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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경북/안동] 전통 한지의 멋과 얼을 만나다. 안동한지공장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569 10.02.25 10:4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전통한지의 맥을 이어가다.

안동한지공장

www.andonghanji.com

경북 안동시 풍산읍 서산리 36-1  /  054-858-7007

 

우리 선조들의 얼과 멋이 담긴 한지,

그 전통적인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여

한지를 생산하는 곳이 있습니다. 

인간문화재에 가까운 장인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

안동한지에 다녀왔습니다.

 

한지뜨기 작업중이신 34년 쌍발초지공 경력의 김재식 장인

 

 

안동 한지, 안동시 지정특산품의 하나다.

안동의  풍부고 깨끗한 물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닥나무를 원료로 하는데, 닥나무 채취는 주로 경상북도 예천과 의성, 주문진 등에서 이루어지며 1년생 닥나무를 12월에서 3월까지 채취를 한다. 여기에 안동 장인의 정신과 기술이 만드어 낸 순한지를 전통의 방법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우수한 지질과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특산품으로만 말하는 한지의 전통은 평가 절하된 것이다.

 

전통방식의 한지생산, 그것은 전 세계에서 안동한지에서만 가능하다.

채취한 닥나무를 가마솥에 넣고 안동의 깨끗한 물을 붓고 10시간을 삶아서 껍질을 벗겨서 말리는 작업을 하는데,

이 작업을 피닥이라 한다. 피닥의 표백작업을 거친 후, 잿물에 넣어 삶는데, 약 6~7시간 정도 장작불을 지펴 삶는다. 이 과정에서 얻은 피닥을 백닥이라 하며, 백닥은 다시 3, 4일간의 헹굼과 일광 건조과정을 거쳐 표백을 한다. 백닥속에 들어간 먼지나 불순물을 제거하는 티고르기 작업을 마치고 나면, 날쩍한 돌판 위에 올려 닥방망이로 닥섬유가 뭉개져 죽이 될때까지 짓이기기 작업을 한다. 이렇게 얻은 닥죽을 깨끗한 물과 함께 넣고 힘을 강하게 하여 점액과 함께 자로에 담아 닥풀의 즙이 잘 섞이도록 다시 저어준다. 그 다음에서야 발로 앞물을 떠사 뒬로 흘리고, 옆물을 떠서 반대쪽으로 흘려버리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한지의 두께와 질을 결정 하게 된다. 발로 건진 종이를 바탕이라고 하는데, 바탕의 탈수 작업이 그 다음이다. 바탕을 차례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널판지 얹고 무거운 돌등을 올려 놓아 물이 천천히 빠지도록 하고, 압축기에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다. 수분이 완전히 빠진 상태가 종이이며, 한장씩 떼어 열판에 붙여서 건조를 시키키고, 마지막 작업으로 도침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린것으로 말린 한지를 수백번을 두드려 동이의 밀도와 섬유질 형성을 높이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들이 모두 마쳐졌을때, 비로소 우리가 만나는 한지가 만들어 지는것이다.

 

약 열한가지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 한지,

처음의 나무가 종이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다. 어느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과정들, 그 과정들은 모두가 사람의 손에 의지하여 이루어 진다. 아무리 조심스럽고, 장확하여야 한다 해도 인간의 손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기계다. 단순한 중량감을 주는 기계의 움직임 역시도 사람의 손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것이 장인의 손길로 이어지는 안동한지의 매력인것이다.

 

그 최초의 한지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록 처음은 중국의 그것을 따라 하였으나, 섬유를 잘게 갈아 만드는 중국과 달리 우리는 섬유를 두드려서 균일하게 만들어 낸것이 큰 차이점으로 이러한 제조 기술은 일본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불교문화가 왕성하던 고려시대에 들어서면 불경을 전하기 위해 많은 종이가 필요 하였고, 나라 차원에서 종이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 재배를 정려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선 제조 기술과 그 양이 한층 다양해졌고, 국가에서 관리하는 '조지서'를 설치하여 정사에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점점 일상생활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냈다.

