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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레뽈레 아프리카 기행
1 아프리카 미팅 서바스
서바스SERVAS는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내집을 내어주고 의사소통과 상대국의 문화를 공감하고 교류하므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함을 목표로 조직된 기구이다.
'connecting people and cultures for peace' 평화를 위한 사람과 문화의 교류,
유엔 유네스코산하 비영리 민간교류 협력단체로서 해외여행시 무료 숙박과 편의를 제공받으며 현재 150개국에 회원이 15,000명 정도된다. 2018년 가을에는 한국에서 세계 67개국 170여명이 참석하여 SICOCA 세계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은 우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지역 및 청년회의' 참석 전후로 68일간 10개국을 6명이 여행하였다.
2 맡은 일
우리 여섯은 출발하기 전 엠티를 두번 하면서 역할을 나누고, 남이 나를 어떻게 불러주면 좋을지 자기의 별칭도 지었다. 일정 총괄 이끄미 칙, 사진 기록 새기미 킴, 숙소 차량 돌보미 원, 회계 시장 살리미 신, 음식 요리 나누미 송, 건강 오락 섬기미 별(필자). 여행중에는 언제나 누구나 무엇이나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서로에게 경청 공감하고 아이메세지로 말할 수 있어야하고, 내가 우주의 주인이듯 너도 그렇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것 처럼 너도 그렇고, 서로 그렇게 살기 위해선 마음이 편하고, 사이좋고, 그래서 신나는 여행을 통해서 남은 여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 전기밥솥 버너 코펠 모기장 에어메트리스 침낭 개인물컵 수저 필수 의약품 등을 준비했다.
3 비자 발급
입국신고시 예방접종 확인서를 요구하는 나라가 있으므로 국립의료원에서 미리 신청하여 날자를 지정받아 황열병과 장티푸스 예방접종을하고 말라리아 예방및치료제를 처방 받아서 복용해야했다.
케냐 우간다 르완다 세나라는EATV(East Africa Tour Visa) 케냐대사관에서 한번에 발급받았다. 탄자니아는 도착비자로 버스타고 가다가 국경 출국입국심사소에서 받았고,
잠비아는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통과하는 기차(TAZARA) 안에서 관리들이 승차해서 좌석에서 받았으며,
짐바브웨는 번지점프하는 빅토리아 폭포 다리 지나 걸어가서 받았고, 나미비아는 보츠와나에 사는 현지교민 정선재씨를 통해서 나미비아 대사관 가서 하루 만에 받았으며, 보츠와나와 남아공은 무비자국가였다.
4 음식 요리
장기간 여정이라서 준비해간 전기밥솥으로 쌀 콩 사서 밥하고, 배추나 양상추에 마늘 양파 고추가루 액젓으로 버물러서 주로 겉저리를 담가서 먹고, 육고기(닭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생선(참치 문어 오징어 새우 홍합 ), 과일(파파야 아보카도 오렌지 망고 바나나 잭플루트), 야채 등을 로컬시장에서 사서 요리를 해서 영양불균형도 없애고 맛있게 먹었다. 준비해간 전기밥솥이 톡톡한 효자였다. 고춧가루 액젓 미소된장 멸치 북어국 미역은 한국에서 준비하여 갔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전부 구입했다. 또한 육류와 생선 가격이 한국의 20%정도여서 우리처럼 그때그때 시장에서 사서 요리해 먹는 여행자에게는 현지 식당에서 사먹는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물론이고 맛과 신선도에서도 가성비는 최고였다.
5 타고 자고
이동수단은 버스(시내, 시외, 고속), 택시(보다보다 오토바이크, 톡톡이), 전세택시, 배(페리.보트), 기차, 비행기, 랜트카 등 여러가지 이용하였다.
현금만 받는 곳이 많고 화폐가 달라서 체크카드로 현지 화폐를 적당히 인출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고, 숙소(게스트하우스, 럿지, 컷티지, 호텔. 도미토리, 셀프캐이터링) 잡기도 여러 나라 여러 도시라서 그때그때 인터넷으로 예약하였다. 때로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임의로 예약을 취소하여서 새로운 숙소를 찾아 헤맨적도 있었다.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좋았다.
6 서바스 회원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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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에서는 루쓰가 데이 호스트를 해주었다. 승용차로 공항에 데리러 나왔고 집에서 저녁대접까지 해주었다. 숙소까지 데려다 주었고 뒷날은 시내투어를 같이했다.
