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에 천리염불을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새벽에 테니스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앉은채로 잠이 들어 버렸다.
그 잠깐 동안에 꿈을 꾸었는데, 너무나 선명한
생시와 같아서 잊어 버릴 것 같아 써놓았었다.
절친한 도반이 나에게 말하길, 염불은 부처님
이마에서 나오는 불광의 공덕을 받아 부처님과
정말로 비슷하게 닮아가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아주 열심히 염불을 했다 해도
신구의가 따라 주지 않는다면 감응은 없다고 했는데,
불심은 대자대비, 즉 자비심이니, 자비심을 최선으로
기르지 않으면서 염불 한다는 것은 진보할 수 없다고
강조하여 말하는 것이다.
불심을 닮으려면 돈으로 하는 보시보다는 부처님께
감사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보시를 많이
하고 내가 지은 업을 참회하고 반성하여 다시는 그러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고쳐서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염불을 하되 불심을 닮으려고 하지 않으면서
염불 하는 것은 불력의 감응이나 효험이 적다고 말했다.
염불을 하여 효험이 있을까 없을까 노심초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우주 법계에는 염불자가 열심히
성심으로 염불을 하여 일정한 정도의 양을 채우게 된다면,
자동적으로 격발 되어 해당하는 경지에 오르게 되도록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확실한 장치가 있으니, 그러한
걱정은 전혀 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내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꾼 꿈이 너무나 생생하여 즉시 기록했다가 이렇게
공개하게 되었다. 나무아미타불!
-어느 수행자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