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불만스러워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독일 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에 더빙을 하여 개봉하는데, 평소 브래드 피트의 목소리를 맡아오던 성우 토비아스 메이스터 대신 평소 니콜라스 케이지 목소리를 맡았던 마틴 케슬러가 아킬레스의 목소리를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하나 더, 실제 독일인인 다이앤 크루거가 자신의 역할 헬레네를 더빙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목소리 연기를 못했기 때문이라네요.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던 보디빌더 조지 카밀레리는 격한 액션 신을 찍다가 다리가 부러진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갔으나 17일 후에 죽었다고 합니다.
*아킬레스 역의 브래드 피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촬영 중 자신의 아킬레스 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는군요.
*멕시코에서의 촬영 때, 한달동안에 두 개의 허리케인이 불어닥쳤습니다. 그때마다 세트는 완전히 파괴됐고, 매번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사는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드 (콜드 마운틴, 잉글리쉬 페이션트)가 작곡한 트로이의 OST음악을 "너무 고대의 느낌이 난다" 며 가차없이 버리고, 대신 제임스 호너를 기용했습니다. 호너는 단 13일만에 새로운 트로이의 OST를 작곡했는데요, 많은 이들은 야레드의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았을 거라고 합니다. 사실 저도 동의합니다..ㅡ.ㅡ;;야레드의 버려진 음악은 www.gabrielyared.com에서 들으실 수 있는데, 정말이지 호너의 음악보다 훨씬 낫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촬영이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이유는 딴 것보다도 감독이 자기가 담배를 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는군요.
*브래드 피트와 에릭 바나는 자신들의 싸움 씬들을 직접 연기했는데요, 둘이 트로이 성 앞에서 싸우는 장면을 찍기 전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작은 상처 낼 때마다 50달러, 큰 상처 낼때마다 100달러씩 지불하기로..결국 브래드는 에릭 한테 750달러를 지불하게 되었고, 에릭은 브래드에게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재밌는 건, 브래드는 자기 자신한테도 200달러 지불했다네요. 자기 자신을 찌른 거죠.
* 브래드 피트는 6개월간 훈련을 하여 몸을 가꾸었습니다. 몸을 그리스 동상처럼 만들려고 했다는군요.
* 세트장에서, 거의 모든 스탭과 배우들이 38도가 넘는 더위속에 픽픽 쓰러지고, 두통이 생겨서 드러눕곤 했다는군요. 에릭 바나는 자기는 하나도 안 아팠다며 자랑스러워했는데, 그 비결은 밝혀주지 않았습니다.
*아킬레스가 무찌르는 거인 보가리우스라는 일리아드에도 등장하지 않고, 그리스 문학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보가리우스는 사실, 강이름이라는군요.
*감독 볼프강 페터슨은 바보같고 필요없다는 이유로 원작에 등장하는 신들을 하나도 영화에 등장시키지 않았습니다. ㅡ.ㅡ;;
* 에릭 바나는 헥토르가 너무 빨리 죽는 것이 아쉬워, 감독에게 헥토르를 유령으로 라도 다시 등장시키자고 졸랐다고 합니다. 감독은 매번 웃어넘겼고, 에릭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에릭은 코미디언 출신답게 이런 식으로 덥고 짜증나는 촬영장에서 유머로 모두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고 하는군요.
*세트장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중 하나는 브래드 피트가 머물고 있던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피트는 무슨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가, 전 날 촬영이 너무 고되어 힘들었기에 그냥 다시 잤다고 합니다.
* 두 명의 생물학자들이 트로이 바닷가 촬영장 주변의 거북이 알들을 보호하는 직무를 맡았다는군요.
* 에릭 바나는 영화를 찍으며 헥토르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고, 자기 집에 초대해 저녁을 대접하고픈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 원래 감독은 헬레네를 등장시키지 않으려 했다는군요. 그 이유는 그 정도로 아름다운 여배우를 찾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네요.