또한 현지교민 이주열씨는 한식으로 만찬을 준비해 주었고 편안한 집을 제공해 주었다.
케냐 몸바사에서는 소음이 심한 트럭터미날 옆에 살고 있는 필립이 작은방 2개와 거실을 3일동안 내어 주었고 좁긴 하지만 부엌에서 취사하고 편히 쉬게 해주었고 시간을 내어서 주간 투어 안내도 여러 번 해주었다.
르완다 키갈리에서는 피델이 하루동안 잠자리를 내어주고 저녁 식사를 제공해 주었다.
우간다 캄팔라에서는 우가다 회장인 메기가 3박을 하게 했고 차량을 제공해 주었고 투어 안내도 정성껏 해 주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는 곤잘레스가 3박을 제공해 주었으며 4일 동안 투어가이드를 해주어서 제주도 만한 섬 이곳 저곳을 충분히 돌아 볼 수 있었다. 또한 김영한 선교사는 근사한 한식을 대접해 주었다.
잠비아 리빙스턴에서는 클라레, 또또, 엠셔스 세 회원이 저녁파티를 열어 홈메이드피자, 파스타 등을 정성껏 준비해 주었고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 꽃을 저녁 늦게 피우며 피로를 풀어 주었다.
보츠와나 가보르네에서는 정선재님이 나미비아의 비자를 내는데 직접 도와 주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생면 부지 외국인을 재워주고 도움을 받는 이 모든것들은 서바스 회원이 아니고는 누릴 수 없는 혜택이다. 저도 지난해 여름 네팔에서 온 장애가 심한 쉴팔카를 4일간 재우고 약국근무 후 수원화성과 잠실한강공원에서 함께 놀기도 하면서 정성껏 호스트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카트만두에 놀러오라고 교신하고 있다. 머지않아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기회를 갖게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7 그곳
이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기념탑에 들러 이 먼곳에서 용병으로 참전하여 희생한 전사들에게 무한 감사하였다. 참전용사 후손들을 만나서 약간의 후원금을 전달하였다. 지금의 이티오피아는 아직도 가난해서 가슴이 아팠다.
우리가 나일강 하면 이집트를 떠올리는데 발원지인 곤다르의 청나일간 발원지를 가보았다. 이곳에서 모인 강물이 6,400km를 90일 동안 여러 나라를 돌고 돌아 북으로 흘러 지중해로 들어간다.
르완다 제노사이드 현장을 둘러보았다. 불과 25년 전 이곳에서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도륙으로 수백만이 희생되었다. 유엔 등 서구 열강 어느나라도 르완다에서 얻어갈 것도 없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하여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나라 이곳저곳을 가봐도 '그날을 잊지말자'는 구호가 많았다. 그후 위대한 지도자를 만나서 산자와 죽은자 구분없이 모든것을 용서하는 정책을 펴서 오늘날 르완다는 융성발전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라에 부패가 없고 안전하고 청결한 오늘날 현대국가를 이루었다.
우간다 아프리카 회의를 마친후에 진자나일로 이동하여 3일간 평탄하지 않은 오프로드를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비포장이라 흙먼지는 날리고 덥기는 했지만 아프리카 대륙을 아프리카 회원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서 상쾌하고 너무 좋았다. 오가는 길에서 로컬 과일을 먹고 기운을 회복하고 힘이 나서 완주할 수 있었다.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전용차를 타고 3일간 빅5(사자 코뿔소 코끼리 표범 버팔로)를 비롯한 수많은 종류의 동물들을 만나고 마사이마라 부족들이 사는 곳을 둘러보고 그들과 어울려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집에 들어가서 전통적인 그들의 생활을 살펴보았다.
몸바사 해안에서 인도양 맑은 물을 마시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수영하면서 즐겁운 시간을 보냈다.
탄자니아 모시에서 킬리만자로 설산을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따라 부르면서 올랐다. 킬리만자로산에 오르는 루트가 여럿 있는데 우리 일행은 쉬운 코스인 코카콜라 코스중 해발 2,720m 만다라 hut 까지 올랐다. 백두산보다 더 높지만 오솔길이 원시림으로 우거지고 야생화가 만발한 멋진 길이었다. 현지인만 일정한 코스를 이수해야 포터가 되고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발목골절인 포터에게 가지고 간 구급약 상자와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주었다. 휴지를 버리면 벌금 100불 이라고 해서인지 아프리카 7경에 속하고 깨끗했다.
