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즐러는 동독의 비밀경찰임. 피도 눈물도 없이 잠도 안 재워가며 심문 대상에게서 정보를 빼내고 심문하는 법에 대한 강연도 함.
연극을 보러간 비즐러는 연극의 극본을 쓴 촉망받는 작가 드라이만을 의심함.
친구(오른쪽)가 드라이만이 얼마나 충성스러운 줄 아냐고 신망이 두텁다고 얘기해도 비즐러는 계속 미심쩍어함.
근데 이 친구놈이 개얍삽; 비즐러 말 쏙 베껴서 그대로 일러바침. 상사한테 신임 얻고 드라이만한테 감시 붙게 만듦.
결국 이 연인(크리스타와 드라이만)에게 감시가 붙게 되는데, 비즐러가 당첨.
연인이 함께 사는 집에 도청 장치를 은밀히 설치한 뒤에 24시간 일거수일투족 밀착 감시함.
그런데 감시 대상 드라이만의 사상이 애매함. 사회주의에 충성은 하는데 이것에 반기를 들어야 하는지 아닌지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처럼 보임.
드라이만의 연인이자 인기 배우 크리스타의 인생도 순탄치 않음. 비즐러의 상사에게 협박당해 억지로 만남을 가짐. 강간이나 다름 없음. 사회주의 국가에서 예술가는 국가에게 밉보이면 활동할 수가 없음. 야비한 새끼.
사진은 없는데 드라이만이 어두운 밤, 차에서 내리는 크리스타를 목격함.
드라이만은 그저 안아달라는 크리스타의 말에 따를 뿐. 불운한 시대를 타고난 예술가인 두 사람은 온기로 서로를 위로함.
한편, 비즐러는 점점 연인들의 삶에 물들어 감. 불안한 중에도 죽지 않는 예술성과 열정을 보면서 그들의 시집을 훔쳐 읽고, 피아노 연주를 엿들으면서 경험해 본 적 없던 감성의 소용돌이에 혼란스러워함. 있는지도 몰랐던 둑이 무너진 느낌임.
드라이만과 다투면서까지 비즐러의 상관을 만나러 나온 크리스타. 그녀를 자신도 모르게 쫓아 나올 정도로 비즐러는 그들의 삶에 동화되어감.
영화 타인의 삶.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스포 자제 부탁*
첫댓글 이거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남...남주가 미세한 표정 연기를 너무 잘해....
아 이거 봐야지 했던 영환데 조만간 꼭 볼 것 !!!!
오 좋다
좋아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