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진세연(23)이 트렌디한 작품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MBC 대하사극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지난 6일 종영했다.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51부작으로 8개월 간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이제 막 대장정을 마친 진세연은 홀가분한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4월 첫 방송한 '옥중화'는 여름 내내 촬영을 진행했다. 통풍도 제대로 안되는 한복 덕분에 내내 땀투성이였다고. 매일이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물론 추운 겨울에 찍진 않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더위도 굉장했다. 원래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덕분에 방송에서는 머리가 맨날 젖은 걸로 나오더라. (웃음) 땀을 닦느라 NG가 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헤어스타일이 볼륨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편이라 늘 얼음 주머니를 올리고 있곤 했다."
혹독한 더위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옥중화' 애청자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진세연은 "주말에 옥녀를 기다리면서 산다는 반응이 개인적으로 좋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들려오는 이야기 중에는 시청자의 어머니가 옥중화를 보느라 일을 일찍 끝내고 밥을 안 차려준다는 말도 있더라. 촬영장에는 가족단위로 많이들 놀러 오시는데, 초등학생들이 '옥녀 언니'라고 하더라. 어린아이들도 많이 보는 것 같다. 근데 초반에 채탐인으로 살면서 사람들을 죽일 때도 있었는데 '저 아이들이 그런 끔찍한 것을 봤을까' 싶기도 하고. (웃음)"
지난 2010년 SBS '괜찮아, 아빠딸'로 데뷔한 진세연은 KBS 2TV '각시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등을 거쳐 사극 거장 이병훈 PD의 신작 '옥중화'의 타이틀롤로 발탁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또한 그가 출연한 영화 '인천상륙작전'(2016)이 누적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브라운관과 스크린 모두 '진세연 시대'였다.
이에 대해 진세연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 초에 2016년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가 궁금했다. 내가 50부작 '옥중화'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또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한다면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했다"라며 결국은 다 순조롭게 풀려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의 소망은 나이대에 맞는 트렌디한 작품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제는 20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현실 속의 아픔을 격려해주는 배역이길 바란다. tvN '혼술남녀'나 JTBC '청춘시대'를 재밌게 봤다. 그런 작품이라면 좋을 것 같다. 밝은 로맨틱 코미디도 끌린다. 그런 걸 안 해봐서 걱정이 되지만, 또 다른 도전이라 여기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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