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산인구가 증가하면서 등산스틱에 소비자의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다양한 재질과 구조의 등산스틱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산스틱’ 중 두랄루민 재질이면서 손잡이가 일자형인 3단 길이조절 제품(12개 업체 12종)을 대상으로 길이 조절부 압축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길이 등을 시험 ·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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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스틱’에 관한 가격 · 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60,450원/개)은 길이 조절부 압축 강도 및 손목걸이 하중강도가 조사 대상제품 12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 II)', '블랙야크(선샤인스틱)’ 제품은 레키 제품에 비해 가격은 만 원 정도 더 비싸면서 길이 조절부 압축 강도, 편심하중 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 핵심 품질측면에서 떨어졌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48,300원/개)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손목걸이 하중강도, 편심하중 강도가 큰 편이었다.
재질별(두랄루민, 티타늄, 카본 등)로 각기 장 · 단점이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며, 등산환경, 신체조건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재질 · 길이의 등산스틱을 구매해야 한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 이상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등산스틱 브랜드 12개 중 서울 · 경기지역 백화점 및 대리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12종을 시험대상으로 선정했다.

시험 · 평가 항목 및 방법은 학계, 시험기관, 관련 단체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
길이 조절부가 단단히 고정되지 않으면 등산스틱을 짚을 때 폴이 밀려들어가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스틱의 길이 조절부를 일정한 힘으로 조인 후 눌렀을 때 폴이 밀려들어가지 않고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 ①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를 통해 확인했다.
편심하중 강도가 약하면 등산스틱이 쉽게 휘어져 사용자가 무게중심을 잃고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소비자가 등산스틱을 짚었을 때 스틱이 휘거나 부러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등산스틱 중심에서 10㎜ 떨어진 부분에 하중을 가해 ②편심하중 강도를 측정했다.
산행 중 손목걸이가 쉽게 뜯어지거나 끊어지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③손목걸이 하중강도를 측정했으며, 개별 제품의 ④무게 및 ⑤길이도 확인했다.

조사 대상제품 12종 중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네파(스피드업 라이트)’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었다.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은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3215N), 손목걸이 하중 강도(1715N)가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는 283N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무게는 246g으로 세 번째로 무거웠고 가격은 1개당 60,450원(2개 1세트 120,900원)으로 5번째로 비쌌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은 가격(48,300원/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1455N), 편심하중 강도(304N)가 큰 편이었고,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는 820N으로 보통 수준이었으며 무게 역시 211g으로 보통이었다. 다만, 해당 제품은 현재 생산이 중단되어 재고 소진 중이다.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 II)', '블랙야크(선샤인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만 원 정도 더 비싸면서도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 편심 하중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 핵심 품질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노스페이스(NFN92C03)’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9,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1/5수준, 편심 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79%수준에 불과했다.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0,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 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 수준, 편심 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66%수준에 불과했다.
‘코베아(스톰홀드 3단)’ 제품의 경우, 편심 하중강도 측면에서 품질이 다소 열등한 측면이 있으나 가격이 37,68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가 아닌 둘레길 등의 산책용으로는 구매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등산스틱의 부러짐, 길이 조절부 불량과 같은 등산스틱의 품질에 관한 소비자의 불만이 증가(1372 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 수 : ’11년 13건 ⇒ ’12년 23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현재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나 규격이 없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술 표준원에 관련 기준 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대상이 되었던 12종의 등산스틱에 일본의 SG기준을 적용해보면, 손목걸이하중 강도는 전 제품 ‘기준 이상’, 길이 조절부 압축 하중강도는 ‘휴몬트(HB-330)’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제품 ‘기준 이상’, 편심하중 강도는 전제품 모두 ‘기준 이하’가 된다.
우리나라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등산스틱의 강도 또한 보다 개선될 필요가 있다.
등산스틱을 선택 시 자신의 등산환경, 신체조건에 맞는 재질과 길이의 등산스틱을 구매해야 한다. 현재 유통되는 등산스틱의 대부분은 두랄루민, 티타늄, 카본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두랄루민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티타늄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두랄루민보다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한편, 제품명에 티타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 중 일부(중간 단)만 티타늄을 사용하고 다른 부분은 두랄루민을 사용한 제품이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카본스틱은 가벼운 장점이 있지만, 크게 변형되지 않다가 순간적으로 부러지며 파손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등산스틱을 잡았을 때 팔꿈치가 직각으로 되는 길이가 사용에 적당한 길이이며, 내리막에서는 등산스틱을 5 ~ 10㎝ 정도 늘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등산스틱 구매 시 이러한 점을 확인하고 구입한다.
또한 손잡이 모양에 따라 일자형과 T자형이 있다. 등산 시 에너지 소비 분산을 돕는 등산스틱의 기능을 고려할 때, 사용에 적합한 일자형이 권장된다.




등산스틱 사용 시 소비자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등산용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등산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고령자용 지팡이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등산스틱이 파손 · 변형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등산스틱 사용 전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중에도 등산스틱에 손상이나 고장이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스틱이 분리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람을 끌어주거나 구조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천둥, 번개가 치면 낙뢰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길이 조절부가 눌려 들어가는 경우 사용자는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으므로 길이 조절부를 확실히 고정하여 사용하고 사용하는 중에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카본 스틱의 경우 큰 변형이 없다가 순간적으로 파손될 수 있으므로, 수시로 파손 및 균열 여부를 점검하고 무리한 하중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등산스틱의 촉은 날카로워 눈 등을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지면을 향하게 하고 휴대 시에는 보호캡을 끼워야 한다. 등산스틱 보호캡을 끼운 채로 사용하면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으므로 보호캡을 빼고 사용해야 한다.
길이 조절부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제품 내부에는 기름칠을 하지 않으며, 등산스틱의 연결부가 약해 꺾일 수 있으므로 길이 조절 시에는 STOP 라인을 초과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길이 조절 시 중간 마디 틈에 손가락이 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스틱이 꺾이거나 부러진 경우 절단면이 날카로워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등산스틱이 물에 젖은 경우 부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스틱을 분리하여 말려 보관해야 한다.
출처 - http://kftc.tistory.com/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