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가를 결심하게된 결정적인 동기는 내엄마의 죽음이었다..
어렸을때 자라면서 내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그렇게 실감하지 못했다.
열여들살무렵 먼친척으로부터 내엄마가 어떻게 죽었는가를 처음 들었다..
긴가민가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누나들에게 확인 절차를 밟은것 같다..
내누나는 셋이었다..
엄마없는 설움을 크게 느끼지 못한것이 누나들의 배려였다는 것을 알았다.
행여 내가 그사실을 알까봐 누나들은 알고 있으면서
나에게 전혀 티를 내지 않았던 것이다.
최종적으로 확인한 것은 큰누나로 부터 내엄마가 마지막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사흘간 말씀도 못하시고 눈만 끔벅이며 눈물만 흘리셨다는 장면이었다.
엄마에 대한 정서가 자리잡지 못했는데 누나들의 마음을 통하여 비명에
돌아가신 엄마의 존재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때 부터 나의 방황은 일년간 지속되어었다.
내어미라서 쌔끼된 심정도 작용했겠지만 인간적으로 생각해보아도
너무 비참하게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인간의 불공평에 대한 깊은 사색에 빠져 밤새 바닷가를 걷기도 했고
어둠이 밝아오기전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을 머리에 이고 산을 오르며
짓누르는 저미어 오는 마음을 삭히며 삭히었다..
엄마의 정을 모르던 것이 누나들의 심정을 통해 알게된 엄마의 죽음에 정지되어
버린 내마음은 인간의 불공평이 그당시에는 나에게 절대적인 화두였던 것이었다...
하루는 합포만 바닷가를 걷다가 문득 고개들어 바라뵈는 저산 꼭대기에 가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 그길로 바닷가에서 곧장 산꼭대기를 향하여 길도 모르고
무턱대고 올라 산꼭대기 바위위에 걸터 앉으니 마치 내가 산을 의자삼아 앉아
있고 방금 있었던 저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엄마의 죽음에 몰입되어 있던중 어느순간 가슴이 탁틔이는
상쾌함이 있었다..
내가 이렇게 방황하는 것은 엄마를 두번 죽이는 짓이 된다는 깨달음이었다..
비록 내엄마의 육체는 졸지에 비명에 돌아가셨지만 정신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엄마가 있었기에 누나들도 있고 또 내가 있는 것이 아닌가?
결론은 엄마는 죽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살아있는 한 내가슴속에는 영원히 살아 있으리라...
홀가분 했다..
훨훨 날아가는 것만 마음에 영혼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산을 오르며 알게된 스님인연으로 출가의 길을 걷게 됐다.
내어머님보다 20여년 더살게된 요즈음도 가끔씩 엄마생각이 날때가 있다..
홀로 가는길..
내 삶이 힘들고 어려울때...내속에 살아있는 엄마가 내눈에 눈물을
솟게해서 내 온몸을 흠뻑 적셔주어 우울해지려는 나의 마음을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신다..
내어머님의 영혼과 같이 내 가슴속에 모신 영혼이 있다.
은사스님과 노무현님,법정스님...그리고 문수스님이다..
문수스님 49재를 치르고나니 오랫만에 한가한 마음으로 내방 청소를 했다..
거의 잠만 자는 내방이 청소를 언제 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다...
마음 줄데 없어서 봄에 만들은 둥근 꽃밭을 돌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꽃밭에 쪼그리고 앉아 꽃과 눈높이를 맞추어 꽃이 들려주려는
소리를 들으려 해본다..
그동안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문소연 쪼끼가 다되어 지금 갖다 준다는 것이다.
쪼끼는 그런대로 잘나온거 같았다.
이 쪼끼는 이해찬 전 총리님의 마음이다.
내가 참여하는 시민단체 모임에서 모임이 끝난후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삼보일배를 하려는데 뭔가 상징물이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이해찬 총리님께서 선뜻 마음을 내어 당신이 해주시겠다는 것이다..참으로 고마운 마음이다...아마도 이 쪼끼가 이명박 정권을 무너뜨리고 한나라당 해체시키고 조중동 박살내는 시금석이 될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해찬님은 노무현답지 않으면서 가장 노무현스러운 분이다..
