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는 왜 따뜻할까?
먼저 넷플릭스없어 중국사이트로 봐서 죄송합니다. 이드라마는 복수극이고 부모자식간 다 원수되고, 가정도 파탄나고, 실직, 이민, 회사는 폭락하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다. 왜 그럴까?
동지여 내가있다. 세상에 선생도 믿을게 못되고, 경찰도 믿을게 못되고, 심지어 부모조차 믿을게 못되는데, 단 하나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끼리 동지가 되고, 그 단결력으로 적군들을 산산히 격파한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아프니까 동지가 될수있다. 이 얼마나 따뜻한가? 이유없이 맞은 학생들과 이유없이 맞은 아내가 동지가되고, 이유없이 죽은 아버지의 아들이 동지가되고, 심지어 세상모든걸 가졌지만 가정의행복을 빼앗긴 재벌도 동지가된다. 역시 인간은 의지의 존재이다.
<다음 소희>
주인공 소희같은 실업고등학생 데려다 상담콜센터 저임금 착취 고발영화인줄 알았는데,
한달이 멀다하고 퇴사하는 실습생 데리고 실적압박받는 관리자도 미칠지경이고,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오려하지만 그러면 내년에 그회사에서 후배들을 안받아주니 끝까지 버티라고 닥달하는 담임 선생님도 미칠지경. 그럼 팀장과 담임도 피해자?
나중에 문제가 터져버려 전북교육청 찾아가서 "말은 현장실습인데, 교육효과는 커녕 근로기준법 어기며 최저임금도 안주는 곳에 왜 학생을 보내냐?"따졌더니, 장학사 왈"전국 교육청끼리 취업실적으로 경쟁한다. 취업율 낮은 교육청은 내년 지원금이 줄어들고, 그럼 최하위 실업고등학교 몇개 폐교된다"나도 취업률보면 피가 마른다. 그럼 장학사도 피해자?
영화관을 나오면서 <오징어 게임>이 생각났다. 그럼 영화 제목 <다음 소희>의 다음은 누구 가리키는거지? 설마? 혹시?
ps.영화에서 학창시절의 백미는 동아리로 묘사됨.
인생의 동아리를 찾자. 노는게 남는거다.
386세대 비판서인데, 읽다보면 이준석이 자꾸 떠오름 ㅎ
저자는 시카고대 종신교수,서강대교수
컨셉은 심플함.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국회의원인건 386세대뿐이다. 왜? 학창시절내내 데모만해서 50세돼서도 단결력이 좋음.진짜 책에 이렇게 써있음ㅎ 1987-2004탄돌이-2016촛불 거치며 386세대의 정치개혁으로 동아시아 최고수준 민주주의 국가달성. 한편 imf위기로 기성세대 몰락할때, 디지털화 세계화로 경제 선진국도 달성.
정치도 100점, 경제도 100점인데 뭐가 문제지?
경제는 imf로 기성세대 왕창 쫒겨난 대기업 빈자리 차지한후, 신자유주의 들어오자. 사무직은 신입사원 안뽑고, 생산직은 파견직만 뽑음. 이게 따따블 격차일으킴. 10년주기 경제위기 올때마다 부동산폭락,주가폭락. 중소기업 서민은 더 가난해지는데, 대기업직원 네트워크는 고급정보와 은행신용대출로 대폭락한 부동산 줍줍. 자산따블~ 격차 따따블
정치는 자기들도 30대에 국회의원됐는데, 후진양성을 안함. 아니야, 자기들이 안들어오는거야~로 답변함
책이 재밌진 않아서 읽다 말았다. 가장 꽂히는 말은, 우린 대학시절 데모많이해서, 50살되서도 단결력이 좋다는거다. ㅎ
그럼~ 코로나세대는 대학을 방구석에서 보냈는데, 향후 20대의 정치적의견 듣긴 더 힘들수도~
저자는 386이 힘이쎈건 대한민국 유일무이 베이비붐세대라서 윗세대, 아랫세대가 다 치인다고 함.
예전 sky대학이 왜 좋아요? 물었더니 신입생 많이뽑고 졸업생도 제일 많아서라던데. 마치 아파트도 단지가 커야, 지하철역 1순위로 설치해주는 것처럼
세상사는 지혜라는게 별거없고, 그냥 제일 덩치 큰데 붙어있는것이 상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