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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반민특위 전국연대 ! 원문보기 글쓴이: ~반드시 응징하는 저팔계!
'국제전'으로서의 '아프팍' 전쟁
아이비스 에너지 전략 연구소 l 09.8.29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전쟁이 8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하 경우에 따라 '아프팍 전쟁'으로 약칭함)
현재 오바마 미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벌이면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더 확대시키고 있다.
이번 공세는 지난 베트남 전쟁 이후 남아시아에서 전개되는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는 최대규모이며, 미국은 이번 공세를 인근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의 저항도 거세다.
지난 8월 15일엔 나토 본부에 대한 탈레반의 자살폭탄 테러로 70여명 이상이 사상당하기도 했다.
아프팍 전쟁이 가열되는 것과 동시에 이 전쟁의 '국제화'도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데, '국제화'란 대략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한편에서는 미국을 위시한 다수의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탈레반 세력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른 하나는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둘러싸고 주변국들, 특히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과 러시아 및 그에는 못미치지만 무시못할 지역적 패권을 행사하는 인도, 파키스탄, 이란간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아프팍 전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복잡하게 얽힌 주변국들의 관련국들이 군사적 강국일 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인도처럼 핵강국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중국은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을 중앙아시아에 파병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위의 구분은 이해를 돕기 위한 편의상의 구분이고, 현실에서는 이 두가지 성격이 날줄과 씨줄로 뒤섞여 아프팍 전쟁의 양상을 직조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정도의 성격만 놓고봐도 아프팍 전쟁이 국제정세 및 역관계에 미칠 영향은 이라크 전쟁보다도 더 심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프팍 전쟁이 내포하는 '국제전'적 성격은 위에서 설명한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우선, 아프팍 전쟁이 보이는 양상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규모의 거대함'이다.
숫적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참여 국가들의 수와 면면을 보면 이러한 측면을 알 수 있다.
현재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산하의 국제안보지원군(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ISAF)이라는 명목으로 아프팍 전쟁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수는 무려 50여개에 이른다.
지난 이라크 전쟁 시기에 '의지의 동맹'이라는 이름하에 군대를 파견한 국가수가 적게는 26개국, 많게는 34개국이었던 점에 비추어보면 참가국이 굉장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일 국가내에서 벌이는 전쟁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들이 개입한 것으로, 20세기 역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일이다.
게다가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점점 많은 국가들이 이 전쟁에 끌려들어가고 있다.
이는 옛소련 7개 국가의 안보 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와 상하이협력기구(SCO)가입 국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 1월 미 중부사령관 페트리어스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을 위해 긴요한 공군 기지를 빌리기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바 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당시 페트리어스는 공군기지 대여말고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카자흐스탄이 병력을 보내는 것도 함께 논의했다.
지난 8월 7일 카자흐스탄 주재 미국 대사인 리차드 호글랜드(Richard Hoagland)는 카자흐스탄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간의 군사협력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Trend News> 8월 7일 보도에 따르면, 이 만남에서 카자흐스탄 국방장관은 미군의 앞선 경험과 조직, 이에 대한 상호교류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러한 상호교류에는 320명 가량의 카자흐스탄 군인들이 미군의 교육센터에서 훈련받는 것도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키르기즈스탄이 다시 마나스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허락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urasiaNet> 7월 8일 보도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역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미군과 나토군의 물자 보급로를 북쪽에 건설 중으로 드러났다.
미 국방부는 급유업무를 지원할 소규모 미군 인력을 투르크메니스탄에 파견했음도 공식확인했다.
비슷한 과정이 카스피해 연안의 아제르바이잔이나 코카서스지역의 인근 국가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또한, 미국과 나토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을 위한 인력, 물자 보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지역의 거점을 이용할 계획도 마련중이다.
최근에 나토는 획득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공군기지를 이용해 코카서스의 그루지아와 아제르바이잔을 경유,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보급로를 준비 중이다.