막걸리타입의 서민적인 인품이 구수하시면서 일의 단서를 잘찾으신다...
시간에 맞춰 삼보일배를 하려 조계사에 갔다.
몇몇분에게 쪼끼를 주며 같이 하자고 권했다.
분위기가 문수스님 추모 49일 정진 회향 행사를 하는것 같았다..
한 스님이 행사에 잠깐 참석하고 하는게 어떻냐고 해서 그동안 문수스님 추모
108배를 같이한 인연도 있고해서 첫날부터 시간을 못지키는 마음을 지니고
참석했다. 한시간이면 될것 같았는데 8시가 되어도 안끝나 할수없이 혼자서라도
해야겠다싶어 준비를 하고 조계사 일주문앞에 가니 8시 16분이었다..
조계사 법당을 향하여 목탁을 3번 내리며 삼배를 올리고 시청앞을 향하여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똑,똑,똑도르르르르....삼보일배를 하노라니 옆에 누군가 하는것 같아서
힐끔 뒤돌아 보니 보살님 한분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었다..
행인에게 불편을 주면 안되니 한줄로 가야 된다고 일러줬다...
행여 행인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할까봐 행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겠끔 삼보일배를 진행했다..종로1가 말타고 있는 사람 동상앞에서 휴식을 취했다...
땀은 비오듯 하고 몸은 열이나 있었다...뒤따라온 보살님께서 사다주신
생수 한통은 그야말로 감로수였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횡단로를 건너 프레스 센타앞에서도
휴식을 취했다..첫날이라서 그런지 꽤 힘들었다.
시청앞 지하철역 입구를 지날무렵 지나가는 행인 한분이 정성스럽게 합장하고
허리숙여 경의를 표해주는 마음에 피로가 싹 풀어지고 새로운 힘이 생겨났다.
시청앞 잔디광장에 도착하여 말없이 뒤따라온 보살님에게 잔디광장을
한바퀴 돌까요?라고 물으니 본인은 괜찮다고 하신다..
시청 시계를 보니 9시 56분이다..
오늘은 출발이 늦었으니...마주보고 큰절하고 끝냅시다..
마주보고 목탁소리에 맞춰 큰절 한번 하고 반배를 하고 맞췄다..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의 참뜻은 유서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이시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국민적인 현안이며
생명살림의 지극한 자비심의 나투심이다..
문수스님의 종교적 애도기간 49일이 지났으니
마땅히 이젠 밖으로 나서야 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49일이라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49일동안 충분히 애도를 표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인간의 기본적인
애도도 표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범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 여러분 !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합니다..
4대강은 이명박과 그의 졸개들 것이 아닙니다..
억만년 내려오던 내나라 내땅의 금수강산을 이명박과 그의 졸개들이
돌이킬수 없는 치명적인 겁탈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4대강 개발이라는 이름만 바꾸어
대운하 설계 그대로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행여 광우병 촛불처럼 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현안으로 대두될까봐
국민들이 미처 깨닫기전 되돌릴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고자 혈안이 되어
군대까지 동원하여 속도전으로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6,2 지방선거로 민심을 보여줬는데도 국회를 장악한 한나라당과
여론을 장악한 조중동을 믿고 명박산성과 자승명박이라는
우리사회 구조적 모순에 희희낙낙하며 막가파식입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직접 행동으로 나서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이라는 엄청난 동력이 생겼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기생명을 불태워 뭇생명을 살리고자 했던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은 지금 이시대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충분한 멧세지가 되리라 봅니다..
왜? 우리들의 영원한 금수강산 대한민국의 젖줄 4대강이 이명박과 그의 일당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돌이킬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하게 내버려 둬야 합니까?
부지깽이라도 들고 일어나서 거리로 나서야 합니다..
3.1독립만세처럼 민족의 젖줄 4대강을 지켜야 합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한결같이 매일 저녁 7시에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서울 시청앞
잔디광장까지 4대강 중단 삼보일배는 4대강 사업 중단이 될때까지 진행됩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많으면 꿈은 현실이 됩니다..
민주주의는 여론입니다..
우리가 행동으로 나서서 여론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구요 삼보일배는 몸에도 좋답니다...
많이들 동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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