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세대 뮤지컬 스타 안민기

[햇살편지]

아침 저녁으로 피부에 닿는  바람이  벌써 다르다... 이렇게 불어대는  바람의 상황 역시

절기를 비껴가거나 무시하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하겠고  골골을 따라 불어오는 그 바람결이

습한 바람이 아닌 물기가 빠진 건조하고 맑게 느껴지는 상큼한 바람으로 전달되어져 온다는 것은

머지 않아 가을이 코 앞에 다가온다 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겠다.

물론 여전히 폭염이라 불리우기도 하고

8월 말경에 예보되어 있는 태풍을 생각하면 속단할 일은 아니겠으나

오늘따라 느껴지는 바람이 웬지 산들거렸다 는 말이다.

암튼 

늘 비슷한 곳으로 산책을 다니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는 눈인사가 당연하게 느껴질 무렵이 되었으나

그것도 참 번거롭다.

그래서 웬만하면 시간차를 갖고 시선을 자주 만나지게 되는 사람과는 마주치지 않게 다니려 하나

이젠 그들이 쥔장을 기다리는 행세가 되니 난감하기 짝이 없다.

자꾸 뭔가를 캐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의 속성을 모르쇠로 지나가자니 건방진 것 같고

일일이 대답을 하자니 정말 귀찮다 는 생각이 든다...그래도 슬며시 웃어주며 말답을 해주어야 하는 것,

궁금증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예의 이기도 하겠다.

어쨋거나 그렇게 아침을 시작하고 찾아드는 사람들과 다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주말이 되어버렸고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에 급 초초해 지다가도 가끔은  찾아드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저런 시절이 있었지 로 스스로가 위로받기도 한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다.

남들은 죄다 불타는 금요일이라며 세상사에 비틀거린 자신을 핑게김에 더욱 더 흔들어대면서

휘청휘청할 즈음...이른 저녁에 보기에도 아름다운 모자간이 찾아들었다.

어쩌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찾아드는 지인은 교육 철학이 확실한 선생님이어서도 보기에 좋고

반면에 사사롭게는 자신의 개성과 끼를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풀어내는 멋진 패셔니스타이기도 해서

쥔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아들과 함께 찾아들었다....그냥 바람결을 따라 찾아들었다 는 그 모자.

알고보니 엄마 만큼이나 매력적이지만 아직은 앳띤 그러나 178센티가 넘는 훤칠한 키와 격있는 걸음새로

첫 인상에 가수 "비"를 닮았다 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닮는다더니 안민기, 그 아이가 좋아하는 롤모델이 가수 "비"란다.

그럼 그렇지...그럴 것 같았다.

쓰고 온 모자나 뛰어난 반바지 패션감각이 그렇고 알게 모르게 슬쩍슬쩍 비의 느낌은 나지만

그 아이 안민기 만의 색깔이 담긴 근사한 차림새가 보통은 넘어 보여 코디를 두고 있는 "비"에 비해

스스로 개념스럽게 자신을 드러낼 줄아는 그 아이 안민기의 감각이 더욱 더 탁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초등학교 4학년, 자신에게 엔터테이너적인 능력과 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자발적으로 오디션에 참가하여  그 유명한 " 빌리일리어트" 에 배우로서 출연확정 되었음은 물론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탭댄스를 감각적으로 익혀내 거뜬히 무대 장악을 하며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는데

그 하나에서 열까지를 제 스스로 혼자 해내고 찾아다녔다 는 사실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초딩 4학년, 어린 소년이 안성에서 서울로 혹은 파주로 몇 번의 차를 갈아타고 연습을 하러다니거나

출연이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와 마지막 차 를 타기 위해 미친듯이 뛰고 달렸을 생각을 하면 울컥..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승승장구 하더니만 중2시절에는 "정글북-파주 시립합창단과 공연"과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이주노가 안무를 짜 인기몰이를 하였던 "무지컬 13"에도 출연을 해내니

어찌 보면 대견하다 싶으면서도 스스로가 제 갈길을 찾아가는 길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할  이제 중3인 고로 기대되는 뮤지컬 스타 안민기가 아닌가 싶다.

반면,

자녀들을 위해 늘 헌신적인 내리사랑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께는 둘도 없는 당당한 아들이요

누나들보다 더 자상하고 섬세한 성격을 바탕으로 흔들림없는 치사랑을 풀어냄이 어찌나 보기에 좋던지

다담을 나누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뿐만이더냐.

다담을 나누는 내내 오고가는 대화를 열심히 경청하고 자신의 계획과 생각과 확신을 소신껏 풀어내는 자세 또한

요즘 보기 드문 가정 교육을 잘 받았다 는 아이의 표본이요 자신만의 주관과 자존감과 잣대가 분명한고로

도무지 쓸데 없는 걱정 따윈 없을 것 같은 모자간을 보자니 소통으로 가정을 이끌어나가고 있음을 안봐도 알겠다.

정말이지 참으로 가슴 따스해지고 보기에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에서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어하며

말보다는 몸으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실된 사람이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컬계에서 오래오래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남긴 안민기...그 이름이

오래도록 빛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담을 나누는 순간에 절로 행복해지기는

실로 오랫만이다.

돌아서는 모자의 뒷 모습이

반듯하고 경쾌하다.

[pinks]

그렇게 멋진 모자가 있군요~!
우리 동네에는 모든 문제를 서로 상대에게 있다고 서로를 미워하는 모자도 있는데...
참 딱하다는 생각이 요즘 들곤했는데 이리 멋진 모자도 있다니 떫떠름 했던 기분이 상쇠되네요~! ^ ^

[햇살편지]

네...정말 멋진 가족이앏니다.
서로를 위해 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넘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