이보다 더 주목해야할 것은 지난 달, 나토의 국제 전략 공수(空輸) 기지가 세계 최초로 헝가리 파파에서 운용을 시작했는데, 이 기지로 인해 나토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과 더 동쪽의 분쟁에까지 훨씬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지는 지난 40여년을 통틀어 나토가 추진한 것들 가운데 가장 거대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국가들은 나토 가입국인 미국,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폴란드,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노르웨이이고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연계된 '평화를 위한 파트너쉽'(Partnership for Peace)가입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이다.
아프팍 전쟁이 보이는 두번째 특징은, 이 전쟁이 거대한 집단 안보기구의 '휘장'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집단 안보기구인 북대서양 조약기구가 그것인데, 애초 이 기구는 과거 냉전 시절 구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 블록의 집단 군사안보기구인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냉전 해체 이후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소멸되면서 사실상 나토는 그 존재의미를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토는 동유럽으로 계속 진출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고유한 자기 권역을 벗어나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그 첫번째 개입사례가 된 것은 지난 1999년 세르비아 폭격이었다.
나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훨씬 먼 중앙아시아 지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까지 뛰어듦으로써, 거대한 활동영역과 패권을 행사하는 집단적 군사 동맹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이외에도 나토는 이미 아프리카 지역에서까지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까지 그 범위를 확산시키려 부심 중이다.
(이 때문에 만약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과 서방, 나토의 군사적 기도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입 책임을 둘러싸고 베트남 전쟁 때보다 더 많은 국가들이 일정한 정치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정치위기는 부메랑이 되어 다양한 수준의 지정학적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아프팍 전쟁이 가지는 또다른 국제전적인 성격은 거대한 집단적 군사동맹의 우산아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하는 각 국가들의 참여 동기와 이후 역할과 관련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전쟁에 참여한 국가들 가운데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북유럽 국가들인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국가들이 있다.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나토 가입국이다)
스웨덴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수를 현재의 390명에서 500명으로 늘렸으며, 핀란드 역시 지난 7월 초, 병력수를 100여명에서 170여명으로 늘렸다.
특이한 것은 이들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국제 분쟁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는 점이다.
심지어 스웨덴은 지난 1800년대 초 이래로 군사 개입을 한 역사가 거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들 북유럽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해관계를 가지는 것은 단순히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자원 확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북극 지방의 얼음이 녹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을 뒤덮은 두꺼운 얼음들이 녹으면서 해당 지역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의 통제를 둘러싸고 주변국들 사이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태이다.
북극의 해빙이 진행됨에 따라 작년 여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북극에 유럽과 태평양을 오갈 수 있는 해안로가 열리기 시작했는데, 최소한 몇십년 안에 이 지역은 해상 운송로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
작년 7월, 미국 지질조사소(Geological Survey)는 해당 지역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서를 내놓았는데, 그 수치가 매우 놀랍다.
기술적으로 활용 가능한 탄화수소에 대한 자원평가에 기초해 볼 때, 북극 지방은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13%와 천연 가스 30%를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약 900억배럴)
이 가운데 80% 이상이 해양에 존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자원을 둘러싼 경쟁은 관련국들 사이에 군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는데, 북극 지역의 자원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경쟁해야하는 북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 3월 16일에서 25일 사이, 북극권인 트롬스(Troms)과 노르웨이 북서쪽의 노르드란드(Nordland) 사이에서는 나토 회원국 13개국 7000명 이상의 병사들이 참여하는 군사훈련이 실시되었다.
나토가 이제는 북극까지 개입하게 된 것이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중인 쉬토크만(Shtokman) 해역에서 멀지 않다.
작전 시나리오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석유가 발견되어 국가들간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으며, 이 훈련에는 나토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했다.
