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추석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상주로 가서 친척들과 함께 성묘를 합니다.
오랜만의 만남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틈틈이 복음을 전하는 시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9. 주께서 우리 조상들이 애굽에서 고난 받는 것을 감찰하시며 홍해에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10. 이적과 기사를 베푸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나라 온 백성을 치셨사오니 이는 그들이 우리의 조상들에게 교만하게 행함을 아셨음이라 주께서 오늘과 같이 명예를 얻으셨나이다
11. 또 주께서 우리 조상들 앞에서 바다를 갈라지게 하사 그들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 같이 통과하게 하시고 쫓아오는 자들을 돌을 큰 물에 던짐 같이 깊은 물에 던지시고
12.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이 행할 길을 그들에게 비추셨사오며
13. 또 시내 산에 강림하시고 하늘에서부터 그들과 말씀하사 정직한 규례와 진정한 율법과 선한 율례와 계명을 그들에게 주시고
14. 거룩한 안식일을 그들에게 알리시며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계명과 율례와 율법을 그들에게 명령하시고
15. 그들의 굶주림 때문에 그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들의 목마름 때문에 그들에게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또 주께서 옛적에 손을 들어 맹세하시고 주겠다고 하신 땅을 들어가서 차지하라 말씀하셨사오나
16. 그들과 우리 조상들이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17. 거역하며 주께서 그들 가운데에서 행하신 기사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며 패역하여 스스로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종 되었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나이다 그러나 주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시므로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셨나이다
18. 또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한 신이라 하여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였사오나
(본문 주해)
9~15절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언약(7~8절)을 이루시기 위하여 모세를 부르시고 출애굽 시키신다.
출애굽(10절), 홍해 건넘(11절),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인도(12절), 만나를 먹음(15절), 반석에서 물이 나옴(15절), 시내산 앞에서 율례를 받음(13~14절) 등 이러한 일들을 통하여 약속의 땅의 입구까지 온 것이다.
그런데 유대 백성들은 약속의 땅 앞에서 믿음없는 행동을 한다.
16~18절 : 하나님께서 엄청난 기적으로 그들을 출애굽 시키시고 시내산 언약을 체결한 후에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셨지만 그들은 약속을 믿지 못했다.
그들은 교만하였고 주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약속의 땅 앞에서 스스로 한 우두머리를 세워서 종 되었던 땅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그들을 진멸하지 않으신다.
주는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심으로 그들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특별히 18절은 금송아지 사건을 말한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배반하여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는 사건이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들을 진멸하신다고 하셨다.
그때 모세가 중보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이들을 용서하신다.
이처럼 목이 곧고 거역하는 자들을 주께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가시는 것이다.
(나의 묵상)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가나안 땅에 이르도록 행하신 일은 너무도 놀라운 기적의 연속이다.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자기 백성은 어린 양의 피로 구출시키신 출애굽 사건, 홍해와 추격해 오는 애굽 군사 사이 진퇴양난의 때에 주님의 백성은 홍해를 갈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시고 애굽 군대는 몽땅 수장시키신 사건,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신 사건,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인 만나를 먹이신 사건, 반석에서 물을 내셔서 마시게 하신 사건 등이다.
그리고 시내산 언약을 체결하시고 드디어 약속의 땅 입구까지 오게 하셨다.
그런데 참으로 어이없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종 되었던 애굽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거기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김으로 언약을 배반하니, 그들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들이 되고 만다.
그런데 수많은 기적의 사건보다 더 놀라운 일은 하나님께서 이 꼴통들을 기어코 가나안 땅에 들여놓으신 것이다. (가나안 땅에서 또 이들이 밥 먹듯이 행한 패역한 짓은 내일도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꼴통들을 놓지 않고 붙들고 계시는 걸까?
그것은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23:19)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23:3)
하나님은 참으로 신실하신 분으로서 당신이 약속하시고 말씀하신 바를 반드시 이뤄내고야 마신다. 이같은 하나님의 신실성 때문에 오늘날 연약한 인간인 내가 부족하고도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또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할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기적 속에 살았어도 하나님 말씀을 지지리도 듣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는 한심하게 여기고 우습게 보았었다.
그런데 복음을 알고 나자, 지지리도 말을 안 듣는 그들보다 내가 한술 더 뜨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렘13:23)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요, 오직 자기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나아오게 하시니, 악에 익숙한 자가 선을 행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이때, 선을 행함은 윤리도덕적 차원의 선행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된 것이다.
그러니 자격없고 무능력한 내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다 주님께서 이루어 내신 것임을 100%, 1000%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아들에게 주신 생명을 나에게도 주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 하신 것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백성들이 또 주님의 속을 어떻게 썩일지 나는 안다.
하지만 내일도 주님은 이루실 것이다.
주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변덕이 죽 끓는 내가 주님의 속을 썩이지만, 주님의 변찮는 사랑의 은혜, 십자가 보혈의 은혜가 나의 죄와 허물과 부정성을 다 덮고도 남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를 향한 주님의 뜻과 계획도 주님께서 다 이루실 것을 믿는다.
참으로 안심이다.
(묵상 기도)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신실하심으로 이루어지는 은혜입니다.
무슨 일을 해서 보답하려는 어리석은 자 되지 않게 하시고
오로지 그 사랑을 받아 누리는 자 되게 하옵소서.
다만, 자나깨나 오직 주님 안에, 십자가에 연합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의 신실하심을 따라 신실한 종이 되기만을 원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