잔지바르섬에서는 현재는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노예시장을 보았는데 노예(묶인자)와 속박하여 파는자와 사가는 사람이 유일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는데 그분은 누구의 기도를 들어줬을까 궁금했다. 비좁고 꽉막힌 지하 수용시설에 몰아 넣고서 매질을 잘 견디는 힘센 노예부터 먼저 팔려 나간다고 한다. 불과 200여년에 이런 사실이 있었다니 분노와 연민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잠비아와 짐바브웨에 걸쳐있는 빅토리아폭포는 보는 내내 물보라로 찬란한 쌍무지개로 연출되어서 황홀하고 흥분되었다. 그냥 폭포만 감상하는것이 아니라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20포인트 정도 되는 지점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세계3대 폭포라고 할만했다.
보츠와나 초베강에서 악어 물소 코끼리 여러종류의 새들 등 강 사파리를 즐기고 석양노을에 비낀 이국 하늘의 정취를 만끽하고 돌아와 수영장에서 수영도하고 부페식당에서 호사한 만찬을 즐겼다.
규모가 크고 더넓은 오카방코델타 습지를 찾아서 카누를 타고 사막을 걸으며 습지를 보존하여 살리는 것이 오염되어가는 지구환경을 지키는 길이라고 보았다.
나미비아 나미브사막은 다섯나라에 길게 이어진 칼라하리사막이 대서양과 맞닿은 곳이다. 한쪽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져서 반짝이고 다른쪽은 사막의 끝이 안보이는 광야였다. 햇살에 반짝이는 모래언덕에 비낀 저녁노을이 바다도 사막도 내가슴도 붉게 물들었다.
남아공 희망봉을 포함한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과 아프리카 최남단 일대를 1주일간 둘러 보았다. 도심에서 바라보이는 거대한 산인 테이블마운틴에 오르면 저 멀리 수평선 바다와 깔끔한 다운타운 도시가 점점히 들어오고 도심에서 250km 정도 떨어진 위도상 최남단인 아골라스 등대까지 가는 길도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다.
8 노래
가장 많이 부른 노래는 Jambo, 오늘같이 좋은날, We are the world, I have a dream 이었다.
룸메이트는 말라위에서 온 나보다 두살 아래인 프란시스란 친구인데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왔고 나도 조그만 어린이 기타를 가지고 갔는데 둘은 회의 산책 중간에 양념처럼 노래를 함께 불렀다.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를때 하나가 되는 방법은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밥먹고 술먹고 차마시고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다섯가지를 번갈아 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한국인 우리끼리는 '모두가 꽃이야' 고향땅' 등 동요를 자주 불렀다. '오늘같이 좋은날' 등 태블릿피씨에 담아간 악보를 보고 많은 노래를 긴 여정에 불렀다.
9 의약품 지원
제약회사 지원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좀 보태서 필수의약품 세트를 31개 준비했다. 또 다른이는 손톱깎기, 인형등 한국기념품도 준비했다.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이다. 소염진통제, 종합감기약, 정장지사제, 소화효소제, 항히스타민제, 항생연고제, 광범위피부질환크림, 외용소독제, 상처치료밴드, 하이드로콜로이드, 파스 등 11종이다. 지원해준 회사는 보령, 동국, 종근당, 명인, 유한, 동아, 신신 이었다. 감사한 마음 전한다. 이 지면을 빌어 거듭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르완다 능구웨 초등학교, 우간다 호스트의 딸의 동네언니 미혼모, 작은 집에 혼자 사는 도나, 탄자니아 국제학교, 케냐에서는 애기 둘 키우는 미혼모 린다 등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곳에 적절히 나누어 주었다. 나중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의약품지원을 하고싶다. 앞으로도 우리 약사 회원들이 아프리카 여행을 한다면 더많은 의약품을 지원했으면 한다.
10 길
긴 여정에 자연경관 좋은 곳, 역사적인 곳, 사람 냄새 풍기는 곳 등 수많은 곳을 가보아서 좋지만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기로 했다.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 위해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잠비아 뉴캄프리 음포시 까지 52시간 동안 TAZARA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오가는 기차를 탔고, 나일강 상류가는 길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하여 끝없이 이어진 그레이트 리프트 벨리 Great Rift Valley를 지나 바히르다르를 거쳐 곤다르까지 가는길은 15인승 완행버스에 지붕에 올라탄 한명을 포함해 23명이 탔지만 불만을 가지거나 불편해하는 사람없이 웃고 떠들고 화목하고 서로 신기해하기 조차했다. 40년전 서울에서 콩나물 시내버스 탄 이후에 처음겪는 경험이었다. 여행한 나라 중에서 이티오피아가 가장 가난한 것 같았다.
