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살인 청년입니다. 현재 교도소에 있고, 사촌동생에게 서신을 통해 이 글을 똑같이 올려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간단히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후 '법원공무원'이 되기 위해 서울 노량진에 가서 몇 년간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여 열심히 생활하고 2010년에 서울시에 또 1점 차이로 낙방하였습니다. 그 후 저에게 삶의 큰 시련을 맞았습니다.
사건의 전.후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 핵심만 말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사람에게 '무고'를 당해 고소를 당했고,
양쪽 모두 뚜렷한 증거가 없어서 판사가 정황증거와 개인의 판단으로 유.무죄를 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결론은 저에게
'무고죄(남을 형사처벌 받게 하기위해 허위로 고소하는 일)'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공무원준비생 에서 하루 아침에 전과자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수 년을 교도소에 있어야 하고 하나뿐인 가족인 아버지(63세)를 부양할 사람도 없고, 아버지는 노가대를
하시는 분이고 고혈압등 합병증도 있으며 가정형편도 너무 어려워서 출소 후 아버지가 살아계실지? 이제 전과자가 되었는데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심하다가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죽기로 결심하고 자살시도를 3번이나
했습니다. 목도 매었으나 내복이 찢어져서 목과 머리에 부상을 당하고, 날카로우 돌을 갈아 손목을 그었지만 동맥은 끊어지지
않고 피만 나오고 교도관에게 들켜 cctv가 있는 독방에 수갑이 채워진체 독방에 수감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면회를 오셔서 "니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말에 자살하려는 마음을 접어두고 1년 정도 동안 성경책과 기도를 벗삼고, 불교에 관한 서적도
많이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현실을 원망하지 말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 안의 고통의 응어리는 글을 쓰는 지금도... 또 죽을 때까지 저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출소 후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아는 거라곤 법학에 대한 지식뿐인데 '법'쪽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나이 제한이 있어서 안되고 다른 것들은 전과자라 안되고... 그러던 중 신문에서 세법에 관한 기사를 보고, '세무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나 궁금한 점이 있어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부디 따뜻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리플로 답장주시기가 곤란하시다면 이 글을 올린 제 사촌동생의 아이디로 메일이나, 쪽지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질문1>'세무사'에 대한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사실 '법무사'를 준비하려고 했었는데 많은 수의 로스쿨 출신들이 법무사의 업무까지 하는 사례가 많아져서 법무사의 전망이 더 나빠질 거라 생각하여 세무사 쪽에 마음이 조금 더 갑니다. 법무사를 준비한다면 50% 이상은 공부가 되어 있어서 더 끌리지만 장래의 전망성 때문에 회계,경제학 등의... 전혀 문외한 쪽의 길을 독학으로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됩니다...
<질문2>제가 중학교때 수학을 포기한 케이스입니다. 수능을 볼때도 언어영역 80점 만점에 80점을 맞고 영어는 2문제 틀리고 화학,생물,지리,사회문화 등은 모두 만점 맞거나 1~2개 틀렸는데 수학 점수만 80점 만점에 16점 정도 맞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 과목을 고득점한 이유는 제가 똑독해서가 아니라 남들은 수학공부할 시간에 수학을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더 공부할 시간이 있어서 였을 겁니다 지금 수학책을 보니 중학교 2학년 중반부터 막힙니다. 수학공부를 한다면 중2부터 해야 합니다. 제가 모은 정보는 세무사가 되기 위해선 '함수'는 중요하지만 중학 과정의 도형부분은 안해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올바른 정보인가요?
<질문3>세무사의 1,2차를 합격하려면 몇 학년까지의 수학지식이 필요합니까?
중학교 수학 지식만 알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고등학교 수학 과목을 기재해보면 '고등수학(상),고등수학(하),수학Ⅰ,미적분과 통계기본(인문계용),수학Ⅱ(자연계용),적분과 통계(자연계용),기하와 벡터(자연계용)'이렇게 있습니다. 참고로 '셀파해법수학' 책을 보고 있는데 혼자 책만 보고 공부하니 너무 힘이 드네요... 농담이 아니라 수학공부하는 시간에 법무사를 공부한다면 합격점수까지 올릴 수 있겠다는 우수껬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질문4>경영이나 회계같은 지식은 전혀 문외한이라 기본개념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1,2차 과목과 시간등은 알겠는데 공부할 과목을 순서대로 하면 무엇부터 차례로 시작해야 합니까?
