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카눈이 남해안과 동해안 쪽은 안타까운 상처를 남겼지만, 수도권으로 다가오면서 세력이 약화되어 다행이 큰 피해 없이 물러났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안양문화원에서 교육이 있어서 교육을 마친 후 안양천을 가 보았습니다.
# 안양9경 중 제2경인 안양천(安養川)과 지류(支流)인 학의천(鶴儀川)이 합수(合水)되는 쌍개울 문화광장에서 학의천을 따라 백운호수(白雲湖水)까지 걸어보겠습니다.
쌍개울에서 오른쪽이 의왕 지지대에서 발원한 안양천의 상류(上流) 방향이고 왼쪽이 학의천 방향입니다.
쌍개울에서 안양천 본류로 합수되는 학의천의 모습
학의천(鶴儀川)은,
2006년 5월 15일 건설교통부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2009년 2월 5일 국토해양부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된 맑은 하천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안양천
비산교-버들치가 돌아오는 안양천
산책로 주변에 나팔꽃도 피어있고,
나팔꽃을 닮은 메꽃도 피었습니다.
쌍개울에서 학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가장 먼저 만나는 다리는 <국도 1호선, Road No 1> 경 수대로를 지나는 비산교(飛山橋)입니다.
버들강아지 풀
비산교 상류에 이름을 모르는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조금 윗쪽의 비산인도교를 지나갑니다.
먹이사냥에 열중이던 왜가리가 낮선 침입자의 인기척에 놀라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징검다리 는 물이 넘쳐서 출입금지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학운교 아래 저수호안(低水護岸)에는 갈대밭이 무성하게 자라고,
고수호안(高水護岸)에는 억새군락이 자라고 있습니다.
생태교란 식물인 단풍잎돼지풀 도 군락을 이루고 자랍니다.
달맞이꽃을 휘감은 생태교란 식물인 환삼덩굴
칸나도 피었습니다.
학의천변에는 뽕(桑)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생이 자라고 있습니다.
비산동과 평촌을 이어주는 평촌대로(坪村大路)의 내비산교 아래를 지나갑니다.
학의천 건너편 학운공원에 설치된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 트)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느릅나무도 많이 보입니다.
느릅나무 진액은 조선시대 지붕 용마루의 회칠(灰漆)과 왕릉의 회삼물(灰三物)에도 사용하였습니다.
학의천에는 징검다리도 많고 교량도 많습니다.
수촌교 교각에 그려진 수위표(水位表) 에 나타난 눈금을 보니 1m 남짓으로 태풍이 지나갔는데도 평소보다 수량이 조금 많아서 징검다리를 넘치는 정도입니다.
호도(胡桃) 나무의 원조인 가래나무도 자랍니다.
가래나무는 임금의 시신을. 모시는 관인 재궁(梓宮)을 만드는 나무입니다.
나뭇잎 속에 숨어서 열매가 달렸습니다.
이 열매로 가래청을 만들어 마시면 폐와 기관지에 좋다고 합니다.
비에 젖어 함초롬히 고개숙인 코스모스 위에 나비 한마리가 살포시 앉았습니다.
이 징검다리를 건너면 우리집으로 가는 길인데 그사이 수량이 줄어들어 돌다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이곳에서 한강까지 25.7Km라고 씌어 있습니다.
대한교를 지나 인덕원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여울(灘-여울 탄) 물살이 제법 세차게 흘러내려 갑니다.
안양천의 명물인 커다란 수양버들(垂柳).
더운 날에는 그늘 아래에서 땀도 식히고 하는데 지금은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라서 바라만 보고 지나갑니다.
나무 둥치를 보면 꽤나 고목입니다.
장마나 태풍처럼 큰 비가 내릴때면 물속으로 잠기는 세월교(洗越橋)이지만 이번 태풍에는 난간에 검불조각이 하나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세월교 난간은 탈부착이 쉽도록 설치하였습니다.
세월교에서 하류를 바라보니 청둥오리 부부가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동안교를 지나갑니다.
올해 장마가시작되기 전에 강바닥을 준설(浚渫)하고 호안 정비공사를 한 우안(右岸)은 괜찮지만 건너편 좌안(左岸) 언덕은 조금씩 쓸려 내려갔습니다.
