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1차 선교여행
사도행전 13:4-12
우리교회 협동 목사님이신 김경수 목사님이 어제(21일)필리핀 선교지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고 돌아올수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몇 년 동안 코로나는 우리의 발을 묶어 놓았습니다. 어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여행사는 비행기 무착륙 여행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비행기를 탔는데 문자 그대로 착륙하지 않습니다. 한 바퀴 돌아오는 여행입니다. 예를 들면, 인천에서 출발하여 부산, 포항을 돌아오는 여행상품도 있고, 일본 대마도까지 갔다 오는 해외 상품도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좌석은 꽉 찬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한 일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어디입니까?” 국내의 경우에는 3위가 남해안, 2위가 강원도, 1위는 제주도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딜 가고 싶으십니까? 우리도 오늘 부터 여행을 하겠습니다. 어디로 가실까요? 사도 바울이 다녔던 여행지로 가겠습니다. 전도여행, 선교여행이라고 합니다. 전도와 선교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같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면 전도라고 하고,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면 선교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같은 민족인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고, 또 다른 민족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전도하기도 했고, 선교하기도 했습니다. ‘전도와 선교’라는 용어를 이렇게 구분해야 하지만 복잡합니다. 그래서 ‘선교여행’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의 제 1차 선교여행에 대한 말씀입니다. 1차 선교여행은 사도행전 13장부터 14장까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안디옥에서 출발하여 현재 지명으로 말하면 터키 남부 도시들을 방문하고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1. 선교는 성령께서 인도 하십니다
여러분, 바나바와 사울을 누가 보냈습니까? 안디옥교회가 보냈습니다. 그런데 4절을 보니, 안디옥교회가 아니라 성령께서 보내셨습니다. 4절,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성령께서는 보내신 일만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 선택도 성령께서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3장 2절에 보면, 성령은 안디옥교회 지도자 다섯 명 중 두 사람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선택도 성령께서 하셨고, 보내는 것도 성령께서 하셨습니다. 성령께서 주도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계시지요?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입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의 역할이 각각 무엇일까요?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성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일을 하신다.’ ‘성자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신다.’ 그렇다면 성령께서는 어떤 일을 하실까요? 먼저,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을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성령님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4-16장에 나옵니다. 성령은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신다.(요14:16) 성령은 너희를 가르치시고 나의 말을 생각나게 해주신다.(요14:26) 진리의 성령은 나를 증언하신다.(요15:26) 성령은 세상에 대해 책망하신다.(요16:8)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에 기록된 말씀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성령님은 무엇을 하시는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우리의 일에 구체적으로 지시하신다.(행8:29, 10:19) 성령께서 빌립 집사에게‘어디로 가라, 어떻게 하라’를 구체적으로 지시하셨고, 또 베드로게는‘누가 오면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고 역시 구체적으로 지시해주셨습니다.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보혜사 성령님이십니다.(행10:19) 성령님은 우리의 문제에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고, 구체적으로 지시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께 물으십시오. “성령님, 제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늘 응답받는 은혜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2. 선교에는 전략이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선교에는 몇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먼저, 선교는 가까운 사람들부터 하는 것이다. 바나바와 사울은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먼저 실루기아에 내려갔습니다. 실루기아는 안디옥의 항구 도시입니다. 거기서 배를 타고 구브로 섬에 갔습니다. 여기서 왜 성령님은 이들을 구브로 섬으로 먼저 가게 했을까요? 구브로 섬은 지중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무역을 잘해서 경제적으로 부요한 섬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키프로스공화국입니다. 왜 이곳으로 먼저 가게 하셨을까요? 이곳은 바나바의 고향(행4:46)이기 때문입니다. 바나바는 구브로 출신의 유대인입니다. 그곳에는 그의 친척들이 살고 있습니다. 가까운 친구들도 살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먼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이곳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선교는 가까운 사람들부터 하는 것입니다. 안드레는 예수님을 만난 후에 자기 형 베드로를 찾아가“내가 메시야를 만났다”하고 그를 예수님께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빌립도 예수님을 만난 후 자기 친구인 나다나엘을 찾아가 “내가 메시야를 만났다”하고 그를 예수님께 인도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하는 것은 관계전도입니다. 관계전도는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쉬운 것은 상대방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가 누구이며, 현재 어떤 형편 가운데 있으며, 등등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려운 것은 관계가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까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십시오. 그래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정치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논쟁하지 마십시오. 논쟁을 벌이면 그들에게 전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어집니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관계전도가 아니면 전도할 수 없게 됩니다. 과거에는 길거리에서 “예수님 믿으세요. 예수님 믿으세요.”이렇게 외치기만 해도 교회 왔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좋은 관계를 맺어 그들을 인도해야 합니다. 본문에 바나바와 사울이 구브로 섬에 있는 여러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회당에는 유대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처음에는 자기 민족인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순서가 어떻게 됩니까? 예루살렘부터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가까운 곳, 가까운 사람들부터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당히 오랫동안 사도 바울의 선교지를 여행할 것입니다. 말씀을 들으시는 동안,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할 가까운 사람들의 얼굴을 계속해서 떠올리시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적절한 기회를 반드시 주실 줄로 믿습니다.
