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이... 있어?!
오공본드로 덕지덕지 붙인 것 같던 그 메인화면이...!
뭐지? 갓겜을 말하는 것인가?
게임을 시작하면 1976년 2월 4일입니다. 화궈펑이 마오쩌둥의 선택을 받아 국무원 총리직에 오르고 이틀이 지났죠.
노란색은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국가들입니다. 호자의 알바니아와, 폴포트의 캄보디아만 있죠.
군사동맹 지도입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군사동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역관계입니다. 녹색은 평범하게 무역 중인 나라이고, 보라색이나 청록색은 뭔가 특이한(?) 나라입니다.
가령 보라색의 루마니아는 소련의 군사동맹 국가이면서도 중국과 무역 중인 나라입니다.
세계지도를 전작인 [오스탈기: 베를린 장벽]에서 고스란히 베껴왔기 때문에...
지도상에 등장하지 않는 몇몇 국가들은 따로 오른쪽에서 찾아봐야 합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폴란드볼...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로디지아, 미국이죠.
정책 화면입니다. 국가독점자본주의, 인민민주주의, 공포정치, 일원주의(지방자치 없음), 문화혁명, 군비확장 정도?
당 내부는 보수파가 지배적인 위치에 있으며, 4인방으로 대표되는 극좌파가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마오쩌둥의 후계자인 화궈펑은 중도파에 속합니다.
경제 상태는 개판입니다. 이게 다 대약진운동 때문... 으아아 홍위병님들 아님미다아님미다 제송해여제송해여ㅠㅠㅠㅠ
앞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술들의 모습입니다. 물론 시리즈 즈언통의 OGAS도 (왼쪽 아래에) 있습니다.
국가 상태는 개판입니다. 공업과 건축기술은 비효율적이고(스패너로 못을 박고 건물이 흔들거리는 모습),
대약진운동의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농업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문화대혁명과 마오이즘이 진행 중이지만, 얼마 전에 죽은 저우언라이의 존재감 덕분에 개혁주의자의 위상이 높습니다.
정치 화면입니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마오쩌둥 아래에 장칭, 왕훙원, 장춘차오, 야오원위안 4인방이 나란히 보입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1984년 12월 31일...
아시아 최대의 자유민주국가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합니다.
중국의 영향권에는 알바니아, 캄보디아, 루마니아, 오트볼타(부르키나파소)가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마오쩌둥이 죽자마자 당장 폴포트를 숙청해서 베트남과의 분쟁 요소를 없애버렸습니다.
알바니아는 중국의 대대적인 민주화를 빌미로 절교를 선언했지만, 호자를 몰아버리고 친중파로 갈아치웠습니다.
루마니아와 오트볼타에는 엄청난 돈을 뿌려대서 친중파로 만들었죠.
그 외엔 국제분쟁 개입을 최소화하고 돈만 열심히 벌어대느라... 영향권이라 할 나라는 없네요.
중국 중심의 군사동맹은 만들려면 만들 순 있는데, 만드는 순간 군비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그냥 안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동맹은 만들어야죠 ㅇㅇ 아 장사하자 먹고살자
좌익과 우익, 자유와 독재를 막론하고, 무역이 가능한 나라는 최대한 싹싹 긁어모았습니다.
가장 콧대 높은 일본마저도, 중국의 공업력이 80을 초과하니까 결국은 츤데레가 되더라구요.
중국공산당은 친시장경제 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변신했습니다. 마오주의 정당은 금지되었습니다.
중국공산당 초대 총서기였지만 트로츠키주의를 거쳐 민주주의자로 전향한 천두슈 동지의 뜻이 이뤄졌습니다ㅠㅠ
혼합경제체제, 다당제민주주의, 완전자유화, 연방제, 세속주의, 국가방위 중시 정도겠네요.
중국공산당이 전국인민대회 의석의 68%를 차지해서 단독개헌선을 지키고 있는데,
물론 비결은 치밀하고 계획적인 부정선거에 있습... 으아아 MSS 아저씨들 제성해여제성해여ㅠㅠㅠㅠ
다른 건 다 좋은데 부패가 꽤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패로 새어나가는 돈을 제외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돈을 벌고 있습니다.
삼합회와 결탁했습니다. 벼룩의 간 같은 푼돈을 주면서 자유화 수치는 펑펑 올려대는 골칫거리 모디파이어이긴 합니다.
하지만 컨셉플레이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간지가 중요하죠. 이는 매우 자명한 명제이므로 구태여 증명하진 않겠습니다.
중국 인구는 10억 1830만 명입니다. 의외로 실제 역사상 인구(10억 5100만 명)에 비하면 훨씬 적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쟁들입니다. 중국은 여기에 개입해서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지원 등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번 판의 컨셉은 국제분쟁 개입을 최소화하며 돈이나 왕창 벌자는 거여서...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고 영국의 패배를 유도하면 홍콩과 마카오를 침공할 수도 있고,
레바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배하면 팔레스타인과의 협정을 중재할 수도 있는 등, 꽤 재밌는 선택지가 많습니다.
