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밤에 한기 (寒氣) ... "다들 콜 읍쬬..? "
![]() ![]() 2007/03/16 05:34 |
사랑을 하던 남녀가 헤어지면..남자는.. 두고두고 미련을 남김니다. 그리고는..제딴 에는
잊겠다고..과도한 술을 마시고..애꿎은 사람에게 싸움을 걸어서 존~나게.. 얻어 터진 후에..
"시퍼러 둥둥".. 되고난 ..술 깬..아침이 되어서야 ..후회를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간단없이 미련을 접고..새 사람을 찾는 노력을 합니다. (피 나게..)
기왕지사 잡아 놓은것은..낼..아침 햇쌀이 비칠때..후회됨이 없어야지..
소주병..전형적인 남자에..행동 수순으로 옴겨 갑니다.
"얼루 갈까요..? " (아직도 볼멘 소리로 묻습니다.)
"여차저차..동암 프라자 약국 앞으로 오세요"...
갔지요 ..
"아니..거기 말구..일리.."
"휴~..왜 ? .. 이렇게..출발지가..왔다리 갔다리 하는거야"...(괜히 가는가 싶다...)
만났습니다. (시간도 꽤 흐른후에..)
"형 좀..잘 델따 주세요" ...보내는 동생이 부탁을 합니다.
술 맛이 "깨꼴락"..가 버린..청년이 탔습니다" (잠 들면..안되는데..)
"양천..어디로 갈까요..? 경인 고속도로로.. 신월 인터 체인지를 개봉 방향으로 나가서..
신월 사거리 에서 국립과학 수사 연구소 방향으로 우 회전 할까요..? " ..
비교적 상세하게 물었습니다. (잠 들것 같더라고요..애 먹게 시리..)
"아..아..신월 에서 알켜 줄께요.." (대답 하면..덧나냐..세금을 내냐.."이그 이그"..)
염려대로..잠을 잠니다. (소주병 운전은.. 탑승자를 심신이 편하도록 합니다. 일명..졸음 운전..)
"이젠..얼루 가요..? " ( 신월 육교 앞에 차를 세워 놓고..한참을 깨웁니다.)
목적지에 다 왔는데 깨지 않는 손님은.. 주차를 한 후에..문을 열고..앉은 손님에
뒷 혁대를 잡고..발 부터 문밖으로 떨어 트리면서 끌어 당기면..(씨름에 "빗 당겨 치기"
하듯이)..모두 잠을 깸니다. (우악(?) 스럽지만..어떡해요..나도..언능..가 봐야지..)
그러나..유감 스럽게 이렇게 좋은 방법을 써 먹지 못 합니다. (아직 최종 도착지가 아니니요..)
간신히.."어르고 달래서"..집을 찾아선..주차를 해 주었습니다.
어언..오더를 찍은지 1시간이 넘었습니다.
자주 오는곳이 아닌..신정동..그나마 사통팔달 길이 연결된 곳 으로 가야..행동 반경을
넓힐수 있겠지요. 조금 걸어서..신정 사거리로 갔습니다.
자판기가 보입니다. 커피 한잔..
화장실이 보입니다. "쏴아..!!! ..콸콸콸...!!! " (많이 걷다보니..오줌빨이 거세(?) 졌습니다.)
"흠..흠.." 헛 기침을 한번 내 지르고..오더 창을 양천구로 맞춥니다.
하나도..없습니다.
시내 구간 조차도 ..찾아 볼 길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 늙수구레..동년배.. 대리 기사가 인사를 하면서 다가 옵니다.
'많이 하셨어요..? " 일단은..형식적 인사를 건넵니다.
이것저것..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소속된 .."밤도깨비 대리회사"..기사 로군요..
"어느 지사 소속 이세요..? 나는 "떳다방"지사 인데요"...(경계심을 풀기 위해서
소주병 소속을 먼저 발킴니다.)
"본사 직속 이예요" ..(본사 직속이라..??? 이거이..군댄줄..아나..??? )
듣도 보도 못한 소리를 합니다. (밝히기 싫은 모양이지..)
