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쯤인지 하여튼 그 즈음에 있었던 일입니다.로제선생님 아드님 김이삭님이 직접 극본을 쓰고 감독한 연극 구경을 갔었습니다. 대학로에서 공연했고 이삭님이 궁궐의 내시옷을 입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기기도 하고 진지 하기도 했던 연극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김정식로제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 선생님^^ 아드님 연기 넘 좋아요. 앞으로 대성하실겁니다."
"아니! 소영씨!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이 연극을 박근혜가 와서 봐야 대성한겁니까? 가족들이 다 와서 보고 즐거워 했으니 이삭이는 이미 대성한겁니다!"
저는 덕담이랍시고 했는데 아니였던거지요. 이 말은 뒤늦게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저에게 무척 힘이 됩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내 자신에게 말합니다. " 너는 이미 대성했다. 왜? 사랑하는 남편이랑 두 아들이 와서 재밌게 보고 가니까"
확장해 해석해보면 더 기뻐집니다.나는 이미 대성한 삶을 살고 있는겁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저는 행복합니다. 이 사실을 깨우쳐주신 로제 선생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편안한 사이여서 편안하게 나누었던 환담을 가슴에 간직하신 영화배우 님의 귀한 통찰이 훌륭하십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라는 속담이 있지요.
저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화배우님은 늘 제게 따뜻한 도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