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까마귀소리 님이 이메일로 보내주신 자료입니다.
소개 감사드립니다.]
* 티베트어 와 우리말 간단 비교 *
- 이 글은 분자인류학 카페에서 옮겨 왔습니다. 글 중에 존칭을 사용하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_
티벹어는
현재 중국령의 티벹자치구와 캄, 암도, 네팔 일부, 부탄, 인도의 북부인 라닥 지역,
인도 동북부인 시킴, 아루나찰, 아쌈, 히마찰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7세기경에 쏭짼감뽀왕의 명으로 퇸미삼보따가 인도 수학후 티벹문자와 문법서를 만들었고
이 문법서에 기초한 티벹어가 지금까지 교육되어지고 있기도 하고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있어서 현재에도 옛말이 크게 변형되지 않고 사용되는 것 같다.
중앙티벹인 위, 짱 지방의 표준티벹어 가운데 우리말과 닮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적어두었다가 기록한다. 시간을 내어 비교하거나 찾아보지는 않았다. 나중에 시간을 내어서 찾아본다면 더 많은 닮은 것들이 찾아지지 않을까 한다.
기초적인 문법지식조차 거의 잊어버려서 사용하는 용어가 적절치 않을 수 있고 내용 또한 정확치 않을 수도 있음을 사전에 밝힌다. (그렇다고 뭐 소설을 쓴 것은 아닙니다)
티벹어 영문표기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wylie 표기 이다(발음표기 아님)
1. 주격조사
1)우리말 주격조사 ‘이’, ‘가’, ‘께서’ 에 해당하는 티벹어 의 주격조사 는 ‘이’이고 주어의 마지막종성의 영향으로 ‘기’, ‘끼‘ 로도 발음되나 기본음은 ’이‘ 이다.
○ 주어의 마지막에 종성이 없이 초성, 중성만 있을때는 'is 또는 yis '이‘ 이다.
○ 주어의 마지막종성이 ‘ㄱ’, ‘ㅇ’ 일 때 gis ‘기’ 로 발음된다.
예로 주어가 ’닥‘ 일 때 조사가 붙으면 ’닥기‘ 로 발음된다.
○ 주어의 마지막 종성이 ‘ㄴ’, ‘ㅁ’, ‘ㄹ’ 일 때 gyis '기‘ 로 발음된다.
○ 주어의 마지막 종성이 ‘ㄷ’, ‘ㅂ’, ‘ㅆ’ 일 때 kyis '끼‘ 로 발음된다.
* 이렇게 기본음 ‘이’ 가 주어의 마지막 종성의 영향을 받아 소리값이 변하는 이유를 티벹의 학자들은 ‘발음을 편히 하기 위해서’ 라고 설명한다.
* 티벹어의 방언에 속하는 인도북부 라닥에서는 yis, 'is, gis, gyis, kyi 들을
‘이쓰’, ‘이쓰’, ‘기쓰’, ‘기쓰’, ‘끼쓰’ 라고 종성의 발음이 살아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라닥방언은 티벹어의 옛말에 해당되고 ‘이쓰’, ‘기쓰’, ‘끼쓰’ 는 우리말의 ‘에서’, ‘께서’를 연상시킨다. 예로 ‘된둡’ 이 주어일 때 ‘된둡끼쓰’는 ‘된둡께서’ 라고 들린다.)
2) 우리말의 주격조사 ‘는’, ‘은‘ 에 해당하는 티벹어 주격조사는 ni ’니‘ 이다.
암도지방에서는 ‘느’ 이다.
* ‘니’는 우리말에서 ‘이’, ‘가’ 와 ‘는’ 사이의 의미차이와 같이, 주어의 상태나 행동을 강조 할때등에 쓰인다.
예를 들면, ‘따씨니 친쏭’이 우리말로 ‘따씨는 갔다’ 인데 숨은 뜻은 ‘다른사람은 안 갔는데 따씨는 갔다‘ 또는 ’따씨가 안 갔으면 했는데 가버렸다‘의 의미로 볼 수 있다.
2. 서술격조사
우리말의 서술격조사 ‘이다’ 에 해당하는 티벹어 서술격조사는 yin ‘인’ 이다.
우리말의 어미변화처럼 역시 어미 활용된다. 예로, 우리말 ‘이면‘ 에 해당하는 티벹어 변화형은 yin na
’이나‘ 이다.