*아킬레스와의 싸움 씬을 찍는 에릭 바나가 정말로 화난 표정으로 열심히 연기에 임하자, 구경하고 있던 엑스트라들은 "와, 브래드 살살 해요. 저러다 헐크로 변하겠어요" 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합니다.
*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파리스는 어떤 청년에게 트로이의 칼을 주면서, 그 칼이 있는 한 트로이인들은 살아남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 청년은 아이니아스이며, 훗날 트로이의 생존자들을 데리고 탈출을 해서 이탈리아 부근에 도착해 로마를 건국합니다.
* 파리스는 원래 트로이 전쟁 도중에 죽습니다. 각본가는 그렇게 하면 메인 영웅 캐릭터 3명이 모두 죽는 것이 되기 때문에, 너무 결말을 절망적으로 하지 않기 위해 그를 살리기로 했다는군요.
*올랜도 블룸은 에릭 바나랑 함께 연기하는 것이 기뻤고, 그랑 형제로 나오는 것이 더더욱 기뻤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릭이 정말 자기 형 같았다는군요..그 이유는 진짜 형인 것처럼 에릭이 자기를 꾸짖기도 잘하고, 구박도 많이 해서 라는군요 ^^;애정표현이 아닐지..
* 일리아드에 의하면, 페트로클레스는 아킬레스의 사촌이 아니라 의형제처럼 가까운 친구이며, 많은 학자들에 의하면 남자 애인입니다.
*브래드 피트와 에릭 바나는 영화를 위해 "눈물 나도록" 운동을 했습니다. 촬영장에 구비되어 있던 헬스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는군요. 감독 볼프강 페터슨은 둘 사이에 경쟁심을 유발시킬려고 브래드 한테는 "에릭을 봐, 저 근육을 보라고" 라고 하고 에릭한테도 "브래드 같은 근육 갖고 싶지 않어?" 라고 말했다는군요. 그럴 때마다 브래드는 울상을 지으며 "감독님 그만해요,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힘들단 말이에요" 라고 하소연했다네요.
*에릭 바나는 브래드와 함께 작업한 것이 아주 좋았는지 "Brad Pitt was great to work with (브래드는 함께 일하기에 최고였다)" 라고 쓰여진 특별 티셔츠를 제작해서 입고 다닌다는군요.
*다이앤 크루거(헬레네)는 영화를 위해 살을 5.5kg 찌웠습니다. 그 이유는 감독이 보기에 그녀는 헬레네를 하기에 너무 말랐기 때문이었죠. 15일동안 5.5kg를 찌울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피자였습니다. 오히려 촬영장에 머물던 그녀의 친구는 다이앤이 음식을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먹을 게 없어서 5kg 빠졌다는군요..
*영화에서 볼 때 헥토르와 파리스가 정말 형제라 할 만큼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이는 분장사들의 힘이 컸습니다. 촬영 첫날, 분장실에 놀러온 에릭 바나의 아내 레베카 글리슨은 들어오자마자 마구 웃기 시작했는데, 어리둥절해하는 에릭과 올랜도가 왜 그러냐고 묻자 "둘이 너무 닮았어요!"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로즈 번은 브래드 피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브래드는 스타답지 않게 아주 겸손했고, 자신을 여동생 대하듯 잘 다해줬다는군요.
*영화 촬영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겼냐는 질문에, 에릭은 웃으며 "헥토르의 칼을 들고 나가 스턴트맨들과 한 판 붙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출연 경험 덕분에 말타기에 능숙했던 올랜도 블룸과는 달리, 에릭 바나는 말을 전혀 탈 줄 몰라 배우는 데 한참 애를 먹었습니다. 감독은 계속 "에릭, 헥토르는 바람같이 달려야 해" 하는 식으로 계속 압박을 가했다는군요. 기나긴 연습 끝에 에릭은 결국 자기 아들에게 말타기를 가르쳐 줄 정도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자신의 잘생긴 외모를 드러내지 않는 역할을 하길 선호하는데, 감독은 계속 "이 영화에서 너는 최상의 모습으로 등장해야 돼. 긴 금발에, 아름다운 얼굴에, 그리고 훌륭한 근육 말이야..그러니까 근육을 좀 더 키우라고!" 라고 부추겼습니다.
