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 누가복음 6:39 - 49】
39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40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하게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41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43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44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45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46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47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 리라
48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
49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주추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치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말씀 나눔】
가끔 유튜브 영상에 시각 장애인에 대한 영상이 올라옵니다. 시각 장애인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우리가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컵에 물을 따라 마시기, 계단 오르기, 버스 타기 등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일들도 쉽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버스를 탈 때 누군가 버스 번호를 알려주거나 계단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일부 버스 정류장에 도착 예정인 버스 번호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설치되어 있지만 여러 대의 버스가 한꺼번에 도착하면 분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상당한 불편함을 가져다 줍니다.
만약에 주변이 아무도 없고 시각 장애인들만 있다면, 도착하는 버스마다 몇 번이냐고 소리를 질러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정류장에 들어오는 버스를 붙잡고 번호를 물어보아야 해서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여간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각 장애인이 시각 장애인의 길을 안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란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맹인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맹인은 시각 장애인이 아니라 율법을 가르치고 예배를 주도하는 종교지도자들을 지칭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읽지 못하는 영적인 맹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지도자로 세워져 있다보니, 율법이 원래 취지를 벗어나서 백성들을 옭아매고 통제하며 정죄하는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영적으로 맹인이 되어 버린 그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궤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실현될 가망성은 제로입니다. 왜냐하면 종교 지도자들이 인도하는 길은 사랑과는 거리가 먼 거짓되고 악한 죽음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자신의 눈에 들어 있는 들보는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있는 티끌을 정죄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눈 속에 티와 집을 떠받치는 들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 차이가 납니다. 아주 작은 ‘티’와 눈에 들어갈 수도 없는 큰 ‘들보’를 비유로, 상대방의 오점과 죄는 들보보다 크게 여기고 자신의 오점과 죄는 티보다 작게 여기는 것을 지적하시면서 이러한 모습을 두고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라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이 타인의 작은 죄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하면서도 자신의 큰 죄는 볼 수 없는 것을 두고 맹인에 비유에 연결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형제를 정죄하지 않고 사랑한다면 형제의 들보와 같이 큰 죄도 용서함으로 티와 같이 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맹인이 아니라면 타인의 죄에는 관대하고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용서와 원수 사랑을 철저하게 준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율법의 무거운 짐을 지우는 이들을 나쁜 열매를 맺는 못된 나무로 평가하십니다. 그 나무가 못된 나무인지 좋은 나무인지는 그 열매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쌓은 것이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본문 45절에 보면,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 마음에 쌓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율법을 몰라서 예수님께 이러한 책망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식적으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율법을 실천하지 않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사람들에게 죄를 깨닫게 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올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서 이웃과의 관계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워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식으로만 알고 있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능력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입으로는 예수님을 주로 부르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예수님을 주로 호칭하며 고백한다는 것은 자신은 주님의 종으로서 주님의 뜻에 절대 복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말로는 ‘주여, 주여’ 하면서도 아무런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못된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나쁜 열매일 뿐입니다. 당장은 입술의 고백으로 인해 칭찬은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고난이 닥치면 금방 무너지고 마는 믿음인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자들, 즉 나의 소유를 착취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한 영혼이라는 것을 알고, 말씀에 순종하여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미워하는 이들을 선대하는 사람들은 반석 위에 기초를 둔 집과 같아서 큰물이 나고 탁류가 집에 부딪혀도 끄떡도 없지만,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이들은 흙 위에 집을 지은 사람들과 같아서 탁류가 집에 부딪히며 집에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평행 본문인 마태복음 7:26~27을 보면,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그 어떤 뛰어난 업적을 세운다고 할지라도 무너지게 되며 주님 다시 오시는 날에 인정받지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행하는 이들은 아무리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성취라고 할지라도 예수님께서 좋은 열매라고 칭찬하실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말씀대로 온전히 순종함으로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로 살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묵상 - 하시깨묵】
1. 어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결심한 결단과 실천 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2. 어제 결단한 실천 사항을 생활 속에서 적용한 결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3.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라고 말씀하십니까?
4. 오늘 본문은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십니까?
5. 오늘 본문은 나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6.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기도문 적기 & 실천 사항 적기
【추천 찬송가】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은혜의 찬양】
은혜 아니면:
https://youtu.be/NGB2VVH5Z80?si=vCCcv9RAgkiowz9Z
【새벽예배영상】
https://youtube.com/live/uKlOvuJGp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