둘째, 팀워크가 중요하다. 선교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전도를 위해 제자들을 보내실 때입니다. 한 사람씩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둘씩 짝지어 보내셨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성령님은 이 둘을 함께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구브로 섬에서 마가라 하는 요한을 수종자(바나바와 사울을 도우면서, 새신자를 담당하는 사람)로 두었습니다. 함께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첫 선교사가 누구입니까? 언더우드와 아펜셀라입니다. 두 분이 조선에 함께 왔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함께 선교했습니다. 세계선교협의회 통계에 의하면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들이 있습니다. 1위가 미국이고, 2위가 한국이고, 3위가 브라질과 영국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 선교사님들의 믿음과 열정은 당할 사람들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잘하는데, 협력해서는 잘못한다고 합니다. 팀워크를 잘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든, 선교하든 함께해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하든지, 교우들이 함께 하든지, 함께 해야 합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3. 선교는 영적 전쟁입니다
본문에 바나바와 사울은 구브로 섬에 가서 먼저, 섬 동쪽에 있는 살라미에 가서 선교합니다. 마가 요한을 수행원으로 삼았습니다. 요한은 바나바의 조카(생질)입니다. 그 후에는 섬 서쪽에 있는 바보(Paphos)에 가서 선교합니다. 바보는 구브로의 수도로서 로마 총독이 거주하는 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여기서 총독인 서기오 바울을 만납니다. 총독이 복음을 듣고자 합니다. 그러자 바예수라는 사람이 방해를 합니다. 바예수는 유대인인데, 거짓 선지자요, 마술사였습니다.(마술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람), 총독의 측근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총독 옆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총독이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자신의 영향력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나바와 사울을 총독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총독을 예수님 믿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바나바와 사울이 구브로 섬에 가서 복음을 전하자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를 영적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때 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이 바예수에게 외쳤습니다. 10-11절 상반절입니다.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그러자 이 바예수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11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바로 맹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무섭습니다. 그것을 지켜본 총독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런 기록이 없으나 총독이 믿음으로 아마 가족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귀가 역사하면 꾸짖어야 합니다. 대적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4장 7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여러분, 마귀가 역사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선포하시길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마귀야 물러가라.’ 성령이 역사하는 곳에 악령도 역사합니다.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처럼 영적 전쟁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성령이 역사하는 곳에는 마귀도 역사합니다. 자기 사람이 이제 예수님의 사람이 되니 마귀가 그것을 좋아하겠습니까? 그래서 마귀가 방해하는 것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이기셔야 합니다. 어디가 좀 아파도, 일이 좀 꼬여도 잘 나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귀는 완전히 물러가게 됩니다. 마귀가 성령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사도 바울의 제 1차 선교여행을 살펴보았습니다. 구브로 섬에서 선교한 말씀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여러 선교사님들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큰 은혜와 복을 주실줄 믿습니다. 지금도 선교지 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전도 더 잘하고, 선교 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또 한 교회의 존재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성령님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으시고, 또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