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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본인이 중학교 1학년 말부터 인기가 있었던....지금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은
힙-_-합이라는 패션을 아시는가?^_^ 현재는 세미힙합,개힙합,리얼힙합(본인친구 병희군이 만듬-_-)
등등으로 불리며 그 종류만큼도 다양해 졌다.
그러나 오늘의 얘기는 패션이 아니다.
힙합이 유독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유중에 하나는
그 자체 스타일이 멋져서도 있지만
본인과 같은.......자신의 뱃살을 보고 '3'자를 한문으로 어떻게 쓰는지 알게된 종족들은-_-
힙합은 구원의 손길이었다.(ToT;)
최근에는 세미힙합이라 하여 라지도 아닌 미디엄 사이즈를 추하게 걸쳐입고
몸매 마른 빼빼한 놈들이 주를 이루며 힙합을 주도하고 있지만
예전 강북 이태원 패션이 유행했던 지난날에는....힙합은.......무조건 더럽게 크면 장땡이였다!-_-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바지 사이즈 중에는 허리사이즈 42-_-라는 엽기적인 바지가 있으며
여담으로 본인의 두꺼운 철강허벅지 두개가 한쪽에 다들어간다고 하니 가히 엽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하나로는 박스-_-티 인데 분명히 반팔티셔츠 인데 입고나면 티 소매가 손목 시계를 덮고도 남으니...
그러나 그때는 그게 정말 멋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듀스와 현진영이 애들 버렸던것 같다;;
어쨌건 평소 줄줄이 비엔나를 연상시키는 뱃살과 존-_-니 두꺼운 어깨살과 웬만한 여자허리 뺨치는 허-_-벅지를 가진
뚱뚱했던 본인은 힙합에 열광했다.
그러던 어느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개팅을 해보았다.
"멋을 한껏 부리고 가야지!"
라는 생각에 집에서부터 옷을 주섬주섬 입어보고 있었는데
아무리 입어봐도 너무 뚱뚱해 보이는 것이었다.-_-
"도데체 머가 문제일까;;..........음......."
고민하던 찰나 발견한것은!.................원래 뚱뚱해서도 있지만;;
속에 받혀 입은 티셔츠와 런닝 샤쓰때문인걸로 판명이 되었다.
"그래...조금이라도 덜 뚱뚱해 보여야 먹히겠지. 벗자-_-"
나는 속에 받혀입은 티와 런닝을 모조리 훌훌 제끼고
평소 아끼던 박스 풋볼 티셔츠를 맨살에 그냥 입어버렸다.-_-
이 티를 입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질을 사-_-포로 만들었는지 까슬까슬한게 느낌이 참 더럽다.
특히 맨살에 입으니까 이 까슬까슬한 면이 젓꼭지-_-와 마찰이 되는 바람에
걷는 내내 약간 느끼한 얼굴로 걸었던것 같다-_-
어쨋건 나의 패션은
박스풋볼티셔스
허리 40짜리 즌코바지(기억나는가 즌코....;;)
반-_-스운동화(에어워크와 쌍벽을 이뤘던....;;)
이렇게 옷을 입고나니 나름대로 뚱뚱함도 감춰지고 흑인 필이 났기에
난 만족을 하고 집을 나섰다.
우리가 만난것은 낮 3시.
커피숍에서 모여서 여자애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고 떠들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예전에는 커피숍에 전화-_-기가 한대씩 달려있어서 존나게 수다를 떨고는 했기에;;
애들은 전화번호까지 적어가서;; 커피숍에서 닥터페퍼하나 시키고 전화만 몇시간 하고 오기 일수였다.
우리는 그렇게 5시까지 전화도 하고 농담 따먹기도 하고 놀고있었고
드디어 사랑의 빨대-_-;;시간이 돌아왔다.
난 내가 찜해놓은 여자애에게 빨대를 내밀었고;;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빨대를 집었다*-_-*/
그렇게 재밋고 유치한-_-시간을 보내고 있을쯔음.........5시가 넘어서면서 밖에서 굉음이 들렸다.
"쿠르르릉...."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붙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친구 한놈이 흥분해서 소리쳤다.
"마자! 오늘 그...마자!..그 비온다고 했어!...그...엄청...그..많이온다고..그.."
아니 그럼 우산을 가져오던가-_-
다들 ( -_-)이런 표정으로 친구를 야려보았고 그 친구는 뻘쭘했는지 구석에서 소리없이 울고있었다-_-
그러나 우린 비가 온다고 해서 커피숍에서 죽치고 있을수는 없었다.
우리가 계획한 "간다간다쑝-_-"을 한번 해봐야 겠지 않겠는가?
#유익사전-간다간다쑝: 술집에서 여러명이 손가락 2개씩만 내밀어 세어봐서 걸린 사람이 술먹거나 소원을 비는........
어처구니 없는 원리의 게임-_-
조금 더 있으면 여자애들이 말한 통금시간(8시 -_-;;)이 다가 오기에
우린 비를 맞다 죽더라도 게임은 해봐야 한다는 각오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술집까지 죽어라 뛰어서 갔다.
그러나 사실 뛰든 걷든 비를 맞는 양은 똑같다는 원리를 몰랐기에;;
우리는 더럽게 뛰고도 병신같이 다 젖었다.-_-
도착하니 술집이 있었고 술집 입구에 전신거울이 하나 붙어 있었다.
