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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고 가렵고 습진까지 아토피? 피부건조증?
헤럴드 생생뉴스
[HEALTH -환절기 피부 관리]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차고 건조한 날씨로 피부 건조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피부 건조증상은 `건선` `가려움증` `각질` `아토피`과 증세가 비슷해 오인되는 수가 많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육안으로 봤을 땐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피부질환인 경우가 많다"며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할 경우 부작용이 크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부가 건조한 것과 피부건조증 달라, 건선도 다른 질환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피부의 수분 함량이 급속히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 당기는 느낌이 있고 가려움도 동반한다. 이럴 경우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주는 것만으로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꿀 수 있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좋다.
이처럼 피부가 건조한 증상이 심각해져 질환으로 발전한 것이 `피부건조증`이다. 50대 이후의 노년층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노화됨에 따라 피부 적응력이 떨어지고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이 인체에 흡수되는 수분보다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주로 허벅지나 복부, 팔, 다리와 같은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살이 트는 것처럼 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계속 긁으면 나중에는 곪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극도로 악화되면 피부가 완전히
건조해져 가뭄의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트는 증상까지 생기게 된다. 피부과에서는
피부건조증을 습윤제와 보습제로 치료한다.
`건선`도 피부 건조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질환이지만 종종 오인된다. 건선은 흔한
피부질환으로,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일어나면서 그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피부의 각질세포 일부분이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탓이다.
건선을 일반 각질로 오해하고 때수건 등으로 밀 경우 피부 손상은 물론 습진이나 염증과 같은 2차 감염을 유발 할 수 있어 금물이다. 유전과 스트레스, 과로가 주요 원인이다. 20대 젊은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피부건조증과 달리 보습치료만으로는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 국소도포제나 자외선 치료, 비타민D유도체로 치료해야 한다.
◆습진은 피부염, 완선은 곰팡이 질환
습진은 피부염이라는 뜻이다. 아토피 피부염, 지루 피부염, 건조 피부염, 접촉 피부염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습진이라는 말에서 진물이 나고 붉어지는 증상을 뜻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완선이다. 완선은 피부 염증이 아니다. 쉽게 말해 사타구니에 생기는 무좀 같은 것으로, 붉은 반점과 더불어 가려움증이 생기는 곰팡이 질환이다. 완선에 걸린 남성들은 주로 땀이 많이 나는 여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습진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몸에 꽉 끼는 스타킹이나 코르셋을 입는 여성에게서도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완선을 습진으로 오인해 습진 연고를 바를 경우다. 진물이 나거나 가렵기 때문에 습진으로 오인해 습진 치료용 연고를 바른다면 연고 속에 포함된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오히려 곰팡이의 성장을 돕게 된다. 즉 오히려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파우더를 뿌리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진물이 나올 경우 파우더와 엉겨 또 다른 피부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습진인지, 완선인지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우므로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완선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밀착된 내의를 입지 않는 것이 좋고 항상 건조하며 통풍이 잘되도록 유지해 곰팡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특히 완선은 정확하게 진단만 내려지면 쉽게 나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약을 잘못 써서 오히려 악화시키는 일은 피해야 한다.
◆티눈은 물리적 충격으로, 사마귀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걸려
무리한 운동으로 발을 혹사시키면 티눈이나 사마귀가 생길 우려가 있다. 사마귀는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균(HPV: Human Papilloma Virus)에 의해 발생된다. 피부 위에 낟알만 하게 도도록하고 납작하게 군살이 돋은 것이다. 이에 비해 티눈은 피부의 한 부위가 오랫동안 압박을 받으며 각질이 증식돼 피부 내에 원추형으로 박힌 것을 말한다.
하지만 육안상 구분이 어렵다. 사마귀의 경우 워낙 전염성이 강해 주위로 넓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필수다. 평상시에는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면 안되고,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사마귀나 티눈을 잘라낸다고 연필 깎는 칼이나 손톱깎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금물이다. 자칫하면 전염돼 오히려 다른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티눈의 경우 뿌리채 뽑는다고 `캐내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 살이 잘려나가며 전염되기도 하니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인터넷에선 빙초산과 밀가루를 섞어서 붙인다거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 자가요법이 곧잘 소개되고 있는데 따라하지 않는 게 좋다. 화상을 입거나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과에서는 레이저나 냉동요법, 전기소작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출처 - `헤럴드 생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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