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패치로 새로 도입된 요새와 ZOC 시스템이 복잡하면서도 재밌습니다. 요새 여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저도 어느게 어느건지 헷갈릴 정도로 100%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포럼에서 줏어듣고 플레이하면서 이해한 ZOC를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1. ZOC 범위
- 요새가 있는 땅은 해당 요새의 ZOC다.
- 요새가 있는 땅에 인접한 owned(소유권) 땅은 ZOC에 포함된다.
- 한 땅 주변에 2개의 요새가 있을 경우 요새 레벨이 높은 요새의 ZOC이며 요새레벨이 같다면 소유권이 있는 나라의 요새가 ZOC를 가진다.
-> 이 부분은 개발일지에서도 나온 이야기입니다.
2. ZOC의 역할
2.1. 점령지역의 자동 탈환
요새가 포위(sieged)되지 않는한 ZOC 중 점령된 땅을 재점령한다. 단 점령된 땅에 적군이 남아있다면 재점령하지 않는다.
2.2. ZOC에서의 이동 제약
ZOC에 들어온 적군의 이동을 제약한다.
ZOC에 들어온 적군은
1) 바로 이전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
2) ZOC를 제공하는 요새로 이동해서 공성할 수 있다.
3) 적 소유의 땅이나, 인접한 적이 점령한 땅이나, 통행권이 있는 제 3국의 땅, 해상의 함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렇게 말로만 설명하면 복잡합니다. 그래서 실제 플레이 예시로 설명을 보충하겠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요새를 보면 Lothian에 활성화된 요새 1개 Fife에 비활성화된 요새 1개가 있습니다.
따라서 Lothian 요새의 ZOC는 위와같이 Lothian, Ayshire, Fife 이죠.
이렇게 Ayshire를 점령하여도 여전히 소유권은 스코틀랜드에게 있기에 ZOC는 활성화중입니다.
따라서 Ayshire에 있는 군대를 이동시켰을때 Lothian이 포위중이 아니라면 자동으로 재점령 되며
Ayshire의 군대는 내 소유의 땅으로 돌아가거나 요새가 있는 Lothian으로만 이동할 수 있고
적영토인 Fife로의 직접적인 이동 또는 highland로의 이동은 금지됩니다.
하지만 위처럼 상륙을 통해 ZOC에 가로막힌 요새 건너편 땅을 점령해놓는다면
이동규칙 3번에 의해 내가 점령한 Fife로의 직접적인 육로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Fife도 Lothian의 ZOC였는데 어째서 더 북쪽의 스코틀랜드의 땅으로의 이동이 가능한가?
Fife를 점령함과 동시에 Fife에 있는 요새를 점령한 것이 되어 Fife는 내 ZOC가 됩니다. (ZOC 맨 첫 규칙)
따라서 Fife에서의 이동은 Lothian 요새의 제약을 받지 않고 highland, Aberden 등 북쪽 영토로의 이동이 자유로워 집니다.
이렇게 비활성화 된 요새는 전쟁 시작 직후 드랍하기 아주 좋은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해군을 활용하지 않고 육로만 이용한다면 lothian 요새가 함락되는 1년동안 후방에서 적이 유닛을 회복하고 모으는 것을 가만히 기다려야 하니깐요.
또다른 예시를 들어보면
모로코의 경우 남쪽에 상륙을 해도 중간에 있는 요새 ZOC에 걸려서 비어있는 적땅으로 진군이 불가능 한 상태입니다.
이때 마냥 기다리지 말고 이 요새 건너에 드랍을 해서 적 땅을 많이 점령한다면 염전도와 수입 맨파워 등에서 이득을 볼 수 있겠죠.
저기 딱 ZOC가 커버하지 않는 Dukkala로 드랍하는 것이 편합니다. ZOC 땅으로 드랍을 해봐야 바로 그땅 -> ZOC 제공 요새로만 이동이 가능해서 다시 배에 태우고 내리고를 반복해야 하죠. 그러다가 재수업이 상륙 -2 패널티 받으면서 적이랑 싸울 수도 있고요.