이 작전을 통해 나토 부대원들은 공통된 언어와 공통의 업무처리 지침을 가지고 훈련해보는 기회도 가졌다.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핀란드조차 기존의 중립정책을 버리고 과감히 나토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신화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국방장관 유리 하카미즈(Jyri Hakamies)는 나토가 러시아를 상대로 벌이는 동진정책을 수용할 것이며, 나토가 제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사이버 전쟁 훈련에 핀란드가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있어 북유럽 국가들의 나토 작전 참여는 향후 북극자원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군사적 긴장 나아가 혹시모를 충돌까지도 대비한 실제 훈련 경험이라는 유용성도 있다.
지난 6월, 핀란드 유력지인 <Helsingin Sanomat>의 "Afghanistan: Now it's Finland's war, too(이제는 핀란드의 전쟁이기도 한 아프가니스탄)" 라는 기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핀란드 군 시각에서 볼 때, 핀란드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펼쳐야할 또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 작전은 핀란드의 방어를 위한 대비를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같은 신문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핀란드 군의 전직 사령관인 아리 마톨라(Ari Mattola)의 다음과 같은 말도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에게 특수한 상황인데, 여기서 우리는 전시를 대비하여 병력을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훈련을 받은 병력은 전시상황에 가능한 가장 흡사하게 작전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측면은 누구보다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루지아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루지아는 실제로 작년 8월 러시아와 전쟁을 치루었다가 패한 경험이 있다.
그루지아는 '주적'인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걸린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패권이 저하되는 것은 곧, 자신이 위치한 코카서스 지역의 러시아의 패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한, 실제 나토 휘하에서 전투 훈련과 작전을 공유함으로써 차후에 벌어질 지 모를 러시아와의 군사충돌에서 이러한 경험을 활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몽골도 마찬가지다.
몽골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130여명의 병력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몽골이 중국과 러시아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줄 '제3의 이웃'을 찾으려는 몽골 외교정책의 반영이다.
'제 3의 이웃'을 미국으로 설정하고 있는 북중국지역의 몽골로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첨예할 뿐더러 자신의 지정학적 위치와도 무관치 않은 중앙아시아의 군사 작전 참여는 지정학적으로 여러가지 이익을 가져다 준다.
무엇보다 미국을 자신의 지정학적 전략에 불러들일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자국의 전략적 위상을 일정하게 회복하게 해줄 것이다.
특히 몽골의 지정학적 위상 강화는 이미 중국 국경내로 포함된 내몽골 자치구의 위상과 관련하여 차후에 몽골과 중국사이의 관계를 더욱 더 예민하게 만들면서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분쟁 발생 지역으로 변화할 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 가운데 주목해야 할 국가로는 콜럼비아를 들 수 있다.
콜럼비아는 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지역적 대리자' 역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콜럼비아는 미국으로부터 세번째로 많은 군사원조를 받는 국가인데다가, 이미 클린턴 정부 시절부터 미국의 소위 '마약전쟁'과 콜럼비아 반군 소탕에 협력한 역사가 있다.
미국의 콜럼비아에 대한 지원은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되었는데, 미국의 군사지원은 처음에 5천만 달러에서 매년 늘어 지금은 무려 50억 달러에 이른다.
<Agence France-Presse>지에 따르면, 새로 남미사령부(SOUTHCOM) 사령관에 부임한 더글러스 프레이저(Douglas Fraser)장군은 지난 6월 초, 남미에서 점증하는 이란의 영향력이 해당지역에 잠재적인 위협이며, 베네주엘라의 군사력 증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프레이저 장군은 남미사령부는 콜럼비아 반군인 콜럼비아 혁명군(Revolutionary Armed Forces of Colombia:FARC)이 아직 패퇴하지 않았기에 콜럼비아 정부가 좌파 반군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것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런 프레이저 장군의 도발적인 발언이 있고나서 얼마 후, 베네주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정부는 미국이 베네주엘라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미국이 콜럼비아에 추가로 다섯 개의 군사기지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차베스 대통령은 콜럼비아가 베네주엘라를 끊임없이 공격하려는 자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Global Post> 6월 18일자에 따르면, 콜럼비아는 미국과의 유대관계 덕분에 미국의 위성자료에 접근할 수 있어 해당 지역에서의 모든 작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어 특히 더 위협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 이런 능력을 가진 국가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베네주엘라는 지난 7월 23일, 러시아 T-90 탱크를 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다음날, 콜럼비아의 남서쪽에 위치한 에쿠아도르도 콜럼비아가 지난 2008년 3월 1일처럼 또다시 자국 영토로 진입한다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 25일 콜럼비아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부 지역에서 활동중인 FARC 게릴라들에 대해 폭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7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심지어 콜럼비아 정부는 일년에 십 억 달러에 상당하는 "전쟁세"를 걷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았다.
