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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나. 제 머리속에 한나는 수애씨처럼 신비로운아름다움을 가진 그런여자랍니다^^
#열네번째이야기 start.
동거인으로 지낸지 3일째의 아침. 그날은 토요일이라 서준은 출근을 하지않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있다. 래아는 부스스 하게 일어나서는 물을 마시며 서준에게 흘깃 눈길을 주고는,
시계를 본다.
"회사도 땡땡이칠수있어?"
"토요일엔 안가는데"
"그래?"
래아는 서준이 먹고있던, 먹음직스러운 토스트를 스윽 뺏어가서는 거실에 가져가서 맛있게 먹는다.
서준은 낮은 한숨을 쉬며 다시 토스트기에 식빵을 집어넣는다.
그렇게 3분이 지나고 서준이 접시에 토스트를 담기가 무섭게, 래아가 쪼르르 달려와서 또 가져간다.
"이봐 은래아씨"
"네? 한서준씨?"
"규칙에 음식뺏어먹지않기 도 넣어야겠다"
"만들줄아는음식 없어"
"자랑이다"
서준이 래아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순간, 잘 울리지않기에 있는지없는지도 모르고사는 래아의 휴대폰에 벨소리가울린다. 전화가왔다는사실에 놀란 래아가 전화를 받고,
얼떨결에 손가락으로 스피커폰 단추를 눌러버린다. 핸드폰 밖으로도 쩌렁쩌렁 들리는목소리.
래아에게도 서준에게도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나였다.
"은래아 환자, 안녕하셨어요?"
"아....안녕..하세요"
래아가 서준을 쳐다본다. 서준은 괜찮다는 손짓을 해보인다.
"건강에는 별 이상 없으시구요?"
"...괜찮은것같은데"
"그때 임신중빈혈이 좀 심하시다고 미처 말씀 못드린게 내내 마음에 걸려서요"
"예"
"조만간 문제있으면 병원으로 오시구요! 몸 잘챙기세요 끊겠습니다"
전화가 끊어지는 소리와 동시에 래아의 어깨에 힘이 쭈욱 하고 빠진다.
볼수록 괜찮은 여자다. 서준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여자다.
래아는 알고있다. 세상에는 어울리는것과 어울리지않는것, 인정받는것과 인정받지못하는것이
있다는것을. 그래서 자신의 서준을 향한 마음은 어울리지도않고 인정받지도못하는것이라는것도 모두.
"참 좋은 의사선생님이야"
"...그래"
"아저씨는 좋겠다"
래아는 티비에 시선을 고정시켜버린다. 서준도 아무런 말이없다.
주말은 그렇게 조용히 흘러갔다. 그리고 돌아오는 월요일, 서준은 출근을 했고
래아는 하루라도 빨리 서준의 집에서 나가야겠다고 결심을했다. 이곳저곳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러
돌아다니자고 마음을 먹고, 돌아다니고있는데 한 남자가 래아에게 다가온다.
"저기... 모델이나 연기자 해볼생각 없어요?"
"뭐요?"
"연예인 해볼생각 없냐구요"
그남자는 명함을 내민다. 래아가 명함을 받지는 않고, 슬쩍 명함속의 글씨를 읽어보자
무슨엔터테이먼트의 실장 이란다. 관심이없다고 말하고 그냥 지나치려던 래아가, 기획사 이름을 확인하고는 이것도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하면 괜찮을것같다고 생각한다.
"몇번 그냥 사진만찍어도 돈줘요?"
"그럼요. 지면광고 이런일을 하면요"
"시켜줘요"
"탁월한결정이에요"
실장이라는 사람이 래아를 데리고 간곳은, 거대한 건물로 케이블티비 방송국과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함께있는 곳이었다. 의심많은 래아가 아무 의심없이 이곳을 따라오는 이유는,
얼마전 미경과 함께 티비를 볼때 돈 많이벌어서 이 기획사에 꼭 들어오고싶다고 하는것을
귀에 딱지가 얹도록 들었기 때문이다. 정직하고, 인재를 잘 키우는 기획사라고했었다.
"이름이 뭐죠?"
전형적인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여자가 래아에게 또박또박 말을 묻는다.
"은래아"
"나이는요?"
"이제 십팔"
"...네?"
"아. 열여덟"
여자는 래아의 머리스타일과, 전체적인 외모 그리고 몸매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본다.
"이번 의류브랜드 런칭하는거있죠? 그거 백화점 지면모델로 씁시다"
"실장님, 그렇게 큰 건을 모델경험도없는 어린소녀한테..."
"컨셉을 바꿔야겠어요. 이친구 내마음에 들었어요"
그들의 대화에 래아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한다.
"저기 난 아르바이트처럼 사진몇번찍는다고 생각하고..."
"한장의 사진으로도 충분해요. 보수는 충분히하죠. 제가찾던모델이에요"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백지수표에, 300만원이라는 거금을 적은 실장이라는 여자가
래아에게 몇번의 카메라 테스트를 요구한다.
래아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었다고 생각했던 자기자신에게, 약간의 흥미를 느끼는중이다.
찰칵찰칵 들리는 카메라소리에 기분이 좋다.
"아 저기. 조명좀 약하게"
"조명을 약하게해달라구요?"
"뱃속에 아기한테 엑스레이는 안되는데"
"아기...가졌어요?"
"왜요 안되요?"