*촬영장에는 알도 라는 이탈리안 남자 미용사가 있었는데, 영어 실력이 매우 짧고 이태리 억양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남자배우들의 머리를 갖고 트집을 잡았습니다. 브래드에게는 "바다에서 수영하다 왔나요? 머리가 이게 뭐에요??" 라고 윽박지르고, 올랜도한테는 "머리에 볼룸감이 하나도 없잖아.. 무슨 샴푸 써요?" 라는 식으로 구박했다는군요. 에릭 바나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이 미용사의 성대모사를 했는데, 방청객이 전부 뒤집어졌습니다.
*브래드 피트에 의하면, 에릭 바나는 촬영 3달만에 세트장에 있는 남자 전체의 성대모사를 마스터했다는군요.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독특한 작업스타일 : 그는 멀리 떨어진 채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이어폰을 통해 영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헥토르와 파리스가 메넬라우스를 만나기 위해 말을 나란히 타고 나가는 장면에서 그는 계속 이어폰으로 "그래 좋아, 아주 좋아..그리스인들이 몰려온다, 몰려와!! 10000명이 오고 있어..이런, 군사들의 함성소리는 나중에 편집할 때 삽입할게, 지금은 그냥 하자고..앗, 온다, 온다!!!" 식으로 완전히 생중계(ㅡ.ㅡ;;)를 했다는군요. 그 때 에릭은 웃음을 잘 참았지만 올랜도는 막 웃다가 말에서 떨어질 뻔했다네요..
* 한 자선시사회에서 에릭 바나의 팬이 “만일 파리스 같은 형제가 있다면 어떨 것 같나요?” 라는 질문을 하니까, 에릭은 미소를 짓더니 옆에 있던 남자를 가리키며(자기 형인 안토니 바나..키가 2미터가 넘는다는군요) “잘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우리 가족에서는 제가 바로 파리스이거든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에릭 키도 크긴 한데, (189cm) 형은 이미 열 몇 살 때부터 키가 2미터였던 지라, 맨날 자기가 맞고 살았다는군요..
*처음으로 개인 운전사를 두게 된 에릭 바나! 기대를 잔뜩 했는데, 이런, 운전사로 고용된 압둘이라는 남자는 글쎄, 운전을 못하는 사람이었답니다..ㅡ.ㅡ; 에릭은 오히려 6주동안 그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는 꼴이 되었다는군요. 제이 레노의 Tonight Show에 나와 이 이야기를 늘어놓은 에릭에게 제이 레노가 "아니 그럼 대체 그 남자는 어떻게 고용된 겁니까?" 라고 묻자, 에릭은 사람좋게 웃으며 "I don"t know"라고 응수했습니다.
* 에릭 바나는 키가 189cm이고, 헥토르 아내 안드로마케역의 여배우 사프론 버로우즈는 키가 183이죠..두 배우는 세트장에서 "키다리 부부"로 통했다는군요.
* 다이앤 크루거는 <트로이> 의 독일 시사회 때 매우 긴장했습니다. 자기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자기 조부모님도 오셨기 때문이었죠. 조부모님은 다이앤이 나오는 영화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다가, 45년만에 영화를 보신 거라고 하는군요.
*"나에게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장면을 촬영중이던 에릭 바나. 감정이입을 하여 촬영한 후 자기 자신에게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든 스탭들과 병사역의 엑스트라들이 막 웃더랍니다. 에릭은 어이가 없어서 입을 벌리고 멀뚱히 있는데 감독 마저 막 웃고 있더랍니다. "아, 난 정말 연기를 못하는구나." 하고 에릭이 자책을 하고 있을 무렵, 감독이 막 에릭의 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래요. 에릭이 뒤를 돌아보니 왠걸, 저 멀리 바다위에 왠 크루즈가 지나가고 있더랍니다..브래드 피트를 볼려고 다 선상에 올라와, 목을 빼고 있는 수많은 관광객을 태운 채..