또한 콜럼비아는 파나마 등 중미 지역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만약 온두라스 쿠데타같은 사태때문에 중미지역에서 군사충돌이 발생한다면, 콜럼비아는 미국을 대신하여 개입을 단행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은 강도높은 대반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콜럼비아군을 훈련시켰는데, 이로 인해 콜럼비아 특수부대와 민병대가 실시하는 작전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권유린도 증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하여 콤럼비아군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최근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휘하는 책임을 맥크리스털 중장이 맡으면서다.
그는 향후 아프가니스탄 전쟁 대처 방안으로 특수부대와 비정규전을 위주로 한 대반군작전을 상정했는데, 이런 점에서 맥크리스털 중장은 콜럼비아군이 자국에서 벌인 비정규전 중심의 대반군작전의 경험을 높히 평가하고 있다.
더구나 미군이 향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자금 역할을 하는 마약 재배 및 밀매를 단속하겠다고 나선 상황이어서, 자국에서 다년간의 마약 관련 작전을 펼쳐 본 적이 있는 콜럼비아군의 경험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CBS 뉴스는 지난 6월 28일, 미국이 그린베레 특수부대가 훈련시킨 콜럼비아 특공대를 아프가니스탄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의 도움으로 콜럼비아 특수부대의 역량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 보도에서 한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는 아프가니스탄이 콜럼비아같은 상황으로 바뀌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미국의 이러한 시각은 아프가니스탄 뿐 만 아니라 중남미에도 장기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인권유린으로 악명높은 콜럼비아 군을 군사적으로 강화되는데 머물지 않고 이들이 해외에 파병되어 미국 휘하에서 전투를 하게 된다면, 중남미 지역에서의 콜럼비아의 군사적 패권은 더 강화될 것이 분명하고, 이는 자연스레 주변 국가들에 대한 콜럼비아의 군사적 도발 욕구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온두라스의 쿠데타를 묵인함으로써 중남미지역에서 군사적 교두보를 확보했다.)
미국의 리더십에 협조하는 컬럼비아의 군사적 강화는 (미국이 그토록 원했던) 이란 등의 중동지역과 중남미 지역간의 연대고리를 파괴하는 전략적 목표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측면들을 고려해 볼 때, 아프팍 전쟁의 향배가 미칠 국제적인 충격은 미국이라는 개입 당사자와 현재의 전장지역에만 한정되지 않고 미래의 분쟁지역들로까지 투영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지난 80년대 아프가니스탄이 국제적인 차원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의 집결지이자 이후 국제적 확산의 중심지로 역할 했다면,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을 위시한 서방, 나토 등이 전지구적 차원에서 설정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의 군사적 전선을 성숙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위시한 나토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승리한다면, 이러한 전선은 삽시간에 참여 국가들의 지역과 관련된 또다른 군사적 야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점에서 미국을 위시한 나토, 서방의 승리가 곧바로 국제 평화의 시작을 보장한다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더 많다.
이후 21세기 국제 정세와 역관계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근본에서는 아프팍 전쟁의 향배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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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국놈들은 외 이목적 저목적하여가면서 전쟁을하여 무고한서민들만죽게하는지. 전쟁하기그리좋으면 미국본토에서 전쟁을할것이지 많은국가 서민들을죽여가면서 미국이잘살아보겠다는 속심박에안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