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1. 나무날, 날씨: 봄 겉옷을 벗어도 괜찮다.
아침열기-5,6학년 춤/모둠마다 수학-3,4학년 택견-점심-청소-난타(1,2)/설장구(3,4)-마침회-5,6학년 영어-교사회의-6학년 영어교육 간담회
[맛있는 일놀이 영어]
올해 첫 쿠킹클래스 시간이다. 지난주에 저마다 가져오고 싶은 음식 재료를 정했는데 다들 잘 챙겨왔다. 학교에서 음식 재료를 모두 준비하도록 해야 하는데 늘 집마다 가져오는 부담이 있어 안타깝다. 다음번에는 달리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놀이 영어 수업 가운데 어린이들과 자주 하는 음식 수업은 음식을 만들며 영어를 익히는 시간이다. 먼저 음식 만들기에 필요한 표현을 익히고, 음식 재료를 묻고 답하고, 간단한 노래를 부르고, 음식 만들 때 쓸 동작 말을 반복해서 영어로 말해본다. 물론 11기 졸업생들까지 모두 음식 영어 시간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가장 크다고 했다. 크림 스파게티와 토마토 스파게티가 정말 맛있다.
저녁에는 영어교육 간담회를 6학년 부모님들과 했다. 동기부여와 흥미가 살아있는 영어를 위해 선생이 애쓸 게 많다. 다른 나라 말 글이 삶에서 살아나려면 일정한 영어 학습 방법은 흥미를 넘어 듣고 말하는 게 익숙한 과정을 거치려면 어려운 고비를 넘어야 한다. 그런데 아이마다 받아들임이 다르니 또 다르게 다가가야 할 수 밖에. 챙기고 살필 게 많지만 언제나 현실은 할 수 있는 만큼부터다. 다른 나라 말과 글은 아이들 삶에서 멀리 있지만 재미나게 익힐 수 있도록 챙길 게 많다.
[대안학교 급식비 원상복구]
2019년 4월11일 오전, 과천시의회 본회의 추경 심사에서 대안학교 급식비 100프로 지원 예산이 통과됐다. 봄 학기 50프로 지원받던 것까지는 소급적용을 하지는 못했지만 6월부터 100프로 예산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전국 최초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해 인가 비인가 가리지 않고 과천의 모든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는 밥상을 받게 된 셈이다. 과천시장님과 집행부가 큰일을 해주셨고, 급식비 감액 사태를 일으킨 과천시의회 의원들도 책임지고 뒷마무리를 해주었다. 더욱이 과천시가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대를 가장 먼저 열어냈고, 비인가와 인가 상관없이 과천의 모든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는 밥상을 마주하도록, 보편복지 무상급식 시대를 반영하며 교육 복지에서 앞서가는 자치단체가 되었음이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성탄절 전야에 과천시의회가 아이들 밥값을 반으로 감액했다는 참혹한 선물을 받고, 1월 2일부터 교사, 부모, 어린이가 국회로, 민주당사로, 과천시청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기억이 떠오른다, 공교육 수준의 학습평등권을 보장하는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서울형 대안학교 소식, 관내외를 모두 모함해 급식비를 지원한다는 용인시 조례 소식, 교사 인건비 지원 규모를 늘리는 안양시와 서울시 소식을 들으며 참 안타까웠다. 이번 대안학교 급식비 100프로 원상복구는 대안학교 급식비 감액 사태에 함께 분노하고 다시 원상복구 할 것을 요구하며 성명서를 내고, 항의와 힘을 보태는 온오프라인 서명에 함께한 분들, 알게 모르게 애쓴 수많은 분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 믿는다. 함께 한 분들, 함께 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과천의 4개 초등학교 학부모회, 관문초등학교 학운위, 대안교육연대, 경기도대안교육협의회, 과천시대안교육협의회, 급식비 감액사태를 보도한 언론, 수많은 과천시민들과 나라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해주시고 함께 애쓴 덕분이다. 깊은 감사 인사 올린다.
고맙습니다. 제도권 안과 밖 모두를 아우르고, 차별하지 않는 정책과 예산으로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 현장을 뒷받침하는 자치단체에서 교육 주체들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이 일어나도록 함께 애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