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뇌력 발전기 인공조명 아래 이뤄지는 도시 생활은 일조량 결핍에 양기 부족을 일으킨다. 운동도 실내에서 하니 도시인의 평균 바깥 생활은 하루 중 4%. 빛은 뇌를 깨워서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활성화하고 어둠은 멜라토닌으로 뇌를 잠들게 한다. 햇빛은 비타민D를 몸속에 합성하게 해 암도 막아준다. 햇빛이 부족하면 생식력도 약해진다. 태양에너지로 양기를 충전하고 뇌힘을 키우자.
신선한 공기를 뇌 부르게
하루 종일 제일 많이 먹는 것은 공기다. 1분에 15회 이상 숨을 쉬니 하루 1440분을 곱하면 대략 2만 회 호흡한다. 1회를 500㎖로 치면 약 1만ℓ짜리 50통의 공기가 하루에 우리 몸속을 들락날락한다. 폐 속 5억 개의 꽈리 모양 폐포는 펼치면 20평 아파트 넓이. 폐포의 표면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된다. 0.3초 눈깜짝할 새다. 하지만 폐포가 아무리 넓어도 공기오염이 심각하니 산소는 부족하고 폐도 고생이다. 이산화탄소는 강력한 결합력으로 헤모글로빈을 가로채 산소 부족을 일으킨다. 뇌도 신선한 산소를 듬뿍 먹어야 뇌파가 안정되고 힘이 생긴다.
잘 먹으면 뇌력도 쑥쑥
미각은 혀와 얼굴에 퍼진 감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미각중추는 전두엽과 도피질, 대상회, 해마 주변까지 뇌 전체에 널리 퍼져 있다. 식욕은 가장 큰 생존 욕망으로 몸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만을 채우는 게 아니다. 눈으로 보고 냄새 맡고 맛을 음미하며 씹는 과정에서 뇌의 넓은 영역이 활성화된다. 낯선 음식을 먹는 것은 도전이다. 적극적인 마음으로 뇌회로에 맛있는 기억을 경험하게 하면 식욕 중추가 작동하며 침이 고인다. 거꾸로 뇌힘이 떨어진 환자들은 미각이 둔해지거나 약해진다.
잠 빚은 카드 빚보다 무섭다
몸속 생체시계는 낮과 밤에 맞춰 모든 신진대사와 체온, 수면, 각성 활동, 호르몬 기능을 조절한다. 인간은 체온이 높은 항온동물로 낮에 활동하면, 밤에는 잠을 자야 뇌의 피로를 풀고 신진대사를 낮춰서 에너지를 아낀다. 밤에 불을 켜놓고 자면 면역을 강화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다. 며칠 밤을 꼴딱 새우다가 숙제하듯 밀린 잠을 자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
냉수 마시고 뇌 식히자
뇌가 가장 많이 지닌 성분은 물, 가장 기피하는 것은 열이다. 뇌세포는 고온에서 파괴된다. 불쾌한 자극을 받으면 변연계가 반응해 대뇌피질과 시상하부로 전해지고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이 분비돼 부신을 자극한다. 화가 나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울컥울컥 나온다. 화에 오래 시달리면 단기기억과 학습능력을 맡은 뇌의 해마 부위가 수축한다. 뇌도 찌그러지며 생기를 잃는다. 반복되는 화는 ‘분노회로’를 만들어 점점 강력하게 반응하고, 화는 열을 위로 솟구치게 해서 그야말로 ‘뚜껑 열리게’ 하기도 한다. 급한 불은 물로 끄자. 분노가 치밀어오르면 얼른 한잔 쭈욱 들이켜고 5초만 참아보자.
칭찬은 뇌를 빛나게 한다
오감 중 시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청각이다. 귀가 모아들인 소리는 와우신경을 거쳐 뇌간을 지나 머리 옆 측두엽의 청각중추에 전달된다.