그렇게 다양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종이의 사용으로 수백년 묵은 고서적들이 박물관이나 도서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방치에 가까운 일이기도 하다. 예로 독일의 쿠텐베르크 성서는 500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으나, 빛이 들지 않는 암실에서 보관중이며, 일반인은 열람조차 불가능하다.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낸 종이, 한지, 그 우수성을 알려면,

먼저 서기 750년경에 만들어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알아야 한다. 1,200년이 넘은 국보 제126호로 현재 복원이 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이 되어 있다. 이 전까지 세계 최고의 인쇄물은 일본의 서기 770년에 만들어 진 '백만탑다라니경'이었으며, 간행년수의 세계 최고 인쇄물은 중국의 서기 868년에 당의종 함통 9년에 목판으로 만들어진 '금강반야마라밀경'을 만든것이니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라니경'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임과 동시에 가장 오래된 닥종이가 된다. 즉, 삼국시대때부터 종이의 원료로 닥을 사용한 것으로 1,200년이 넘도록 탑속에 보관하면서도 그 형체가 온전히 보존 되었음은 우리 선조들의 제조 기술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아름다운 문화 유산을 안동에서 이어나가고 있다.

국보 제196호인 세계 최고의 필사불경 화엄경전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新羅白紙墨書大方廣佛華嚴經)'의 영인본 발간을 위한 한지로 안동한지를 선정하게 된다. 신라시대의 종이를 재현 할 수 있는 기술로, 기계나 화학염료의 사용으로는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옛 종이를 그대로 재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전통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한지생산업체가 전무하다 싶을때, 유일한 곳이 안동한지로 옛날의 전통방식 그대로의 방법으로 2년여에 걸쳐 신라시대의 종이 재현에 성공한 곳이다.

그 외에도 안동한지는 동화사 제2석굴암에 화선지, 경주 불국사의 삼육지, 안동대학교 미술대학의 동양화지, 지류문화재 보존 연구소의 외발백닥 순지, 정재 문화재 보존 연구소의 백닥 순지를 공급했다. 또한, 2001년부터는 경찰청에 한지로 만들어진 표창장과 임명장을 보급하고 있으며, '구례 화엄사 화엄석경'을 고려대장경 연구소에서 복원할때 탁본용 한지를 공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값싸고 대량으로 만들어 지는 종이에 한지는 밀려나고 있다.

특별한 곳에서만 ?는 종이로 인식이 되면서 안동한지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사실이다.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낼수 있는 종이와 달리 한지는 제작과정의 까다로움이 곧 한지의 가격경쟁에도 뒤쳐지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종이처럼 만들어 낸다면 그나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한지의 맥이 끓어질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에 대비한 (주)안동한지는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지 판매장과 한지 공예관과 공예품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한지에서 뽑아낸 한지사로 한복등의 의복은 물론, 장신구등을 만들어 전시, 판매하고 있다.

 

우리의 것, 우리의 소중한 것을 땀과 손으로 일구어 이어가고 있는 장인, 그리고 정신.

그 계승을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안동한지를 방문하여 보자.

못 이기는 척 한지로 만들어진 책자 하나를 아이에게 선물해 보자.

그 안에 적힐 글과 그림들은 100년 넘게 그대로 보존 될것임을 확신하면서 말이다.

 

 

 

피닥작업

 

 

잿물

메밀짚을 태워서 재를 만든 후, 시루에 천을 깔고 태운 재를 넣고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한물로,

이 잿물에 5~6시간 정도 장작불을 지펴 삼ㄹ는다.

 

헹굼과 일광표백작업

 

 

 

한지와 함께 사용되는 닥풀

 

 

 

 

탈수작업

발로 건진 종이(바탕)를 널빤지위에 올리고 그 위에 무거운 돌을 얹어 수분을 없애는 작업이다.

 

 

파란색 줄 하나가 한장의 한지로

엉킴과 붙임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한지뜨기 작업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의 신라시대 종이를 재현해 내신 김재식 장인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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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25 11:07

    첫댓글 아름다운 한지로 만들어 내는 과정의 수고로움이 대단하네요.
    여러색의 한지로 닥공예를 만든 작품을 보면...곱고 섬세함이 놀랍더군요.
    역시 우리 것이 최고야요....ㅎㅎ

  • 작성자 10.02.26 10:54

    닥공예품도 그렇고,
    한지사로 뽑아 낸 옷들과 양말을 또 어떻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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