더 이상..구체적 질문을 하지도..받지도 않았습니다.
"난..외곽만 다녀요"... (묻지 않은 말을 합니다.)
"길을 잘 아시겠네요"..
"아..좀..알지요" ..(뻐 깁니다.)
(이젠..고만 물어 봐야지.. 얼마나 했냐고 물어보면..아마도..오늘은.."여차저차"..
"어쩌구 저쩌구"..해설랑.. 이십 수만원 벌었다고 할꺼야.. 시간이 몇신데..?)
대리기사를 우연히 길에서 만나서 ..오가는 대화를 하다보면..
만나는 사람 마다 마다가..항상..'홍길동 대리" 입니다.
근두운을 타고 다니는지.."동번쩍 서뻔쩍"은 예사이고..죽은 "돈병철" 차를 대리 운전
했는지..내릴 때 마다 ..'요금 보다 팁" 이 큽니다.
2년이 다 되도록 ..마누라 "소주잔"을 꽁무니에 달고 다니며..일을 하는 소주병..
(요즘은 다쳐서.. 못 따라 다닙니다. 이러니..소주병이 피곤해서 매일같이 글을 못 쓰지요..)
"난다 긴다" .. 하면서 일을 합니다만.. 총 매출로..20만원을 넘긴것은 단 한번.. 뿐 입니다.
그것도..초라하게..천원을 넘겼지요..아마.. 대리운전..
고작해서..나와서 일을 할수 있는 시간 이라야..여섯..일곱 시간인데..정도를 넘는 수입이
과연..가능 할까요..? (소주병 처럼..2년정도 하다보면..하루 이틀은 ..가능 하겠지만..)
그래도..소주병은..마누라인..소주잔에 도움을 받아서 이룬것 이니..큰 의미는 없다고 해야..
할것 입니다. 대리 운전을 시작해 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판단 하지 않토록..
앞으로는..현실적 이고 누구나 공감 할수 있는 내역서가 공개 되는것이 바람직 합니다.
...
"뚜쟁이" 같은..동료를 보내고..(외곽 전문가 라고 하더니만..장비를 두개 들고 보더군요..
어지럽게..그게..다 보일까..? ...시내 콜을 잡았는지..암말 않코 가는군요. )
잠시후에..스물 일곱이나 됬을까..? 젋은 대리 기사가 내 옆에 왔습니다.
"안산 나가는 셔틀이 있어요..? "
"모르지요".. "알면..알켜 드릴텐데"... "안산에서 오실 때 에는..각오 (?)하고 왔을것
아니에요..? ) "잘..잡아봐요..그래도 대한민국 에서 단위 면적당..사람이 제일 많은 곳이..
서울인데..설마니..헛탕 이야 치겠어요..? "
대리운전을 시작한지..두달된 청년 입니다.
휴대폰으로 하던데..바테리 부족을 걱정 합니다.
"손님 차에는 대부분..휴대폰 충전짹을 꼿고 다녀요..손님 차에 탈때 마다 부탁을 해서..
우선은 아쉬운 대로 방법으로 쓰세요..(멧새..처럼..까만 눈동자를 가진 청년은..나의 말에
귀를 기울 입니다. "푸릇푸릇".. 신선한 향기가 맡아지는.. 젊음 입니다.)
이외에 여러가지 일반적인 질문을 했는데..기초적인 질문에..전형적인 대답을 할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야기 한다 한들..실감이 나지를 않을것 입니다.
'약간은..무식하게..도전해 보세요..실수를 하면서 배우는 것은..잊지를 않는 법 이랍니다."
말을..한참도 많이 했습니다만..내 자랑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랑할 것도..없지만..)
세시가 다 된시간..주문은 처럼 이나..진배 없습니다.
항상..그렇지만..도착지는..소주병에 무덤 이자..출발점 입니다.
지쳐 갑니다. 고단한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되려는가 봅니다.
"띵똥,," "따닥.." ...