르완다 학살의현장 제노사이드 가는길은 눈물로 보았고 제주43, 518광주 등 우리나라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아픈 역사가 반추되었다. 빅토리아호수 가는길 또한 비포장을 달리고 산을 넘어 버스를 타고 배를 갈아 타고 들어갔으며, 마사이마라 사파리 가는길은 하룻동안 가면서 비포장 여러 마을을 지날때 통행세를 여러번 내고 길거리 음식을 사서 먹으면서 가고 또 가야했다. 킬리만자로 설산 가는 길은 비교적 편한 길을 선택했지만 16km를 걸어야만 했다. 밤새워 기차타고 국경을 넘어 평원을 3일간 달려 찾아가는 빅토리아 폭포는 번지점프하는 고공다리와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도 넘나 들어야하고 절벽위 아스라한 길도 걸어야 했고, 초베강사파리와 오카방코델타 가는길도 비포장 먼지 나는 길 쪽배타고 카누타고 휘집고 돌아다녀야하고,
나미브을 보기 위해서는 보츠와나 가보르네에서 비자를 만들면서 3일을 휴식하고 14시간 버스를 타고 나미비아 빈트후크에 도착해서 랜트카를 빌려서 대서양이 맞닿은 도시 스와코프문트 까지 또 하루를 가야했고, 세스링사막까지 둘러보는데는 5일이 더 걸렸다. 랜트한 차 타이어 하나가 너덜너덜해져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롯지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이었기에 다행이지 낭떠러지 길가이거나 사막 한가운데 였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하였다.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우리 모두는 무사함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희망봉 가는길도 도심에서 한나절 가서 또 걷고 걸어야했다. 길위에 도가 있음을 실감했다.
더 알게 없다, 더 바랄게 없다, 더 할게 없다, 나는 자유인이다!
참을 알지니 참이 너를 자유케 할것이다!
없이 여기 있음, 이곳 되어 지금, 깨닫고 누리고 신남!
보고 듣고 말하고 알게되고, 아는것 만큼 보이고, 보이는것 만큼 느끼고, 느낀것 만큼 누린다!
긴 여정 동안 겉으로는 분주한 가운데 속으론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1 선
여행중 직접 경험한 국경선 중 특이한 것을 꼽자면 마사이마라에서 만난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은 1m 돌맹이 달랑하나, 르완다와 콩고 국경은 70m 조그만 다리,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은 빅토리아 폭포위 200m 다리건너 조그만 사무실,
보츠와나와 나미비아 국경은 나룻배 타고 강건너 바로앞, 북쪽과 남쪽 물 내려가는 방향이 달라지는 적도, 태양이 거기 까지만 내려 가는데 그 때 우리나라는 겨울이 되는 남회귀선, 인도양과 대서양의 경계는 육지에서 갈라 놓은 가상 연결선이고 바다를 어찌 가르겠는가 바닷물에 파도만 부서질뿐 선이 내려와서 점이 된 아골라스의 최남단 지점에서는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가 떠올랐다.
사람 사이에 몰래 긋는 선, 일을 하다가 쉽게 포기하는 선, 선을 긋는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리빙스턴이 탐험과 선교 목적으로 내륙지방을 발견했다지만 결국 그 루트가 나중 열강들의 식민지 지배의 선이 되었다가 지금은 아프리카 여러나라들의 국경선,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강대국이 책상 위에 지도를 펴놓고 죽 그은 38선이 한국전쟁후 휴전선이 되고 지금은 분단선으로 고착화 되었지. 새들은 철조망 너머로 자유로이 날으건만 한민족인 남북한 형제들은 넘나들지 못하는 통한의 선이 되고 말았지.
12 편견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보고 듣고 느낀대로 적어본다.
위험? 아프리카 여행간다고 하면 막연히 위험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음식점이나 관광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은 사설 경비원들도 있고 cctv도 있고해서 안전하다. 유럽에 비해서 좀도둑이나 강도가 특별히 많지가 않다.
덥다? 열대 지방에 속하지만 낮엔 덥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밤엔 선선하고 춥기 끼지하다. 고산지대는 더욱 그러하다.
