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SNS에는 대한민국 맛의 1번지답게 엄청난 맛집들이 포진해있었다.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그래서 직접 내려가 보았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니.in 전주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고 왔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길거리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지만 꼭 들러야 할 곳 몇 군데만큼은 알고 가야하지 않을까.
#옛촌 막걸리
물맛 좋은 전주에서 막걸리 한 잔 들이키지 않고 돌아갈 수는 없다. 푸짐하게 차려진 옛촌 막걸리의 상차림 앞에서 안주 욕심을 부리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바로바로 먹기 좋게 손질해주는 삼계탕, 부침개, 김치찜, 족발도 모자라 막걸리를 추가 주문할 때마다 엄청난 상차림이 이어진다. 애주가들은 물론 미식가들마저 사로잡는 곳.
#킹스대게
요즘 전주에서 가장 핫하다는 도청 맞은편 신시가지 효자동 거리.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한옥마을 말고 진짜 전주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바로 이 거리에 킹스대게가 문을 열었다. 넓고 쾌적한 내부는 룸 형태로 되어 있는 좌석이 많아 모임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가장 인기가 많은 특선 메뉴는 게살죽을 시작으로 샐러드, 각종 에피타이저를 포함해 랍스타와 모듬회, 후식을 포함하는 풀코스. 대게와 랍스타는 회와 찜, 버터구이 등의 요리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풍년제과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지만 전주까지 온 이상 풍년제과를 지나칠 수는 없다. 매장 안을 달콤하게 채우고 있는 초콜릿의 향기와 초코파이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맛보지 않아도 상상이 되는 달콤함이지만 물리지 않는 달달함으로 자꾸만 생각나는 간식이다.
#베테랑 분식
전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베테랑 분식의 칼국수. 특별한 재료를 쓰기보단 기본에 충실한 육수에 경력 40년이 넘는 칼국수 달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감칠맛이 일품인 곳이다. 푸짐하게 올라간 김가루와 넉넉한 양이 보는 것만으로도 흡족한 칼국수 한 그릇의 호사. 식사시간에는 항상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in 순창
순창이란 이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름 ‘고추장’.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들만 소개하기엔 청정지 순창에는 푸짐하고 독특한 먹거리들이 너무 많다. 섬진강 강바람을 맞은 순창의 로컬 재료들을 이용해 만든 순창 본연의 맛을 찾았다.
#가람 한정식
시골집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의 한옥 집에 들어서면 아무것도 없는 따뜻한 방에 방석만 가지런히 놓여있다.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모든 음식이 차려진 커다란 밥상을 통째로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순창 한정식의 특징. 가짓수만 많은 접대용 차림이 아닌 전통적이고 실속 있는 웰빙 메뉴들로 차려낸 밥상은 하나하나가 모두 맛깔스러운 요리들로 채워져 있다. 세계적인 조미료로 각광받고 있는 순창의 전통 장류들을 활용한 음식들을 한 상에 모두 맛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대째 순대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2대째 순대집은 순대를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만들어 최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 선지를 주원료로 하는 이곳의 순대는 돼지 대창을 사용해 무엇보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영양식 그 자체다. 콩나물과 들깨 가루, 각종 양념장이 순대와 함께 어우러져 깊은 육수의 맛을 더한다. 역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순대 국밥과 순대 전골, 순대수육 등이며 특히 전골메뉴는 육수에 라면과 볶음밥까지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in 임실
1960년대 벨기에 출신 신부가 보급한 산양 두 마리로 시작된 임실의 치즈. 그 후 오염되지 않은 풀과 물을 먹고 자란 젖소의 원유는 오늘날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치즈로 거듭났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임실의 치즈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만났다.
#산들미향
임실치즈마을 내에 있는 산들미향. 600년이 넘는 웅장한 나무 곁을 지키고 있는 이곳은 치즈를 얹어 먹는 치즈 삼겹살과 치즈 된장찌개의 조합이 훌륭한 곳이다. 다소 느끼한 조합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직접 키운 흑돼지의 쫄깃함과 담백한 치즈가 만나는 순간 ‘고소함’이라는 단어 속에 녹아든다. 그 외에도 치즈 떡볶이와 치즈 비빔밥, 치즈 돈가스도 있어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반드시 들러볼 만한 집이다.
in 남원
남원시 천거동에 형성된 추어탕 거리. 이곳 추어탕 전문점들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들은 모두 인근 지역에서 제공되는 토종 미꾸라지를 이용해 만든 남원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들이다. 사계절 보양 음식으로 손꼽히는 남원의 힘, 남원의 맛을 담았다.
#새집추어탕
1959년 문을 연 새집추어탕은 된장을 풀고 풍성한 시래기와 갈은 미꾸라지로 진한 맛을 선보이는 남원의 전통적인 추어탕집. 단품 메뉴인 추어탕도 좋지만 추어탕은 물론 추어숙회와 바삭한 미꾸리 튀김, 상큼한 매실무침까지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새집정식을 추천한다. 특히 로즈마리나 오레가노와 같은 각종 허브들을 음식에 활용하고 있어 비린내는 잡고 상큼함을 더한 색다른 추어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미자와 산수유를 담아 고운 빛깔까지 자랑하는 황진이는 남원의 전통주로 추어요리들과도 잘 어울린다.
in 진안
신비하고 기이한 풍경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마이산의 풍경만큼이나 유명한 흑돼지는 진안의 특산물. 육질이 부드럽기로 알려진 진안 흑돼지를 맛보려면 마이산 관광단지에 조성된 ‘마이돈 테마파크’가 답이다. 질 좋고 잡내 없는 돼지고기를 맛보는 것은 진안 여행의 필수 조건.
#진안 마이돈
살코기 내 지방 성분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더욱 맛이 좋은 진안 마이돈의 돼지고기. 삼겹과 흑삼겹, 숙성목살과 항정살 등이 주 메뉴이며 모두 국내산의 싱싱한 재료로만 내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더불어 묵은지와 더덕구이는 두툼한 돼지고기와 더없이 잘 어울리는 환상의 궁합. 점심 메뉴로 즐기는 돈족탕과 김치찌개, 돼지 불고기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무엇보다 진안의 홍삼주와 홍삼막걸리를 곁들이면 최고의 식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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