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삼) 그러면은 요거는 가지고 가가지고 종국 누룩을 기*서 씨한테 구하면은, 광주에서 차라리 그러면은 삶아가지고 고렇게 띄어가지고 가지고 가면 아무 말썽이 없잖아요. 음식이니까 식품으로.
(인산) 띄어가지고 볕에다가 하루 말리거나 이틀 말리면 싹 말라. (네.) 마른 연에 분말해 버리거든. (네.) 분말 좀 억세게 해도 일없어, 뭐 장 마른 거니까. 그렇게 갖다가 소금물만 풀어 넣으면 다 된 거 아냐 (네.) 쉬워요, 그렇게 여기서 하면 쉽지.
(오정삼) 여기서 해가지고 가야 되겠습니다.
(인산) 날이 더워서 말리기 좋고.
(오정삼) 아니, 광주에 가서요.
(인산) 그래. 가을·봄에 말리기 좋아서 일하기 좋아요. 옛날엔 그놈을 1년을 띄우다 보니까 자연히 뭐 날짜 받고 어쩌고 아, 사흘이면 간장이 나오는데 무슨 날짜가 필요 있나? 그런 법은 싹 없애야 돼.
(최**) 아버님 그 오리도 넣고 하잖아요. 그거 임신부 먹어도 돼요?
(오정삼) 아, 오리도 넣어야 되군요.
(인산) 얘, 오리 들어가는데 오리 그 속에 몇 푼어치 있다고 임신부가 그거 먹어서 무슨 또 탈이 붙을 거야. 오리 고아 놓고 먹는 거하고 말이지.
(최**) 아, 아무 상관없네요, 죽염 간장은.
(인산) 너 배암이를 임신부가 먹으면 안 되잖아? 안 되는데 배암이가 간장, 간장 한 열 동이 되는 독에 배암이가 빠져 죽었는데 그 간장을 먹을 적에 그 간장을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떠먹니? 끝에다가 조금씩 발라 먹은데 그기 무슨 고장이 나겠니? (네.) 고장 날 것도 흔하다.
(오정삼) 원래 그러면 임신부가 오리만 먹었을 때는 안 됩니까?
(인산) 오리 고아 먹으면 못써요. 애기가 손이 붙어 나와.
(최**) 뭐 있잖아요. 오리, 돼지 뭐 토끼 먹으면 안 된다고.
(인산) 토끼 먹으면 애가 영락없이 귀가 토끼 귀야. 생긴 게 토끼야.
(오정삼) 어떤 원인에서 그렇게 되는 겁니까? 선생님.
(인산) 그건 뭐 그 물적 증거도 힘들고, 물적 증거가 그 뭐.
(오정삼) 사실 이렇게 붙어서 나왔다고 그래요. 말은 있어요.
(인산) 아니, 나오는 거 봐. 자네도 그런 걸 시키면 그렇게 나와요. 눈으로 다 볼 수 있어. 배암을 고아 먹으면 애기가 다리 없고 외다리가 나오거든, 배암처럼.
(오정삼) 아, 그럼 그거는 신의조화네요.
(인산) 글쎄 신의조화면서 배암 고기 먹어 그랬다. 그래 물적 증거도 있잖아. (네.) 순 신의조화 만도 아니지. 그런데 소고기 먹어선 아무 일 없고.