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터키 여행을 하게되었다.
그룹투어 7박9일로 터키만 여행한다.
첫날 저녁 완성해서 올렸었는데 아니 글이 왜 안올라갔는지?
사진만 남아 있어 두번째로 쓰는 글이다.
외국에서 이정도면 사진까지 날아가지 않은 것이 무척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다시 쓴다.
분명히 터어키로 썻다가 터키로 수정했었는데, 분명 드류님이 사전에는 .....하며 댓글을 다실테니 말이다.
새벽에 인천공항가는 첫차가 우리집 근처 정류장에서 4:30분 경에 있다.
첫차가 출발지 부터 만원이다. 만원 버스 기사가 한 정거장 앞 서현역까지만 입석으로 데려다 준다. 서현역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성남쪽에서 오는 버스도 만원으로 서현역에서 출발하는 임시버스를 운행했다.
겨우 버스를 타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약속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단체 카운터에 들러 여행팩을 찾고 개인 탑승을 한다. 먼저 자동 발권을 받고 짐을 부치도록 안내를 한다. 자동 발권 후 짐을 따로 부치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줄이 가드레인을 넘어 밖으로 여러번 왔다 갔다 줄이 이어져 장사진을 이룬다.
내가 경험한 가장 혼잡한 인천공항이다.

무사히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 구역으로 나오니 배가 고프다.
혼잡한 곳에서 길을 찾는 것은 오지에서 배운 것이 있어 빨리 짐 검색과 출국 심사를 마쳤다.
2번 남은 모닝캄 이용권을 사용하러 하니 대한항공 티켓이어야 한단다. 우린 아시아나로 출국이다.
발길을 돌려 푸드코트에서 타코로 배를 채운다.
탑승구로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들어온다.

12시간 비행하여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도착하였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현지 가이드를 만난다.
제이라는 이름의 터키에 온지 15년된 교민이다.
둘째 아들이라 제이고 형은 제일, 동생은 제삼라고 자신의 이름을 버스안에서 소개했었다. 꽁지머리에 턱수염을 기른 남자가이드다.

터키가 조상이 돌궐족인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 글도 우랄알타이어로 씨가 같은 것 같다.
터키를 잘 알지 못하지만 간단히 소개하면 정식 명칭은 터키공화국이다. 면적은 남한의 약 8배인데 왼손바닥을 뒤집어 놓으면 엄지부분에 해당하는 3% 정도가 유럽대륙이고 나머지는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다. 인구는 약 8000만명정도란다. 종교는 국민의 98 %정도가 이슬람이지만 국교는 없다.
공항에서 도착하여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 길가에 늘어선 신축 빌라들이다.
요즈음 한창 신축중인 건물들이 많다.

저녁 식사전 그랜드바자르라고 하는 실크로드의 마지막 종착지점중 한 곳이다.
그랜드 바자르는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의 터키어 Kapalicarsi 이고, 1461년 건설된 시장인데 시장 안에는 5,000여개의 점포가 있는 큰 시장이다.

시장은 200 미터정도 직선으로 이어진 7번문과 1번문 을 기준으로 옆으로 길게 미로 같이 벌려져 있단다.
얼마전 일어난 테러를 느낄 수 있게 시장 입구에서 경찰들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검색을 하고 있다.

시장의 천장은 모두 다양한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시장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어 실크로드의 동서양이 만나는 이스탄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이 시장의 중심축인 1~7번 문 거리는 금은방 거리로 다양한 귀금속상이 많다.
특이하게 누런 팔찌를 봉에 매달아 전시한 금방은 처음 본다.
그 옛날 시절 부터 저 누런 금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않았던가 누런 팔찌를 치렁치렁끼고 다녔을 옛날이 조금 느껴진다.

희잡과 차도르 부루카 밑에는 굉장히 화려한 장식들을 하고 있단다.
왠만한 여자들은 소화하지 못할 화려한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흉상은 분명 클레오 파트라를 연상케한다. 머리의 왕관이며 뱀형태의 장식이며.
그 당시 클레오 파트라도 터키로 쇼핑하러 왔었단다.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에멜랄드장식칼을 흉내낸 아랍풍의 칼들을 많이 팔고 있다.
칼 하면 생각나는 것이 대전에 있는 친구의 연구실인데, 그 친구 ROTC를 해서 그런지 칼과 총을 무척 좋아한다. 연구실에 책보다 수집한 칼들과 총이 더 눈에 띈다.
일전에 독일 학회 갔을 때도 칼을 샀다가 프랑스 공항에서 압수당한 적이 있다. ㅎㅎㅎㅎ
하나 사다 선물 하면 좋아 하겠지만.......

알비아 등을 파는 가게 앞에 우리나라 아줌마들과 희잡과 차도르를 두른 여인들이 나란히 서서 물건을 구경하고 있다.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원래 차도르는 아랍의 전통의상이지 이슬람교와는 관계가 없단다. 쿠란에는 쓰여 있지 않단다.
그런데 요즈음 무슬림들이 자신이 무슬림임을 나타내기 위해 입는다고도 한다.

시장안의 과자 가게다.
며칠 디저트로 터키과자들이 나오는데 꿀에 졸이거나 하여 무척 달고 닝닝하여 맛이 없었다. 그중 로쿰이라고 하는 젤리형 과자가 터키 대표 과자라고 한다. 차 종류와 샤플란 등 향신료를 파는 가게들도 많다.
가게들에서 시식을 하게 하는데 집사람이 못 먹게 한다. 이마트가면 시식하는 재미인데 말이다.

제 1번 문이다.
멋진 문양이 달려 있는데 오스만제국의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터키 국기가 있다.
저울도 있고 화재로 소실된 것 나중에 복원할 때 단 것인가? 가이드에게 물어 보아야 하겠다.

여행 끝에 다시 돌아 와 구경 한단다.
터키의 맛을 뵈주러 잠깐 들린것 같다.
저녁 먹으러 가는 버스의 창밖으로 아시아 대륙이 보인다.
지금 달리는 곳은 이스탄불 유럽대륙이다.
동서양이 만나는 이곳 이스탄불에서 다시 한번 다양성을 느낀다.
내가 처음 런던 지하철을 탔을때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문화에 다양성을 느끼고, 이곳 이스탄불에서 다시 느낀다.
정말 역사만큼이나 선사시대 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키며 살던 매력적인 이스탄불이다.

이번 여행은 이스탄불로 들어와 1박하고 비행기로 카이세리로가서 카파도키아를 구경하고 1박을 한 후, 다음날 새벽에 운 좋으면 열기구 타고난 후, 콘야로 이동해 1박하고, 안탈리아로 이동해 1박하고, 파묵칼레를 이동해 1박하고 이즈미르로 이동해 1박 후, 비행기로 이스탄불로 돌아가 1박 후 이스탄불 구경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터키 여행중에서 가장 버스를 안 타는 코스란다.
문화의 다양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시간 되는대로 여행기 열심히 써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짭잘합니다. 왠지 재미난 여행기가 나올거 같아유. 기대 마니 되네유.
술탄 ㅋㅋ. 시리즈 기대할께요.
1보에 없어진 글 다시 써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