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잎이 피고 꽃이 피고,
푸르고 붉고 노랗고 희고 울긋불긋하게 온갖 꽃이
피는데, 그것들을 모두가 합해서 그것을 봄이라
그런다 그 말이여. 그러면 빨간 꽃 하나를 가리켜서
그것을 봄이라 할 수는 없어.
빨간 꽃, 노란 꽃, 흰 꽃, 파란 이파리 그리고
얼굴을 스쳐가는 시원한 봄바람, 그러한 것들을 모두
합해서 봄이라고는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스쳐간 그 바람을 가지고 봄이라 할 수 없고, 노란 꽃 한 송이를 가리켜서 그것을 봄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 말이여.
우리 중생에 천 가지 만 가지 희로애락,
탐진치 삼독, 팔만사천 번뇌 망상, 육도법계
두두물물모두가 합해서 그것을 법계라 그러고,
그걸 갖다가 실상이라 이러는데,
그렇다고 해서 번뇌 망상 하나 일어나는 것을 가리켜서 그것을 진여라 말할 수 없고.
전체가 비로자나 법신체 아닌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돌멩이 하나를 가리켜서 법신이라
말할 수가 없어.
우리 일어나는 번뇌 망상 하나를 가리켜서
깨달음이라 할 수가 없다 이 말이여.
그런데 노란 꽃, 흰 꽃, 파란 이파리, 그것들을 여의고 봄을 찾을 수도 없더라.
번뇌와 망상이 진여불성이 아니지만, 그것을 여의고
진여불성을 찾을 수가 없어.
바로 우리의 나아갈 길이, 정진해 나가는 데 눈을
박을 곳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현상에 집착해서 찾을 수도 없거니와, 현상을 여의고 찾을 수도 없다 이것입니다.
바로 들어가는 길도 여기에 있고,
그르쳐 빠지는 길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모든 중생 참 나를 깨달아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며
우주법계에 깨달은 부처님으로 가득차기를 발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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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