강언덕이 패이고 물길도 바뀌고 해야 건강한 하천이지만, 하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현대사회에는 침수가 되지 않도록 물빠짐이 좋게 치수관리(治水管理)를 잘 해야합니다.
청둥오리 가족의 물놀이
산책로 옆으로 노랑코스모스 꽃밭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라서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가마우지 두 마리가 돌다리에 자리잡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관양교를 지납니다.
여울물이 세차게 흘러갑니다.
갈대밭이 무성하게 우거져 갑니다.
인덕원교(仁德院橋)까지 올라왔습니다.
경쾌한 소리를 울리면서 흐르는 여울 물살
수크렁이 하얀 솜털꽃을 피웠습니다.
인덕원 인도교를 지납니다.
삼남길 표시 리본이 묶여 있습니다.
안양시와 의왕시의 경계지점에서,
백운호수까지 2.3Km,
청계사까지 6.4Km,
한강까지 28.2Km 거리입니다.
포일교를 지나면 유속이 빨라집니다.
학의천 제1교 아치형 인도교를 지나갑니다.
이곳 넓은 둔치는 에어로빅장을 비롯한 각종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징검다리도 조각작품 입니다.
봄이면 벚꽃이 아름다운 둑방길
신비로운 규화목(硅化木)들이 전시되어 있는 사랑농원은 화석박물관입니다.
청계사에서 내려오는 청계천과 백운호수에서 내려오는 학의천이 만나는 곳입니다.
청계천, 학의천 합수부에서,
우측 : 백운호수 1.3Km,
좌측 : 청계사 5.4Km,
하류쪽 : 한강 29.2Km,
하류쪽 : 안양 경계점 1.3Km 이정표 입니다.
청계사(淸溪寺)에서 발원한 청계천(淸溪川)은 다음에 소개 하겠 습니다.
의왕시 지명 이야기
'의왕(義王)'이라는 지명은 광주군에 속했던 '의곡면'과 '왕륜면'이 합쳐지면서 의곡면의 '義'자와 왕륜면의 '王'자를 따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곳 징검다리는 이번 태풍에 피해를 입어 돌다리 일부가 유실되었습니다.
학의천 중간에 외곽순환고속도로(100번 고속도로)의 육중한 교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또 하나의 지천이 합류됩니다.
학의천 자전거길 인도교를 건너 백운호수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인도교 난간 사이로 보이는 지류의 모습
청계화훼단지에서 백운호수로. 올라가는 학의교
백운호수가 200미터 남았습니다.
한강까지는 29.9Km로 멀어졌습니다.
학의교에서 바라보는 백운교
경기도 삼남길 이정표
백운호수에서 흘러내려오는 학의천에서 마주하는 첫 교량인 백운공영주차장 진입공간인 백운교(白雲橋)
백운교에서 바라보면 물넘이 수로를 통해서 물이 내려옵니다.
백운호수로 오르는 제방 계단
드디어 백운호수에 다다랐습니다.
백운호수 무너미 수로를 통해 흘러내리는 이 물이 청계천과 모여서 쌍개울에서 만나 한강(漢江)으로 유입되는 32.5Km의 안양천(安養川)의 발원지 중 하나인 학의천(鶴儀川)의 시작점 입니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 데크로드 진입로
아치교 오른쪽의 백운호수제방
백운호수로 유입되는 여러 갈래 물줄기 중 모락산에서 능안마을을 지나 흘러드는 지류의 모습
능안마을의 이름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世宗)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臨瀛大君)의 묘(墓)가 있슨 곳이라서 유래되었습니다.
임영대군 묘는 삼남길 탐방시에 소개하겠습니다.
# 백운호수에서 쌍개울까지 약 7Km 구간에 수많은 교량과 징검다리가 설치되어 아름다운 경관과 통행의 편리성을 제공합니다.
첫댓글 눈으로 학의천변 탐사 합니다
태풍 피해 커질까하는 염려들 모여
다행스런 모습이네요
감사히 보고
걸어본듯 참 좋습니다
다음에 걸어보며
느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예, 다행스럽게도 예보보다 비가 적게 내려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걸어보세요~~~
강호인해설사님 학의천 현재 모습 잘 봤습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백운호수까지 구경합니다. 감사합니다~~~
학의천변은 아내와 함께 가끔씩 걷는 길입니다.
백운호수도 데크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