<부탁1>세무사에 대한 책을 사서 볼 형편이 아직 안 됩니다... 게다가 강의도 들을 수 없고 초보자인 저에겐 새책 보다는 필기도 되어 있고 중요도도 표시되어 있는 '헌책'이 더 나을 듯 싶습니다... 혹시안보는 책이나 합격하여 필요없는 책이 있다면 시기가 조금 지나도 괜찮으니 '세법'을 제외한 책을 보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합격수기'만 모은 책이 학원에서 무료로 줄것 같은데... '합격수기'책도 꼭 보고 싶습니다. 책에 대한 거래는 사촌동생을 통해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가지 질문과 부탁도 하였는데 아시는 것만 답장을 해주셔도 되고 부탁도 여건이 안되시면 안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아시는 것만이라도 따뜻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 이글을 읽으신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저처럼 인생이 한번 망가지고 다시 일어서기가 너무 힘든 사람도 있다는 점 (ex)강의 없이 혼자 공부해야 하는점, 공부하고 싶어도 조폭이나 거친 사람들이 많아 매일 싸우고 시끄러워서 조용히 공부할 공간도 없고, 필기도구도 주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한방에 8~9명의 사람이 있는데 연필 1개와 볼펜 2개만 아침 8시에 줘서 저녘 9시에 빼가버리는 등...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을 통해 작은 위안을 얻으시길 바라며 이만 각필하겠습니다...
[Part 2]
자살하려는 마음을 접어두고 1년 정도 동안 성경책과 기도를 벗삼고, 불교에 관한 서적도 많이 읽으며 마으믈 다스리고 현실을
원망하지 말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 안의 고통의 응어리는 글을 쓰는 지금도... 또 죽을 때까지 저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출소 후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나이 제한이 있어서 안되고... 전과자라 취업도 힘들고... 그러던 중 법무사가 떠올랐습니다.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부디 따뜻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리플로 답장 주시기가 곤란한 분은 이 글을 올린 제 사촌동생의 아이디를 통한 '쪽지'나 '이메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질문1>지인의 말에 의하면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들이 법무사의 영역과 겹치게 되고 있어서 향후 '법무사'의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는 좋지 않은 말을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질문2>법무사 시험에 2차까지 합격하면 3차면접시험은 거의 통과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텐데 그 사유로 3차시험에서 떨어뜨리게 되는 경우가 생길지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질문3>만약 자격증을 딴다면 돈이 없으니 자영업은 당분간 불가능하고 취업 밖에 없는데 전과자인 제가 어느 부분까지 취업이 가능한지... 월급은 대략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질문4>앞서 말씀 드렸듯이 그간 배운 지식은 깊진 않지만 법학 뿌인데 법과 관련된 지금의 제 상태에서 진로는 '법무사'말고 다른 분야의 길을 알고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상, 제가 4가지 질문을 드렸는데 4가지 모두가 아닌, 아시는 것만 이라도 답장을 주신다면 매우 감사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저처럼 인생이 한번 망가지고 다시 일어서기가 너무 힘들고, 공부할 환경도 너무 나쁜 (ex)강의 없이 혼자 공부해야 하는점, 공부하고 싶어도 조폭이나 거친 사람들이 많아 매일 싸우고 시끄러워서 조용히 공부할 공간도 없고, 필기도구도 주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한방에 8~9명의 사람이 있는데 연필 1개와 볼펜 2개만 아침 8시에 줘서 저녘 9시에 빼가버리는 등...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상황에서도 잠을 줄여가며 아둥바둥 하는 저를 보며 작은 위안을 얻으시길 바라며 이만 각필하겠습니다...
첫댓글 1번 요즘 전문직 다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꼭 개업만이 길도 아니고 일단 있으면 밥은 먹고 삽니다. 2번 수학이라면 아마 1차시험에 재정학 에서 약간 다뤄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함수를 바탕에 깔고가서 함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내용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죠. 그리고 미분이 조금 다뤄지는데 이건 사실 미분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거라서.. 참고로 저도 100점만점에 수학 30점 맞은 사람인데 이렇게 합격했네요. 3. 먼저 회계원리를 배우시고 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를 배우시고 세법개론을 중급회계 배운 후에 배우시고요 고급회계 같은 경우 포기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확실한 합격을 위해서는 중급회계 이후에 한번
한번 들어 주시고요 재정학 상법등은 아무때나 상관없이 들으시면 되고요 -49기 합격생-
나도 다른 곳에 질문하고 그 글에 대한 답변이 11월 20일에 왔고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이 글이 그분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꼭 전해주세요. 미분과 적분개념은 편지 내용으로도 확인하여 보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건승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