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8일(수)
* 시작 기도
(삼하 14:32b)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이 불러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아버지 다윗이 그의 얼굴 보기를 싫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압살롬은 요압을 통하여 자기의 무죄를 주장하려고 하면서, 만일 내게 죄가 있으면 아버지가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죄 많고 허물 많은 우리들이 우리의 무죄를 주장하고자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가 있다면 나를 허물하시고 죽이시라는 것과 다름 아닙니다.
이 땅의 누구라서 과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나부터도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으로 태어났는데 말입니다.
내가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이웃을 돕는다 할지라도 그 안에 선으로 위장된 악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 義인 자기주장의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런 자기 義를 주장하는 것만큼 큰 죄가 없사오니 나부터 마땅히 죽어야 할 자입니다.
이 고백은 나의 무죄를 주장하는 결백의 표현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 앞에서 진짜 죽어야 할 자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사 주의 긍휼을 베푸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나의 義를 드러내려는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렇게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소서.
이 하루도 주님 안에서 거룩한 불구자가 되어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나는 부족하며 연약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강하심으로 나를 덮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느 9:19-31
제목 :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19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
20 또 주의 선한 영을 주사 그들을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가 그들의 입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목마름을 인하여 그들에게 물을 주어
21 40년 동안 들에서 기르시되 부족함이 없게 하시므로 그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사오며
22 또 나라들과 족속들을 그들에게 각각 나누어 주시매 그들이 시혼의 땅 곧 헤스본 왕의 땅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차지하였나이다.
23 주께서 그들의 자손을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시고 전에 그들의 열조에게 들어가서 차지하라고 말씀하신 땅으로 인도하여 이르게 하셨으므로
24 그 자손이 들어가서 땅을 차지하되 주께서 그 땅 가나안 주민들이 그들 앞에 복종하게 하실 때에 가나안 사람들과 그들의 왕들과 본토 여러 족속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임의로 행하게 하시매
25 그들이 견고한 성읍들과 기름진 땅을 점령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과 판 우물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허다한 과목을 차지하여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사오나
26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지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27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사 그들이 곤고를 당하게 하시매 그들이 환난을 당하여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에게 구원자들을 주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거늘
28 그들이 평강을 얻은 후에 다시 주 앞에서 악을 행하므로 주께서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 버려 두사 원수들에게 지배를 당하게 하시다가 그들이 돌이켜 주께 부르짖으매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여러 번 주의 긍휼로 건져내시고
29 다시 주의 율법을 복종하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경계하셨으나 그들이 교만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 가운데에서 삶을 얻는 주의 계명을 듣지 아니하며 주의 규례를 범하여 고집하는 어깨를 내밀며 목을 굳게 하여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30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참으시고 또 주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의 영으로 그들을 경계하시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고도
31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 나의 묵상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대로 자손을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셨으며 그 자손들이 입애굽 후에 다시 출애굽하여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셨다.
이 일, 즉 입애굽과 출애굽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이지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안에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한 사람과 사건들을 생성하시고 또한 그들과 함께 친히 활동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기 위하여 정적(靜的)으로 가만히 계시기만 하면서 사람들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역동적으로 일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지만, 백성들은 그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자기가 원하는 세상적 쾌락을 추구하고 따라간다.
(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25-26) 그들이 견고한 성읍들과 기름진 땅을 점령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과 판 우물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허다한 과목을 차지하여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사오나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지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그들을 그냥 놔두지 않으시고 징계의 심판을 하신다.
그것은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회초리를 통해서 바르게 세우기 원하심이다.
그래서 대적을 그들에게 붙여 환난과 곤고를 당하게 하시고 그 괴로움을 통하여 다시는 하나님을 떠나 불의를 행하지 않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죄는 끌리는 매력이 있다.
한번 이 맛을 보면 결코 놓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환난과 곤고를 통하여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겠노라고 맹세하면서 회개하고도 하나님의 용서를 받으면 얼마 못 가서 또 다시 범죄하곤 하는 것이다.