"우장산 공원 이지...인천..20 K " ... (택시도 자정이면..요금이 할증 되는데..
이놈에 대리 운전은..초저녁 이나..새벽이나..요금이 같습니다...)
상세 내역은..우장산 공원 입구에 "이지 호텔" 이라고 되어 있었고..도착지는..
너무도 가고 (?) 싶었던.."용현동" 입니다.
"안산에..잘 들어 가세요"... 안산에서 상경한 대리 기사에게 인사를 하고..길을 건너며..
통화 스위치를 누릅니다.
손님이 초행길 에서 불러서..위치를 소상하게 설명 하지를 못 합니다.
그래도..복귀 콜 인데..살려서 나가야지.."우장산 공원 입구부터..찾아서 갈께요..."
일단은..손님이 안심하고 기다리게 합니다.
늙은 영감이 운전하는 택시는..굼벵이 기어가듯 가고 있습니다.
"이지 호텔을..알긴..진짜로..아나..? " 영감에 굼뜬 행동은 나의 의구심을 지어 냅니다.
"내가..우장산이 어드메 붙었는지 (?) 정도는 아니까..가면..찾게 되겠지.."
(그나저나..이 영감이..택시를 첨 몰아보나..? 아니..남들은..좀 만한 가슴을 가진 놈들은..
오줌을 지리도록..날라 다니던데.. 허~참..오늘은.."졸음운전" 택시를 다..타보네...)
그래도..뛰거나..걷는것 보다는.. 빨리.. 갔습니다.
화곡 사거리 에서 강서구청 방향으로 차를 틀었어야..빨리도 가고 요금도 적게 나왔을텐데..
영감은..원당 사거리 방향으로 직진 했습니다.
우장산 입구를 쳐다보니..도무지 호텔이 있을 분위기(?)가 아닙니다.
다시..손님에게 전화를 넣습니다.
"지나 가는 사람이..강서 구청 건너 래요".. (이그..이그..진즉 하니 물어보고 주문하지...)
"강서구청 앞 ㅡ> 용현동..." 이렇게...이것을.. 몰라볼..대리 기사 있겠어...???
"공원을 꼴~딱..넘어서 가는 중이니까..금방 도착 하게 될꺼예요"...
다시..꺼꾸로..공원 입구.. 커다란..호텔 네온 싸인이 보이질 않습니다.
맘은 급해 죽겠는데..영감은 택시를 세우고..양 옆에 건물 간판을 두리번 거립니다.
얼른..만원 짜리를 한장 내고..길 끝을 봅니다. 쏘렌토 한대가 비상등을 켜고 있습니다.
예감이 이놈(?) 같습니다. 차 문을 열고..비스듬히 보이는 네온을 보니..
말로만 수박이고..생긴것은 호박인.."이지 호텔" 간판이 보입니다.
"얼릉..거스름 이나 줘요" .. "꿈지럭..꿈지럭" ..천원 짜리를 손가락에 침을 발라서 넘김니다.
('허유..영감..사람,,숨 넘어 가게 하네") .. 그나마도..택시 메터를 안 꺼놔서..
돈 세는 시간에.."쨀깍"..넘어 갑니다.
돈 세다 말고..돋보기 안경 너머로.. 메타기로 "궤 눈깔"을 보내는 영감.. 백원짜리 잔돈을
집으려나 봅니다. (바낀 요금..5880원..)
"것..네장만 줘요"... 꿈지럭 대던 영감이.."잽싸게" ..팔을 뻣 습니다.
(이그..이그..오늘은 왜? 계속..화상 덩어리 인물들 만 ..만나는고...)
오~우.."쏠레미오".. 그대는..나의 천사..!!!
"쏘렌토"로..달려 갑니다.
"용현동 가시죠" ???...
묻는 말에..손님이 오래 기다렸는지..반가워 합니다.
용현동 어디로 갈까요...(목소리가 밝아 졌습니다.)