하지만 주어의 모든 경우에 ‘인’ 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예로 red ‘레’ 라는 조사도 쓰인다. ‘레’는 일반적 사실을 이야기할 때 쓰인다. ‘인’은 화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상태 등을 나타낼 때 쓴다. (북한어에도 ‘레‘ 를 사용 하기는 하지요?)
3. 관형격, 또는 소유격조사
우리말의 관형격 ‘의’ 에 해당하는 티벹어의 관형격은 기본음이 ‘이’ 이고 앞의 음절 종성에 따라 ‘기’, ‘끼’ 등도 쓰이나 이전음의 종성에 따라 달라지는 발음에 기인하므로 기본음 ‘이’ 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예로 ‘나의 책’ 에 해당하는 티벹어는 nga yi deb ‘ㅇ아이 뎁’ 이고, ‘나의 책’을 ‘내 책’ 으로 쓰는 경우처럼 티벹어에서도 ‘ㅇ아이 뎁’ 을 nga'i deb ‘ㅇ애 뎁’ 이라고 줄여 쓸 수 있다.
* ‘ㅇ아‘라는 발음은, ’강아지‘라고 할 때 ’강‘의 종성이 ’아‘ 에 연음 되었을 때 나타나는 ’아‘ 발음이다. 훈민정음의 꼭지이응에 해당되는 발음이다.
4. 목적격(향진격, 처소격) 조사
우리말에 ‘을’, ‘를’, ‘으로’, ‘로’ 에 해당하는 티벹어 목적격조사는 구어체에서 la, ra, ~r, ru 등이 쓰인다(북한사투리 ‘르’, ‘루‘).
na 도 쓰이나 ra 와 la 등 ’ㄹ’ 음이 주가 된다.
이렇게 조사에 대해서는 주격, 서술격, 관형격, 소유격, 목적격(향진격, 처소격)등의 조사들이 비슷하다.
문장순서는 당연히 SOV 이다. 문장순서중에서 조금 차이가 있는 부분은 수식어가 피수식어 다음에 오는 듯 하나, 수식어다음에 관형격조사 ‘이’를 넣고 다음에 피수식어가 와도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크게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 이제 간단한 어휘들을 비교해보자. 비교언어학에서 사용하는 기본어휘 들이 있다는데 본인이 언어학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 때문에 단순히 비슷해보이는 것들만 나열해 보겠다.(나중에 비교해 봤더니 100개의 기본어휘(swadish chart)중 16~19 개 정도가 유사 하다고 보이더군요)
아빠, 아버지가 a pha 이고 발음은 ‘아파’이다.
엄마가 a ma 이고 발음은 ‘아마’ 이다.
언니, 고모, 아주머니 가 a ni 이고 ‘아니’ 라 한다.
형을 a jo 즉 ‘아조’ 라 한다.-아저씨?-(나시족, 모쒀족등은 아버지, 삼촌을 이렇게 부르는 군요)
‘하늘’(하늘신) 이 lha 이고 ‘하’이다.
‘달’ 이 zla 또는 zla ba 이고 발음은 ‘다’ 또는 ‘다와’ 이다.
‘돌’ 이 rdo 이고 발음은 ‘도’ 이다.
‘돌 깨다’ 가 rdo bkas 발음은 ’도깨‘이다.
‘깨다‘ 또는 ’갈라지다’에 해당하는 말이 bkas 또는 ‘gas 이고 발음은 ’깨‘ 또는 ’개‘이다.
‘오다’ 가 ong 또는 yong 이고 발음은 '옹‘또는 ’용’ 이다.
곡식의 양을 잴 때 사용하는 ‘되‘를 bre 라 한다. 발음은 ’데’ 와 비슷하다.
추울 때 ‘아 추!’, ‘아 추워!‘를 티벹어 에서는 a chu 또는 a chu chu 라 한다. 발음은 ’아 추!‘ 또는 ’아추추!‘이다.
방향을 나타내는 ‘쪽’은 phyogs 이고 발음은 ‘촉’ 이다.
‘왼쪽’은 gyon phyogs 이고 발음은 왼촉(요ㅣㄴ촉)이다.
대략, 정도 의 의미인 ‘쯤‘ 이 tsam 이고 발음은 ’짬’ 이다.