그런 시간이 출애굽 당시부터 시작하여 예레미야 시대, 즉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기까지 무려 860년간 계속된 것이다.
(렘 11:7-8) 내가 너희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간절히 경계하며 끊임없이 경계하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순종하라 하였으나,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각각 그 악한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에게 행하라 명령하였어도 그들이 행하지 아니한 이 언약의 모든 규정대로 그들에게 이루게 하였느니라 하라.
오늘 본문은 사사시대를 포함하여 남북으로 나뉜 분열왕국 시대에 끊임없이 행한 그들의 죄를 스스로 밝히면서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완악한 자들이었는지를 고발하고 있다.
특히 사사 시대에는 ‘범죄 – 징계 – 회개(부르짖음) - 용서, 구원’의 사이클로 순환되는 ‘부르짖음의 공식(crying formular)’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사사시대 마지막에는 레위인과 제사장 등 모든 종교 지도자들까지 다 타락하고 만다.
그 결과 하나님은 결국 바벨론이라는 인생 채찍과 사람 막대기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그들의 포로로 끌려가게 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징계까지도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진멸하기 위한 조처가 아니라 그들을 다시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었다.
(30-31) 그러나 주께서 그들을 여러 해 동안 참으시고 또 주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의 영으로 그들을 경계하시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고도,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다함이 없으시다.
언약 백성은 끝까지 책임지시며 그들이 어떠하든지 반드시 하나님의 품안으로 인도하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우리를 때려서라도 바른 길 가게 하시는 하나님은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나의 아버지시다.
이스라엘이 860년간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불의와 악을 행한 것처럼 나 역시 나의 평생 동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패역한 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 돌아보면 겉으로 보이는 나는 제법 그럴 듯하게 포장된 자였다.
마치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 잎으로 자신을 포장한 것처럼 말이다.
부끄러움과 수치를 무화과 옷으로 가리고 남들에게는 보란 듯하게 보이려는 포장되고 위선된 삶을 살아온 장본인이 바로 나다.
그런 모습은 오늘 나에게서도 여전히 발견된다.
나만이 아는, 그러면서도 온전히 벗어버리지 못하는 그런 나는 정말 패역한 자이며 죽기에만 합당한 자이다.
이런 나는 날마다 갈등을 겪으면서 살아왔다.
그야말로 한 발은 말씀, 한 발은 세상에 두고 말이다.
끊어야 하는데 끊지 못하는 나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의 회초리만이 해답이다.
나는 새 언약 백성으로써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결코 나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셨다.
주의 말씀의 칼이 내 심령을 찌르고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신다.
해답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나는 결국 하나님의 징계의 심판을 받고 멈춘다.
이것이 바로 나의 연약함이요 또한 악함이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주의 크신 긍휼로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은 바로 나의 아버지시다.
나는 오늘도 그분의 은혜를 구한다.
내가 끊지 못하는 것을 끊어주시도록 말이다.
나의 삶속에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자꾸만 생겨난다.
그때마다 그것을 내려놓고 포기하며 끊는 것은 나의 영적 싸움이다.
내가 할 수 없기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한다.
그리고 내가 온전히 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처음부터 하나님과 분리되어 아담 안에 있는 본성으로 죄만 짓던 자가 여기 있나이다.
이 종을 긍휼히 여기사 죄의 자리에서 건져내시고 오직 주의 품에 거하도록 인도하옵소서.
패역하고 죽기에만 합당한 이 종의 내면에 있는 갈등이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해결되기 원하오니 나를 주의 강한 팔로 꼭 붙잡아 장악하여 주소서.
주의 심판의 칼로 열방 가운데 넘기시고도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신 주님이십니다.
그러한 주님은 은혜로우시고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시오니 이 종을 버리지 마시고 주의 심판으로 의를 세우소서.
오직 주의 심판만이 내가 살 길임을 아오니 주의 공의로 날 이끄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