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가 나만 보면 웅크리고 있기에 차라리 잘됐다싶어 손도 못대던 엉킨털을 손보기로 했다. 어찌나 엉켰는지 누가 본드를 피부가까이 곳곳에 잔뜩 묻혀 놓은 듯 전부가 붙어 있었다. 빗이 안들어가는건 물론이니 털을 찢어서 조금씩 잘라주었는데 거의 1시간 30분을 쭈그리고 장군이를 달래가면서 했는데 사살한다고 했는데 결국 서너군데나 상처가 나버렸다ㅜㅜ 참고로 나는 25년전쯤 국가기술미용자격증과 학원 네일아트자격증만 따놓은 손기술은 조금 있는 사람인데 말이다ㅜㅜ 그래도 우리 장군이는 어찌나 늠름한지 잘 참아주었다. 신기한것이 처음에는 내손이 닿으니 놀래고 털을 잡아뜯으니 으흥~거리며 싫어했는데 반쯤 하고 나서부터는 가만히 즐기는듯 보였다. 아무래도 털이 뭉쳐있으면서 움직일때마다 아팠을텐데 어느정도 해결되는게 느껴지니 시원한듯 했다. 이제 막 구조한 아이라 정식으로 깔끔하게 미용한 수준이 아니라 거의 잡아뜯어 급한 뭉친덩어리들을 떼어냈는데 사진만 보면 학대한듯 보이지만 장군이가 좀더 편해짐을 느낀다. 아직 곳곳에 정리할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해 나가려한다. 장군이가 이가 아파 그런지 사료는 거의 안먹고 닭죽이랑 참치스프, 런치캔등만 먹는다. 이거라도 잘먹어주어 몸만들기를 해야 진료도 볼수있기에 열심히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