* 브래드 피트는 자신의 대기실에 에어컨을 다는 것을 거부했다는군요. 그리스 병사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킬레스 역에 보다 리얼리티를 주기 위해..
* 에릭 바나와 올랜도 블룸은 <블랙 호크 다운>에서 공연 했었죠..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같이 출연한 단 하나의 장면이, 서로 시비가 붙는 장면이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에릭이 병사들이 밥 먹는 줄에서 새치기하는 바람에 올랜도가 막 항의하는..ㅡ.ㅡ;; 그 짧은 촬영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는 아주 친해져서, 트로이 세트장에서 촬영 첫날 다시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워 얼싸안았다고 하니, 대단하죠?
* 남자와 말들이 많고, 헬스장 시설이 아주 잘 구비되어 있었던 트로이 세트장에서 주요 논쟁은 말(horse)에 관한 것 ("내 말이 니 말보다 더 커" 같은..)이었고, 아침인사는 "어제 운동 좀 했냐?" 였다고 다이앤 크루거가 밝혔습니다..(ㅋㅋㅋ)
* 브래드는 외로울 때마다 (특히 가족 전체와 놀고 있는 에릭을 볼 때마다..) 제니퍼 애니스턴 에게 전화를 걸어 좀 와달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제니퍼, 가끔 바다 건너 트로이 세트장까지 왔었답니다.
*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근처 바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던 배우들과 감독..새벽 2시에 바를 닫아야 한다고 주인이 말하자, 브래드는 큰소리로 "내가 오늘밤 아예 통채로 빌릴게요!" 라고 소리질렀다는군요. 그때 에릭과 올랜도가 그를 말리며 "그런 일은 젠에게 허락 받아야하잖소!" 라고 했다는..
첫댓글 아.....이들도 똑같은 사람이었구나...젠 부러워~~~~~`ㅠ.ㅠ
와.. 트로이 또보고싶어요^^ 브래드~~
브래드 넘 멋져~~ 제니퍼 왕왕왕 부럽다`~~
넘 재밌네요~ 배우들이 다들 멋진사람들인듯~~
와~~~~~~ 진짜진짜진짜 재밌어요!!!!!!!!! 감사~! 젠에게 꼭 허락 받으십쇼 브래드씨~♡ 그리고 운전 못하는 운전기사 대박입니다요~~
영화가 좋으니 뒷얘기도 잼있네요 ㅎㅎ
에릭바나가 코미디언일줄 누가 알았겠어~~~ㅋㅋㅋ 그래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네~~~ㅋㅋㅋ
에릭바나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진짜 웃긴다..ㅋㅋ
블랙 호크다운 무슨역이 였을까...기억에 없다...예전 존 말코비치되기 주연이 카메론과 존쿠삭이란거만큼 충격이군요..-_-;
'내 말이 니 말보다 더 커' '어제 운동 좀 했냐?' ㅋㅋㅋ 단순해진 대화 너무 우끼고..상상이 가요 ㅋㅋㅋ
브래드.. 원래 이렇게 긴글 잘 안읽는데 제가 다 보다니.. 이런일이 ㅋㅋ 브래드 내 사랑.ㅠ.ㅠ
브래드는 원래 넘 조아했고..에릭은 영화에서도 글케 좋은거 잘몰라는데 이글보고 왠지 정이 막~가네요..
브래드 넘 귀엽군 ㅋㅋㅋㅋ
다들너무귀여워요 ㅋㅋㅋ웃기당
재밌구~ 너무 죠아요! 상상돼~~
에릭과 브래드 둘다 너무 귀여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