Dukkala를 점령한 후 -> Abda를 점령하러 병력을 보내도 Dukkala를 계속 점령하고 있다면 이동규칙에 따라 내가 점령한 지역인 Dukkala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 영토를 더 점령해놓으면 염전도도 올릴 수 있고 제 동선이 조금더 자유로워 집니다. 아래쪽 요새 아래에 있던 유닛들이 전에는 북쪽으로 육로이동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요새로 이동(ZOC이동규칙에 따라 가능함) 후 요새 건너에 내가 점령한 땅(ZOC 이동규칙)으로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굳이 수송선으로 불편하게 이동시킬 필요없이 요새 이쪽 저쪽을 모두 자유롭게 육로이동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잔존병력의 겐세이에 대응하기가 편해지죠. 반면 적의 동선은 길고 불편하게 만들 어 잡병력들이 뭉치는데 올래걸리도록 만들 수 있고요.
그렇다면 저렇게 ZOC가 빈 땅이나 비활성화된 요새가 있어야 하냐? 상륙을 한번만 하려면 그렇습니다. ZOC가 꽉 들어차 있다면 조금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상륙을 몇번 더 해야겠죠. (이건 번거로움/귀찮음의 부분입니다 ㅎㅎ)
제가 이렇게 ZOC를 설명하면서 계속 상륙을 언급한 이유는 ZOC는 육로이동만 제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상장악이 중요합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해협을 갤리로 틀어막는 그런 활용 이외에도 요새시스템의 도입으로 ZOC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상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길목의 요새에 막혀도 해군의 힘으로 자유롭게 상륙이 가능하다면 1년 넘게 요새 함락을 기다릴 필요 없이 건너편 적 ZOC로 상륙해서 1달 후 점령하고 다음요새도 공성해놓을 수 있죠. 즉 해안에 한해서는 예전처럼 적군 몇번 잡아서 죽여놓고 해안 요새 죄다 카펫시즈 때려놓을 수 잇는 것이죠. 물론 내륙은 안됩니다 ㅠㅠ
그래도 유럽의 주요 지역중에 돈 되는 땅이라는 이탈리아 이베리아 저지대 영국 남부 북독일 단치히 주변 발칸 콘스탄티노플 아나톨리아 등 많은 지역이 해안 프로빈스가 많은 지역이고 이런 곳에서 싸울때 해상장악을 하면 전쟁기간을 단축해서 맨파워나 염전도를 아껴가며 싸울 수 있습니다.
역으로 방어를 생각하면 해군이 충분하다면 말그대로 반도의 입구만 요새로 틀어막아도 후방은 안전해 질 수 있는 것이죠. 물론 AI가 상륙 참 못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후방 겐세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으니깐요.
첫댓글 한가지 주의할점은 상륙후 다시 도망이 안되는 버그가 있다는것...
요새 없는 땅이면 상륙후 1 싸이클만 버티면 됩니다. 상륙선 정박후 튀면 되요 ㅎㅎ
와. 전투가 정말 재밌어졌네요! 쉽게 잘 설명해 주신 듯.
앞으로 해군 드랍을 잘 써먹어봐야겠군요.
즉 요새가 있는 옆 지역으로 이동을 한 다음에는 바로 요새가 있는 지역으로 가서 요새가 있는 땅을 점령하지 않으면 더 깊숙히 진입도 안되고 점령한 영토도 다시 재점령 된다는 말씀이시죠?
네 개발일지 설명이 feel breaker님의 말씀대로지만 추가적인 예외가 아군측이 점령한 땅들, 통행권이 있는 제3국 영토이고 이를 통해 더 깊숙히 진입이 됩니다.
제가 예언하죠. 이거 팁게로갑니다
이거 정말 꿀팁입니다. 사실 이런 변화 때문에 전 이번 패치+상식이 마음에 드네요. 단순히 땅 하나를 더 점령하는게 아닌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강조된 개념이니까요.
전투 양상이 많이 바뀜. 예전에 오스만이 아나톨리쪽에 주력군 있을때 발칸반도 침입후 해협에 방어진 건설해서 막았는데 이제는 요새로 전진이 제약되니 군대가 바로 돌아오니. 하지만 해군으로 길막은 여전히 가능하니 해군의 유용성이 커지긴 했음. 그래도 해군, 해양 아이디어는 안찍지만 ㅠㅠ
상륙 리얼 주의해야됨... 옛날엔 상륙후 패퇴하면 배로다시 왔는데 이젠 걍 부대삭제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