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보호 신청…비트코인 다시 하락

[알림이]

핵심요약

부채 66조원 가상화폐 사상 최대

            연합뉴스

대규모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글로벌 코인 거래소 가운데 3위였던 FTX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전세계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검토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자발적인 파산 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산 보호 절차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인수의사를 밝힌지 하루만에 철회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FTX는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유동성 위기를 맞자 투자자와 경쟁사에서 94억 달러(13조원) 자금 조달을 시도해왔지만 실패했다.

그동안 FTX는 보이저 캐피털, 블록파이 등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던 다른 가상화폐 회사들에 자금을 지원해왔던 만큼 이번 FTX의 파산 신청은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파산 보호 절차는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우리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FTX의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도 트위터에서 "파산 신청이 필연적으로 회사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 대상은 알라메다 리서치 등 130여 개 FTX 계열사가 포함됐다.

FTX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전체 부채가 최대 66조 원을 넘는다고 신고했다

이는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신청 사례다.

파산 절차 진행은 뱅크먼-프리드 CEO 대신 구조조정 전문가인 존 J 레이 3세가 CEO 자격을 대행해 진행한다.

FTX 파산 신청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은 다시 요동쳤다.

최근 일주일새 20% 가까이 폭락한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1.33%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코인 관련 기업인 라이엇 블록체인도 장중 3% 하락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각각 3%, 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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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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