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7일(화)
* 시작 기도
주님...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사도 바울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고후 6:8-10)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세상에서는 비록 없는 자 같을지라도 만물을 지으신 주님이 만물보다 크시기에 예수를 가진 자는 곧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세상적으로는 자랑할 것이 없지만 그러하기에 주눅들지 않을 수 있으며 예수 한 분 만으로 만족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이 하루도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살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우소서.
주님과 연합하여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동행하는 자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느 9:6-18
제목 :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였사오나
6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7 주는 하나님 여호와시라. 옛적에 아브람을 택하시고 갈대아 우르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주시고
8 그의 마음이 주 앞에서 충성됨을 보시고 그와 더불어 언약을 세우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의 땅을 그의 씨에게 주리라 하시더니 그 말씀대로 이루셨사오매 주는 의로우심이로소이다.
9 주께서 우리 조상들이 애굽에서 고난 받는 것을 감찰하시며 홍해에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10 이적과 기사를 베푸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나라 온 백성을 치셨사오니 이는 그들이 우리의 조상들에게 교만하게 행함을 아셨음이라. 주께서 오늘과 같이 명예를 얻으셨나이다.
11 또 주께서 우리 조상들 앞에서 바다를 갈라지게 하사 그들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 같이 통과하게 하시고 쫓아오는 자들을 돌을 큰 물에 던짐 같이 깊은 물에 던지시고
12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이 행할 길을 그들에게 비추셨사오며
13 또 시내 산에 강림하시고 하늘에서부터 그들과 말씀하사 정직한 규례와 진정한 율법과 선한 율례와 계명을 그들에게 주시고
14 거룩한 안식일을 그들에게 알리시며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계명과 율례와 율법을 그들에게 명령하시고
15 그들의 굶주림 때문에 그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들의 목마름 때문에 그들에게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또 주께서 옛적에 손을 들어 맹세하시고 주겠다고 하신 땅을 들어가서 차지하라 말씀하셨사오나
16 그들과 우리 조상들이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17 거역하며 주께서 그들 가운데에서 행하신 기사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며 패역하여 스스로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종 되었던 땅으로 들어가고자 하였나이다. 그러나 주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시므로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셨나이다.
18 또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한 신이라 하여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였사오나
* 나의 묵상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약속하시고 언약을 맺으셨다.
언약의 내용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방 땅에 팔려가 400년을 지난 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언약은 하나님을 표상하는 횃불만 지나가는 것으로 체결되었으며, 이를 오직 하나님께서 성취하신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셔서 성취되었으며, 요셉을 통한 입애굽과 모세를 통한 출애굽으로 성취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구원하신 자기 백성을 언약백성으로 삼으셨다.
그는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언약을 체결하셨는데, 그 내용은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출 6:7).
하나님의 백성은 계명에 순종하여 언약을 지켜야 하며,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소유 곧 특별한 보화(히, 써굴라),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다.
(출 19:5-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이후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그들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불순종하여 언약을 깨뜨렸다.
그들은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고 성막을 지시받는 바로 그 시간, 아론을 내세워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다(출 32장).
그뿐 아니라 그들은 약속의 땅을 멸시하며 모세와 아론이 아닌 다른 지도자를 내세워 그들이 종 되었던 곳,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민 14: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시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시면서 인도하셨다.
언약을 깨뜨린 그들의 불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의로우셔서 끝까지 말씀하신대로 이루신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셨다.
언약백성 이스라엘이 언약을 깨뜨린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하지 않고 목이 곧아 교만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지도자를 내세워 그들이 나온 애굽 땅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하나님이 목적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을 멸시하면서 말이다.
이스라엘의 구원사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될 구원사를 예표한다.
예수께서는 새 언약의 성취자로 세상에 오셨다.
그를 믿는 자를 애굽이라는 세상, 곧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고 가나안 땅이 표상하는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셨다.
그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자는 값없이 의롭게 되며,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한 관계를 누린다.
이로써 메시아적 행위로써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건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성취한다.
(롬 4:25-5:2)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는 가나안 땅이 표상하는 하나님 나라의 실재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날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갖는 교제이다.
구원받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애굽에서 나온 그대로 사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들은 끝없이 시험을 받으며, 결국 세상으로 돌아가고자 다른 지도자를 세운다.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람을 택하여 부르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셔서 그와 언약을 맺으심과 같이 나 또한 창세전에 택하시고 부르셔서 자녀 삼아주셨다.
나는 마땅히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삼고 함께 교제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복음을 알지 못하였고 그저 이 땅에서 열심히 사역하여 열매를 내면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줄 알고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였다.
나는 사역을 통하여 괄목할 만한 열매를 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사역의 열매를 내면낼수록 내 속에서는 곤고와 환난이 그치지 않았다.
열매에 대한 환상과 자랑이 넘쳐서 나를 가만두지 않은 것이다.
나는 이러한 자기 의 곧 자기주장의지의 폐해를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롬 2:9-10)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
충성을 다해서 얻은 열매를 보고 나는 곧잘 흥분과 자랑에 도취되곤 하였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열매에 대한 자랑이 악을 행하는 것임을 나는 미처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내 안에 그치지 않는 환난과 곤고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나는 그런 자기 義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날마다 그런 나의 義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
나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행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애굽에서 인도하여 구원하신 하나님을 송아지 우상으로 대체해버린 이스라엘이 바로 나였음을 고백한다.
이런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자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아주 진멸하지 않으시고 창세전 언약에 의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다.
그 은혜를 힘입어 파레시아로 담대하게 아버지 품으로 나아간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허물과 죄로 인하여 죽었던 나를 살리셨습니다.
지옥의 아랫목이 가장 합당한 자리임에도 나를 거기서 끄집어내셔서 주의 보혈로 깨끗이 닦아주시고 정결한 주의 신부로 삼으셨나이다.
죄송스럽고 면목없음으로 그저 두 손으로 입을 가릴 뿐입니다.
주님께는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내가 내어놓을 자랑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염치없는 자가 무엇을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불의한 청지기와 같이 오직 주님만 믿고 의지할 뿐입니다.
나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이 되기를 원합니다.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와 같이 주인의 열심으로 찾아지기를 원할 뿐입니다.
아버지의 열심으로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회개할 마음이 생겨 아버지 집으로 나아간 것처럼 나 역시 그런 은혜를 구할 뿐입니다.
나의 모든 것 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