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A.B. - 2대 성공회 조선교구장 주교, YMCA 회장, 한국 스포츠의 아버지
아더 B. 터너(TURNER, Arthur Beresford) 한국 성공회 주교
아더 B. 터너(TURNER, Arthur Beresford 한국명: 端雅德, 1862-1910) 주교는 1862년 8월 29일 영국 솔스베리에서 출생하여 1885년 옥스퍼드(Oxford) 키블대학을 졸업하고, 1888년 사제로 서품되었다. 1896년 12월 2일 영국성공회 선교사로 내한하여 서울대성당에서 코프 주교를 보좌하였으며, 공덕동성당과 인천성당에서 봉직하였다. 1904년 7월 초대 주교였던 코프가 사임하여 제2대 한국 주교로 1905년 1월 25일 터너는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서품되었다. 그는 겸손한 인격과 통솔력을 발휘하며 수원과 진천까지 선교범위를 확장하고 교회의 자립에 힘썼다. 성공회가 운영하는 병원을 비롯하여 고아원과 학교기관도 자립시켰다. 교회마다 부설학교를 설립하여 여성의 기본 상식과 실업(實業)교육을 실시하고 교회 조직과 토착적인 성공회의 전통을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한편 YMCA 초대(1903)이사, 체육위원회 위원장, 황성기독청년회 회장(1907) 등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에 축구를 처음으로 보급하여 한국 최초의 축구선수(이호성 등)를 양성한 인물이기도하다. 1910년 10월 28일 오후 4시 인천 성 누가병원에서 신병으로 별세하여 11월 1일 양화진에 안장되었다. 후임 주교 트롤로프(Trollope, 조마가)와는 같은 학교 동급생 관계였다. 터너의 죽음에 대하여 게일(Gale, J. S.) 선교사는 "터너 주교의 죽음으로 서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지난 14년간 그는 우리들과 함께 지내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똑같은 아주 친절한 주인이며, 기쁨을 주는 손님이었고, 확고한 친구였습니다. 그는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모든 친구들을 위해 살았습니다."라고 추도사를 선교 잡지에 게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