물론 북한을 지원해서 2차 한국전쟁을 터뜨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ㅇㅇ
화궈펑의 뒤를 이어 집권한 자오쯔양은 완전한 민주화와 경제자유화를 달성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자유화를 대대적으로 지원해주었고, 자오쯔양은 올해의 인물로 5번이나 선정됩니다.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선정되었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신장과 티베트의 분리주의자들(외국으로 도망친 달라이 라마도 포함해서)이 아직도 활동 중이지만,
아무튼 상황은 여전히 잘 통제되고 있습니다.
1997년에는 홍콩이, 1999년에는 마카오가 일국양제 원칙에 근거하여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여전히 인도의 손에 있고,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지만,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소련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집권하고, 1991년에는 소련이 해체되고야 맙니다.
물론 소련 영향권의 사회주의 진영도 붕괴됩니다.
중국이 국제정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소련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냉전은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식량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인민의 삶의 질은 급성장하여 무려 일본마저 뛰어넘었습니다!
도시와 촌락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근대화 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이게 그 새마을 운동인가 하는 그거 맞죠?
한반도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 핵개발을 시작했고, 베이징과 모스크바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계속하는 중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관계도 실제 역사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이번 한 판으로 따낸 도전과제들입니다.
흐루쇼프가 스탈린의 미라에게 했던 것처럼, 마오쩌둥의 미라도 영묘에 안치했다가 다시 끌어냈습니다.
'백화제방' 도전과제는, 말 그대로 국가주석과 모든 장관진을 전부 자유파로 임명시키면 됩니다.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서기장이 되는 엔딩을 보면 딸 수 있는 '변화의 바람'.
완전한 민주화를 달성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정확한 조건은 모르는 '아시아 민주주의'.
그리고 '공자의 꿈'도 땄습니다.
'샤오캉 사회'를 달성하면 된다고 하는데, 사실 샤오캉 사회는 시진핑의 꿈이지 공자의 꿈은 아니었죠...
그 외에도 재밌는 도전과제들이 많습니다.
고르바초프를 서기장으로 만들어놓고,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코메콘의 주도권을 탈취해버린다든지...
미소 양국의 엠바고를 당하면서 OGAS로 자동화 경제를 달성한다든지...
중국과 소련이 같은 군사조약기구에 있으면서 둘 다 OGAS로 자동화 경제를 달성한다든지...
이집트를 부추겨서 아랍연방을 만들어놓고 이스라엘을 격파한다든지...
소련이 냉전에서 승리했는데 중국은 덩샤오핑주의가 되어서 역냉전이 벌어진다든지...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통일한다든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슈퍼파워가 되는 '대조선국' 도전과제...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얻을 수 있는 '복수' 도전과제...
난이도의 측면에서 보면, 보통 난이도로 해봤는데, 상당히 쉽습니다. 이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쉽습니다.
UI가 어느 정도 친절해졌고, 재정 운용이 굉장히 편리해서, 예산을 비축해놓는다거나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때그때 예산을 삭감해서 필요한 이벤트에 쏟아부으면 그만입니다.
사실 '모든 전쟁을 막는 도전과제'를 시도하느라 국제분쟁에 개입을 안해서 돈과 첩보망이 남아돈 것도 있겠는데...
(정작 그 도전과제는 실패했지만 말이죠)
그걸 감안하더라도 시리즈에 어느 정도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상당히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엔딩 보니까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대충 감이 옵니다. 다음 판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댓글 언제봐도 정발은 일말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제작사군요.
국정원은 국보법
이 필요해요
이런 요원들은 조
사 시간이 없어요...
그들은 순간의 판단으로
빠른 체포를 원합니다
역냉전 엔딩 흐미..
CSA와 러시아공화국의 역냉전은 지나간 유행! 이제 채신유행은 공산주의 소련과 자본주의 중공(과 비동맹고립주의 미국)의 역냉전입니다!
혹시 마오주의로 계속가서 문혁을 계속할수도있나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ㅇㅇ
만약 군사동맹을 만든다면 이름은 뭐로 뜨나요?
경제동맹 이름은 ECO, Economic Cooperation Oraganization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이란, 파키스탄, 터키 3개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세안 비스무리한 경제공동체입니다.
군사동맹 이름은 CSA, Collective Security Alliance입니다. 현실세계에서는 구소련 6개국이 모인 CSTO와 약자가 비슷하네요.
어... CSA?
대조선국 도전과제는 현실에서 이루었...
그게 84년에 이루어져야 되니까... 한 10년 앞당겨야 하는 거죠?
크렘린처럼 턴제인가요? 아니면 오스탈기처럼 실시간으로 가나요?
오스탈기식입니다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도 나올까요 궁금하네요 플레이어국가로 미국 말하는것 읍읍
그레이트 조선은 나올 듯 ㅋㅋㅋㅋㅋㅋㅋ
저 게임사가 지금까지 만든 게임들로 봐서는 625이후 북한이나(종파갈등을 배경으로), 고난의 행군 때 북한 같은게 나올 것도 같네요 ㅋㅋ
관전모드있나요?
중국을 농업국가로 만들어서 미세먼지 좀 없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