"아니에요. 엑스레이가 아니니까 괜찮아요. 자 지금 표정좋아요 여기보세요"
은래아도 엄마이긴 엄마이다. 얼핏 임신중에는 엑스레이를 찍으면 안된다는 말을 주워듣고는,
사실 지금까지 배를 보호하는의미에서 손을 배에 얹고있었다.
촬영이 지속되자 걱정이 되었던것이다. 조명은 엑스레이가 아니니까 괜찮지만 말이다.
주변사람들은 그녀에게 여러번 놀라고있다. 한번도 경험이없는 그저 소녀라고 믿겨지지않을만큼의
매혹적인 표정, 그리고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 무미건조한 그녀의 태도.
은래아는 모든것이 매력적이다.
"래아씨. 3일후에뵙죠. 지면광고 촬영합시다"
"......."
이 모든 일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느껴진 래아가, 그저 고개만 끄덕거리며 자기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왠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누군가에게 자랑하고싶다.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았다고. 카메라 렌즈속에 비치는 자신이, 처음으로 저주스럽던 예쁜얼굴이 아니라
정말 예쁘게 보였다고. 이 얘기를 들려주고싶은 사람은 단 한사람, 한서준.
"한나씨, 전화도 안하고 어떻게왔어요?"
"오늘 저 쇼핑하러가는데 같이가달라구요"
"...그래요"
"우리 아직 애인사이잖아요. 데이트도 매일하구, 전 서준씨 맨날보고싶은데"
한나가 웃으면서 서준에게 팔짱을 껴온다. 서준은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래아에게 전화를 건다.
몇번의 신호음이 들리고,
"여보세요?"
"잘있었어?"
"응. 아저씨 나 있잖아 오늘, 사진찍었다"
"사진?"
"완전 재밌었어"
"그래? 집에가서 얘기해줘. 오늘 좀 늦을것같긴한데. 어쨋든 밥은 꼭 먹구"
뚝 끊어지는 전화소리에 래아의 입이 잔뜩 튀어나온다.
"갈까요?"
화장실에서 나온 서준이 한나를 보며 웃는다. 귀에서는 자꾸 래아의 목소리가 울리고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요즘 한서준이 가장 많이 속으로 다짐하는말.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은 신발사러왔어요. 하도 뛰어다녔더니 구두 굽이 매일 망가지는거있죠"
"한나씨는 왜 그렇게 뛰어요?"
"매일 위급한 환자가 몇명씩 생기니까요. 밥먹다가도 뛰어가구, 자고있다가도 뛰어가구. 제 일이죠.
서준씨가 골라줄래요?"
많은 신발들이 놓여있는 가운데에서 한나에게 어울리는 신발을 찾는게 꽤 어렵다.
서준의 마음속에 아직도, 서한나라는 여자는 단하나의 이미지로 자리잡고있지 못한것일까.
은래아를 떠올렸을때 미치도록아름다운 붉은입술이 떠올라 붉은 구두를 샀다면,
한나에게 어울리는 구두는 선이 매끄럽고 아름다운 에나멜의 검은구두.
아무 특징없는 구두이지만, 한나를 돋보이게해줄 그런 구두.
서준은 그 구두를 골라주자 환하게 웃는 한나를 보며, 마음이 쓰리다.
여기저기 모든 층을 함께 쇼핑하면서도 한나는 서준의 팔을 놓지않는다.
"귀엽다. 아기옷은 진짜 귀엽죠?"
".....발이 이렇게 작아요?"
"당연하죠! 저는 매일 아기를 보는데도 매일매일 예쁜데. 저도 얼른 예쁜아기 낳고싶어요"
한나가 부끄러운듯 얘기하며 서준을 올려다보았는데, 서준이 한나를 끌고 어디론가 간다.
도착한곳은 육아와 임신에관한 책들이 진열되어있는곳. 한나가 어리둥절한채로 서준을 쳐다보자,
서준이 이것저것 고르더니 포장해달라고한다.
"임신.육아 책이 필요해요? 후훗. 서준씨가 이걸 뭐하게요?"
"제가 아는...후배가 아기를 가졌거든요. 그녀석 아내한테 선물하라고..."
"어머 우리 서준씨 속깊은거 알아줘야된다니까요"
웃는 한나를 보기에는 조금 미안하지만, 이 책들이 래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서준의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추운 겨울날 군고구마를 사가지고 집에돌아가는, 한 집안의 가장처럼.
그리고 그를 맞아주는 아내생각을 하는것처럼.
옆에있는 한나에게 느껴야하는 감정이라는걸 알면서도, 알면서도 또 은래아를 생각하는 한서준은
바보중에 바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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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길죠^^
갑작스러운 래아의 모델데뷔!
여러분...조금 놀라셨을텐데요.... 훗...비밀입니다
래아래아 은근히 질투나는??ㅋㅋ
ㅋㅋㅋ질투하지마세요..... 저를 질투해주세요 우~ㅋㅋㅋㅋ
으아. 래아진짜이쁜가보당..ㅠㅠ_
ㅋㅋㅋㅋ제마음속의 래아는 최고이쁘죠!!!!ㅋㅋ
서준이 래아한테 완전히 빠졌나봐요....
이힛;언능써주세요~
래아부러워요ㅠㅠ 그나저나 제예상으로는 모델일하다가 래아한테 반해버리는 인물이 또나타날것같은데~
ㅋㅋㅋ 이제야 꼬릿말을 쓰네요 ㅋㅋ 앞으로 좋은 글 부탁 할께요 ㅋㅋ
래아 인기 많게 되면 우리 서준이 질투할거 같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