무엇을 지칭할 때 앞말에 붙여 쓰는 여기 저기 할때의 ‘기’가 티벹어에서도 저기에 해당하는말 pha gi ‘파기’ , 아래쪽을 가리킬 때 ma gi ‘마기’ 등 ‘기’를 사용한다.
마라, 말자 등 부정을 나타내는말 ‘마’, ‘말’ 이 ma, mi, min, med ‘마’, ‘미’, ‘민’, ‘메‘ 등으로 쓰인다.
가르다, 나누다의 의미가 티벹어로는 dgar 이고 발음은 ‘가르’ 이다.
엉덩이에 해당하는 말이 ong do 이고 발음은 ‘옹도’ 이다.
‘치다, 계산하다, ~라고 생각하다‘에 해당하는 말 ’~치다‘가 brtsi 이고 ‘찌’라 발음한다.
날씨가 gnam bshis 이고 ‘남씨’로 발음한다.
일인칭복수인 ‘우리’가 ‘u ri 또는 'u re 이고 발음은 ’우리‘ 이다(이 말은 ’뙤’ 지방의 방언).
방향중 ‘동‘이 shar 이고 ’쌰르‘라고 발음한다.(’날 새다‘ ’새벽‘ ?)
방향중 ‘서’가 nub 이고 ‘눕’ 이라고 발음한다(해가 눕다?)
곡식을 치는 ‘체‘를 tsha'u 라하고 발음은 ’차우‘이다.
‘개‘를 khyi ’키‘라 한다.
‘쥐’를 tsi tsi 즉 ‘찌찌’ 라 한다.
용량이나 길이등을 ‘재다’가 ‘jal 즉 ’잴’이라 한다.
셋을 gsum ‘쑴’이라 한다.
조심스런 의미인 ‘살살’ 이 gzab gzab ‘삽삽’이다.
‘불‘이 'bar ’바르‘ 이다(일반적으로는 ’메‘ 라고 말하나, 'bar 라고도 한다).
‘부음‘ ‘부풀음‘이 ’bur 이고 '부르‘이다.
‘지키다’ ‘~지키는 사람‘ 의 의미인 ’지키다‘ ’지기‘ 가 rdzi '지‘이다.
‘금‘ ’황금‘ 이 gser ’쎄르‘ 이다(’쇠’ ‘쐬’?)
‘노랑’ 이 ser 즉 ‘쎄르’ 이다(‘쇠 ’‘쐬’?)
‘기쁜’, ‘즐거운’ 이 skyid po ‘끼쁘’ 이다.
‘많이’ ‘많은’ 이 mang po '망보‘ 이다.
돈이나 곡식등을 빌리다. ‘꾸다’가 skyi '끼‘ 이다.
‘새로운‘의 ’새‘가 gsar '싸르’ 이다.
여기서 부터는 티베트어표기, ‘발음’, 우리말 순으로 적는다.
na ‘나’ 나이
gdung ‘둥’ 기둥, 토대
ka gdung ‘까둥’ 기둥
zim ‘심’ 잡다. 붙잡다(제주방언으로 ‘심다’)
bcar ‘쨔르’ 짜다, 쥐어짜다
‘bor ’보르‘ 버리다, 쏟다
‘bo ’보‘ 붇다, 쏟다
zug ‘숙’ 쑤시다, 쑤시는 통증
spel
(동사어근+)pa ‘빠, 바’ ~(인)바: ~인것 이라는 의미의 한자 所의 의미
dbu ‘우’ 우, 위
‘dzin ’진‘ 잡다, 쥐다
stabs ‘땁’ 때문
~no(~na) ‘~노(~나)’ 구어체에서 의문존칭종결사(경상도방언결사)
~da ‘다’ 구어체에서 문장 끝에 사용된다
skol ‘꾈’ 끓이다, 꾀다(제주방언)
sre ‘쎄’ 섞다
dkri ‘띠’ 띠다, 묶다, 매다
‘ching ’칭‘ 묶다, 동여매다, 감다
‘tshod(btsos) ’최(쬐)‘ 찌다(제주사투리 ’치다‘)
rtsi ‘찌’ 계산하다, (값을)치다
cugki ‘쭉기’(캄지방의 일부지방 방언)
이 정도로 대충 소개는 된 듯하니 글을 마치며 여기서 부터는 다른 분들에게 맡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