난 젤로 모양새낸 내 머리가 헝크러 졌나 확인하려고 보려하는 순간 친구가 말했다.
"피터야. 너 몸에 개구리얼굴이 생겼당!"
아니 무슨 개풀을 삽으로 퍼먹는 소리지?-_-? .......라고 생각하고 거울로 내 모습을 봤더니
진짜로 개구리 얼굴이 내 상체에 그려져 있었다-_-;;;;;;
웬만한 여자애들 유봉(대역 가명?)을 연상시키는 내 가슴은 홀딱 젖어 개구리의 눈을 그려노았고-_-
내 접힌 뱃살은 개구리의 입을 표명했으며
나의 베 둘레햄은 개구리의 턱선까지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었다;;;
"아악...큰일이다. 뽀록이 나 버렸어!!!!!"
난 얼른 화장실로 냉큼 뛰어갔다. 가자마자 웃통을 벗어 제끼고 티를 걸레 짜듯이 이빠이 돌려 짰다.
"아아...걸리면 안돼...걸리면.."
난 어느정도 다 짠것같기에 입어보았다.
티는 쭈글쭈글 해지고 볼품 없어졌지만 다행히 개구리 얼굴은 감춰졌기에;;
난 대충 입고 술먹으러 테이블로 갔다.
피터: "여~ 오래 기달렸지?"
친구: "야 똥싸고 왔냐? 왜이케 오래걸렸어"
피터: "아하핫핫;; 똥은 무슨..;; 자리를 못찾아서 헤멧어;; 아하하;;;"
씨발 티셔츠에 개구리 없애느라 왔다고 말할수도 없고...미치겠군..
어쨌건 무사히 위기를 넘긴 본인은 마음놓고 레몬소주에 골뱅이를 퍼먹었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자꾸 답답해져 왔다.
"아..짜증나...너무 많이 먹었나...왜이케 배가 꽉 끼지?"
그러나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옷이 꽉-_-끼게 배가 부풀어 오르는건 사람이 아니였기에
난 내 티셔츠를 바라보았다.
티셔츠에선 아까 어디로 출장갔던 개구리가 다시 씨----익 웃고 있었다^_^
"아악......씨발........개구리가 생겼자나;;;;"
그렇다.
비맞아서..
티가 쫄아들고 있었다-_-;;
이대로 가다간 티셔츠가 목-_-도리가 될것 같았기에;;
난 간다간다 쑝이고 머고 집으로 냉큼 뛰어 와야 했다;;
피터:"야...저기...나 가야될것 같으니까...저기..담에 보자! 후다닥~"
친구:'야 잠깐만 기둘려봐. 이제 게임 할꺼야~"
피터:"(게임하다 터져죽겠다..썩을..)아니 나,난 괜찮으니까;; 니들끼리해^_^;;"
난 집으로 존나게 달려왔고 가다가 비를 맞아서 티는 점점 쫄고 있었다.
집에 도착했다.
"헉헉...쿨럭;; 왜이케 숨이 막히지;;쿨럭;;"
거울을 보았다
내 아랫뱃살은 벌써 들어나 있었고;; 윗뱃살만 수줍게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가슴역시 비를 맞아 그런지 탱탱하게 올라왔음은 물론이다-_-
"쿨럭;; 왜이케 숨이 막히는 거야...죽겠네"
난 숨막혀 죽을 것 같았기에 티를 벗어 던지려고 하는 순간
"아악 씨발 티가 쫄아서 티가 안빠져~ToT"
이젠 체면이고 머고 생존을 위해 벗어야 했다;; 난 방바닥에 누워서 갖은 지랄맞은 포즈로 티를 벗으려 안달이었고
그 티셔쓰는 씨발 목부분만 강철로 만들었는지 죽어도 안빠지고 있었다;;
난 이대로 있으면 죽을것 같았기에;; 가위를 가져와 찢어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씨발 찢어져라 찢어져...."
"찌익"
"으아악~~~~~~~~~~~~~~~~~~~~~~~~~~~~~~"
가위는 찢어야할 티는 안찢고 내 목을 그어놓았고 난 목에서 피가 흘렀다;;
아악...이러다가 내일 신문에..
"어떤 중학생 지가 입은 티셔츠 벗으려다 안벗겨져 가위로 자살"
이라는 문구가 신문 1면을 장식하는건 아닌지 불안에 떨때쯤;;
안방에서 어머님이 나오셨다.
어머님 역시 뱃살까지 쫄아든 티셔츠를 늘어잡고 가위로 목을 찌르고 있는 웬 미친놈을 봐서인지-_-
어머님은 당황하셨고;; 이윽고 가위를 뺏어 물어보셨다.
엄마:"피터야! 도데체 왜 가위로 목을 찌르고 있니? 그리고 그 추한 티는 머야?"
피터:"쿠에엑...티가...쿠에엑..티가 날...주..주.주겨;;..꾸에엑.."
엄마:"무슨소리야? 티가 널 죽인다니?-_-?"
피터:"꾸에엑.....사..살...꾸에에엑...살려...사..사..."
어머님은 눈치채셨는지
가위로 티셔츠는 급히 찢어 내셨다.
티셔츠가 찢어 지는 순간
난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던것 같.................다
카페 게시글
유쾌방
퍼옴- 웃긴야그..티셔츠 (나만 웃긴가?)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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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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