인테넷 열악? 되는 곳 의외로 많다. 시골의 숙소나 식당도 거의 다 통신망이 연결되어 있고 도시의 주민들은 거의 손폰을 사용하고 있다.
척박? 황무지로 사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대륙에 비해서 넓은 사막을 가지고 있지만 숲이나 초지 강 호수 충분히 많다.
불친절? 댓가없이 친절하고 마음씨 착하고 여리고 순수하다. 자본주의의 때가 훨씬 덜 묻어서 그러겠지.
흙길? 길은 포장 잘되어 있고 고속도로도 있으며 버스전용차로도 있다. 안전벨트 착용과 과속을 경찰이 단속하고 있었다.
문맹? 상대적으로 높긴 하겠지만 문명세계로 진입한지 오래되었다.
비위생 전염병? 아직도 전기나 물사정 상하수도 사정이 모자라긴 하지만 곳곳에 한참 공사중이고 의원 약국 다 있다. 의료시설 낙후된 것은 사실이나 많은 주민들이 전염병에 바로 노출된 것은 아니었다. 구호와 도움의 손길은 필요하다.
독재? 독재국가가 아직도 있지민 선거를 통해 민주적인 절차로 지도자를 선출하고 있다.
환경보존?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무분별하게 버리는 것을 법으로 벌금을 물리는 나라도 있을 정도로 각 나라가 환경보존에 신경을 많이 쏟고 있다. 우간다의 경우 공병회수 보증금이 30%가 넘는다.
패션감각? 대충 옷을 입지 않는다. 최소한 도시민들은 매우 세련되게 배색을 맞추어 잘 입고 멋도 부리고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고 엄청 멋을 부리고 살고 있다.
담배? 흡연하는 사람 거의 없다.
직항? 있다. 거리가 멀어 시간이 걸릴뿐이다.
무질서? 신호등 있는 나라 많지만 신호등 없어도 잘 교행한다. 신호 대기 확실하고 원형교차로에서 먼저 들어온 차를 우선으로하여 잘 지켜지고 있다. 도로에 동물들도 같이 가지만 불평 없이 잘 교행한다.
13 행복
동물들이 더 행복해 보였다. 더넓은 벌판에 한가로이 풀을 먹는 가축들도 사람 만큼이나 행복해 보였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여유가 있다. 자동차 고장이 나도 도와줄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길을 물어봐도 친절하게 안내할려고 하고, 고속버스가 고장나서 두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되어도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도 없었다. 행복지수가 더 높을 것이다. 아무 일도 아닌데 잘 웃는다.
상대적 빈곤감이 적은 것 같아서 더욱 좋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국제열차 타는 대합실엔 수유실이 없어도 여기 저기 수유하는 엄마들이 아무 꺼리낌 없어서 보기 좋았다. 아프리카 와보지 않고 인류애를 논하지마라.다름을 허하라. 하루 종일 무지개를 볼려면 빅토리아폭포로 가라.
한국에서 태어나서 참 행복하다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
14 걸
짐을 더적게 가져와서 가볍게 다닐 걸!
노래 다운로드 받고 블루투스로 일행이 함께 부르고 듣고 했으면 좋았을걸!
잔돈을 많이 준비해서 팁이나 화장실 이용 더 잘할걸
영어 공부를 더 잘하고 인문학적 소견을 더 많이 알고 체득하고 있었다면 외국인과 더 친근하고 속깊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을 걸!
운동을 많이 해서 근력이 좋아서 피곤하고 지칠줄 모르고 다녔으면 좋았을걸!
의약품을 더 가져와서 더 많은곳에 더 많이 줄걸!
일을 좀 적게 하고 진작에 올걸!
<일정ㅡ주요나라와 도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ㅡ바히르다르ㅡ곤다르
케냐
나이로비ㅡ몸바사
우간다
캄팔라ㅡ진자
르완다
키갈리ㅡ
탄자니아
아루사ㅡ모시ㅡ잔지바르ㅡ다르에스살람
잠비아
루사카ㅡ리빙스턴
짐바브웨
보츠와나
가보르네ㅡ카사네ㅡ마운
나미비아
빈트후크ㅡ스와코프문트ㅡ월비스베이ㅡ세스립
남아공
케이프타운ㅡ헤르마누스
사진자료
첫댓글
하별님 ~ 아프리카 여행기 너무 멋집니다.
와우~!멋지시네요~!!
형님이랑 베트남 종단여행하며
실습여행 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벌써 이렇게 펄펄 날으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