몸속의 물은 음파의 전도체이므로 음악과 소리는 온몸의 세포를 진동시킨다. 특히 언어와 노래는 뜻을 담고 있어 뇌를 직접 자극한다.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과 듣는 말은 내면화된다. ‘짜증 나’고 ‘신경질 나’고 ‘기가 막혀’서 ‘미치고 팔짝 뛰다’가 ‘돌아버리고’ ‘죽는’ 게 진짜 소원일까? 나쁜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뇌힘을 빼앗는다. 말은 파동에너지로 생각의 씨다. 잘될 거야, 할 수 있어, 내가 할게, 고마워, 대견해, 멋지다, 기특하다, 훌륭해, 좋아, 사랑해… 칭찬과 인정, 격려의 말은 막강한 생기 배터리로 온몸의 세포를 행복하게 감싸주고, 뇌에 혈류를 팍팍 돌게 해준다.
양손 쓰기로 쌍방향 통합 뇌 쓰기
뇌는 좌우로 나뉘어 있으며 섬유조직인 뇌량으로 연결돼 있다. 이 부분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따로 또 같이 협력한다. 좌뇌의 논리에 우뇌의 감성이 어우러져 쌍방향 통합 뇌를 쓰는 건 양뇌 인간의 기본 자세. 뇌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손을 관장하는 부위이며 운동중추의 30%는 손의 움직임을 조절한다. 양손을 사용하는 것은 뇌를 전체적으로 활성화하고 균형감각을 키운다. 뇌에 질환이 생겨도 양손잡이가 회복이 빠르다. 평생 한쪽 손만 혹사하라는 법은 없다. 놀이와 운동, 걸레질과 설겆이는 밥 안 먹는 손으로 자꾸 해보자.
뇌 헬스
보살핌과 걱정은 다르다. ‘우리 아이는 원래 약하다’ ‘나는 원래 약하니까’ 이런 말은 뇌에 깊이 각인된다. 차만 잔고장 수리하고 기름칠하면 몇 십 년 더 너끈하게 굴러가는 게 아니다. 앞머리 전두엽은 정보와 지식의 창고. 팔다리를 흔들면서 힘차게 하루 40분씩 일주일에 세 번 걸으면 전두엽이 조금씩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 운동근육이 발달하듯이 뇌도 탱탱해지고 민첩해진다. 걷기는 온몸이 자극받는 오감 샤워이다. 뇌신경은 이런 일정한 리듬의 평화로운 운동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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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평생건강권
아기의 미소와 웃음은 생존전략이라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한번 웃을 때마다 온몸 근육의 30%에 이르는 200여 개의 근육이 진동한다. 웃으면 산소 공급이 늘어나서 뇌힘이 좋아지고 시무룩한 세포에 생기가 돈다. 기쁨 호르몬인 엔드로핀, 엔케팔린은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진통효과가 있다. 웃음은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천연의 명약. 진통제, 근육 이완제, 피로 회복제이자, 혈액순환 촉진제, 혈압 강하제이며, 미용제, 불면증 치료제일 뿐만 아니라 암도 막는 면역 증가제다. 웃을 줄 안다는 것은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가 동시에 활성화돼 뇌간에 영향을 끼치는 고급한 능력으로 탁월한 ‘개인기’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웃으면 뇌가 활성화돼 생각이 바뀌니 결과도 달라진다. 돈이 들기는커녕 부가가치세 환급까지 받는 셈이다.
자연은 최고의 뇌력 충전소 우리의 일상은 차렷! 열중쉬엇! 바로! 긴장의 연속이다. 팍팍하게 살자니 머리는 열 받고 목은 땅기고 어깨는 뭉치고 몸은 움츠려든다. 에너지의 흐름이 기폐된다. 열은 내려주고 뭉친 것은 풀어주고 꼬인 것은 펴주고 머릿속 가득 찬 잡념은 가지치기해서 기개시키자. 몸속 유전자는 고향을 잊지 않는다. 연둣빛 실버들, 분홍 진달래, 찔레꽃 향기, 빨간 단풍잎, 황금빛 들판, 솔 냄새, 물소리에 피부를 스치는 바람결은 오감을 일깨워 의식을 확장한다. 하늘과 땅의 기운은 최고의 뇌력 충전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