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이다. 어제밤 늦게 잤더니 피곤하다. 혼자 사시는 아버지댁에 가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요근래 치아가 좋지않아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식사를 잘 못하셨는데 아내가 부드러운 반찬을 해서 점심을 맛있게 드셨다. 식성이 좀 까다로우신 편인데 그래도 아내가 해주는 반찬은 잘 드신다. 아내의 요리 솜씨는 신혼 때에 비하면 일취월장하여 지금은 반찬 몇가지가 30분내로 뚝딱 나온다. 간단한건 10분도 안걸린다. 아내가 처음으로 콩나물국을 끓여 주었을때는 콩나물과 파만 넣고 소금간만 해서 먹었었다. 알탕은 명란젖을 넣고 끓였는데 세상 오묘한 맛이 났었다. 그래도 신혼이니 맛있게 먹었다. 지금 그렇게 해주면 음ᆢ 그때보다 더 맛있게 먹을것이다. 이유는 내 나이쯤 되면 공감할것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한강에 다녀왔다. 집에서 한강까지는 약 5키로 정도 되는데 오가며 잠깐 쉬는시간과 한강에 앉아서 잠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시간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늘도 때마침 일몰을 보았다. 얼마전에 개통된 월드컵대교 아래로 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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