'아네..잘..아는 곳 이고요..남부 순환로로 가다가 신월 인터 체인지 에서..경인 고속 도로를
탈께요..고속 도로 종점에서 송도 방향으로 가다가..국민은행 앞에서 유턴해서..다시..고속도로
상행선 옆길인..일방 통행로로 들어가서 ..용호 파출소 앞에서 깨워 드리죠"...
완벽한..안심 입니다.
손님은 자고 있고..차는..시속 100 키로를 약간 넘긴 상태 에서 (110 키로는 찍 히지요..)
빙판에서 미끄러 지듯이 ..잔잔하게 떨림없이 달립니다.
구태여 차선을 심하게 바꿀 일도 없으니..승차감은..소주병이 운전 하면.."구~ㅅ" 입니다.
손님을 찾으러 택시를 타고..간..시간이나.. 손님을 모시고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이나..
시간에 차이 에서는.."막상막하".."피장파장" 이었을 것 으로 어림 추산이 되니....
얼마나..택시 영감이 굼떳는지.. 짐작이 되시겠죠...
아무튼..용현동에.. 잘~..도착 했습니다.
"달랑..2만원.." 비록..택시비 ..6 천원에 돈을 쓰고서야.. 왔지만..
고향에 돌아온..환희를 느낌니다.
*오늘도 쓰다보니..또..길어 졌습니다.
다음에 만나는 손님은 여자 손님..
"날라리" 대리 회사에서 일 해 보앗던..특이한(?)
여자 손님과..범상치 않은 사이에(?) 남자 손님 입니다.
내일 이라고 단정 지을수 없는..
다음날에 쓰겠습니다.
눈 아프게..골치 아프게..
소주병을 거꾸로 잡으면..
병(病)주는.. 사람 입니다.
...
첫댓글 제가 그 꼴 보기싫어서 천원짜리,백원짜리 다 갖고 다닙니다. 백원짜리 까지 얄짤없이 세서 줍니다. 물론 고마운 택시기사님들은 잔돈 안받고요...
ㅋㅋㅋ 지붕에 쓰여진 글 안보고 타셨군요. 나 개인
용현동............ 다신 안간다던 인천을, 그 것도 남인천용현지점앞까지 들어갔었습니다. 네비로 지리 파악후 제물포역까지 털레 털레 걸어나와선 주안콜 잡고 가는 기사와 동승, 주안에서 넷이 합심.... 강남까지 고우~~~ 했던 날입니다. 그 것도 그 말많은 개사장님(개택)그랜져로.... IC 커브를 80~100키로로 잡아도시는.... ㅎㅎ 인천 전체 창이 하~~이얗기만 했었죠. 주안-병방 12K 콜을 분석(주안까지의 택시비 계산)하다 시간차두고 뜬 주안-미아리 ??K 콜은 뒷모습만 봤고요..... ㅠ,.ㅠ
강남에 접어들며 지역설정 맞추자마자 얼결에 잡은 강남구청-홍제 20K 자사콜이 그나마 아깝게 들인 차비를 상쇄시켜주어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 귀가했답니다. 언제나 좋은 글... 잘 감상합니다. 소주병님. 소주잔님의 쾌차를 바라며.. *^^*
소주병님 글을 읽다보면 늘상 있는 우리들의 일상을 어쩜 일리두 잘 그리시는지........늘 기다려집니다 근데 강서구청에서 인천용현동 30K는 받아야 하지 않나 싶은데.....
운전스타일이 저와 흡사하신듯~~~ 제 손들도 아기처럼 새근 새근 곱게 잠드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고생 않으려면 약간은 거칠어져야겠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는..... ㅎㅎ 대화도중 손이 수마에게 잡혀갈듯 싶으면 미리 말합니다. "과속안하고 수면에 방해안되게 운전할테니 편히 주무세요~~ 근처에서 깨워드리죠." 잠드는 손, 열에 아홉은 잠귀가 밝은게 아직은 다행이죠?
소주뱡님 부평 아니세여~~먼저 부평 6동 이라 하신거 같은디^8 제가 이제 소주병 님의 독자가 되 가네여~~~~~~~~~~~~~~~~좋은 글 항상 부탁 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