고
세상 속에서 미적거리며 살아온 세월을 슬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걸음을 옮겨 주님께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날마다 회개하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께로 달려가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